[잠비아] 무전전도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하나님의 마음
[잠비아] 무전전도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하나님의 마음
  • 호조은
  • 승인 2022.11.06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시아봉가(Siavonga)”
▶ 복음을 전하는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치파타(Chipata)”
▶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준비해주셨던 “솔웨지(Solwezi)”

지난 10월, 잠비아 단기선교사들이 시아봉가, 치파타, 카브웨라는 지역으로 무전전도여행을 다녀왔다. 단기선교사들은 무전전도여행을 떠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일반교회에서 간증도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한다. 출발하는 순간부터 다시 교회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매순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무전전도여행을 마치고 온 단기선교사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간증이 넘쳐난다.


▶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시아봉가(Siavonga)”

<“하나님은 나를 도우셔!”> 김지혜

무전전도여행을 하고 있는 김지혜 단기 선교사
무전전도여행을 하고 있는 김지혜 단기선교사

전도여행 첫날, 하이킹을 할 때 돈이 없다고 분명히 말을 했었고 가는 길에 내려 주겠다고 해서 탔다. 3시간 동안 차를 타고 시아봉가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 차는 택시였고, 아저씨는 우리가 손님인 줄 알았던 것이었다. 우리가 돈을 내야 해결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경찰서에 가게 됐고, 경찰 분이 들어와서 이야기를 들어보더니 기사가 애초에 잘 확인을 안 하고 태웠다고 우리 편을 들어주셨다. 우리에게도 다음부터는 확실하게 이야기하라 하고 전도여행도 잘 마치고 돌아가라고 말씀해 주셨다. 경찰서에서 한 시간 만에 해결됐다. 이건 다른 것으로 설명할 수 없다. 하나님이 정말 우리를 돕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다.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이런 일을 주시면서 내 마음을 낮추셨고 또 하나님을 더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집집마다 찾아가 노크를 하며 복음을 전했다. 대부분이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이 분들이 정확한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기 원했다. 하지만 이때까지 자신이 믿어온 것과 다른 이야기를 하니까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성경을 펴고 말씀만을 말해도 본인 생각을 버리지 못해 죄인이라고 말했다. 이 교회 안에 태어난 것이 감사하고 내가 구원받았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했다. 시아봉가 사람들은 성경 지식은 아주 많지만 구원이 없었다. 같은 성경인데 왜 다른 믿음을 가지고 구원을 받지 못할까 하고 정말 안타까웠다.

무전전도여행에서 은혜를 입어 맛있는 식사를 먹을 수 있었다.
무전전도여행에서 은혜를 입어 맛있는 식사를 먹을 수 있었다.

전도를 다니면서 한 편으로는 '오늘은 어디에서 자지'라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복음을 전하다 보니 예상치 못하게 하나님께서 우리 잘 곳, 먹을 것을 다 주셨다. 하루는 해가 다 지고도 잘 곳을 구하지 못했다. 마음에서 걱정은 됐지만 일단 복음을 전했다. 복음을 전하고 일어나려고 하니 아주머니께서 잘 곳은 어디인지 물어보셨다. 사실 잘 곳을 아직 구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주머니는 작은 방이 있다고 거기서 라도 자겠냐고 물어보셨다. 너무 덥고 도마뱀이 기어 다니는 방이었지만, 누울 수 있고 열쇠도 있는 안전한 방을 얻어서 진짜 감사했다. 잘 곳을 못 구하면 진짜 길에서 잘까 이런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절대 우리를 밖에서 재우지 않으셨다. 매일 안전한 숙소에서 자게 하셨고, 하루에 한 끼 이상 정말 맛있는 밥을 먹이셨다.

이번 전도여행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 복음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보여주셨다. 또 하나님이 나를 항상 돕고 계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언제 또 복음을 이렇게 마음껏 전해 볼 수 있을까? 내 자신을 보면 너무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복음을 위한 도구로 나를 크게 쓰시는 것이 감사하다. 복음을 전하면서 내 마음 속에도 성경만이 진리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이번 전도 여행은 새로운 도전을 하게 해 주었고, 내 마음을 감사함으로 가득 채워준 여행이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를 지키신다> 장신영

무전전도여행중인 장신영 단기 선교사
무전전도여행 중인 장신영 단기선교사

전도여행 중 하루는 늦은 저녁까지 전도했다. 한 남자가 복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아 길게 얘기하다가 저녁 8시가 넘어갔다. 아직 숙소를 구하지 못해 길에서 자야 하나 싶었다. 전도 중에 들어온 '사이먼'이라는 사람이 우리의 얘기를 듣더니 자기 할머니가 민박집을 한다고 가자고 했다. 그때 정말 감사했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끌 때는 우리가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이끄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우리는 복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그 남자에게 숙소를 줄 수 있냐고 물어보고 있었고, 그 사람한테 은혜를 구해 보려고 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사람의 친구 사이먼을 우리에게 붙여주셨다. 그 사람 덕분에 안전한 숙소에서 우리는 잠을 잘 수 있었다. 

사이먼을 통해 우리는 일요일에 셰퍼드라는 교회에 같이 갈 수 있었다. 가서 간증할 수 있는 시간을 받았고, 10분 동안 복음을 전하고 내려왔다. 전하는 동안 내가 하나님의 도구로서 이용되는 것이 감사했다. 내가 복음을 전할 때 잘하려고 할 필요도 없고, 말씀을, 하나님을 그대로 전하면 되는 사실이 기뻤다.

무전전도여행을 함께 떠난 단기선교사들
무전전도여행을 함께 떠난 단기선교사들

조셉 형제님의 집에 가서 형제님의 아내한테도 복음을 전했다. 씨아봉가에는 우리 선교회가 세워지지 않아, 형제님은 페이스북을 통해 말씀을 가끔 듣고 있다고 하셨다. 이 지역에 교회가 세워지길 간절히 바라셨다. 형제님을 보면서 난 정말 부끄러웠다. 나는 한 번도 교회의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었다. 교회가 있다는 것은 감사한 것이고, 교회 안에서 종의 인도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데 그동안 보지 못했었다. ‘내가 일요일마다 교회에 갈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것’을 느꼈다. 형제님을 통해 교회에 대한 감사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전도여행은 상당히 더웠고 배고프기도 했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5일 동안 아무도 다치지 않게 지키셨고, 굶기지 않으셨다. 또 우리의 행위와 상관없이 도와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더워서 잠깐 쉬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막상 복음을 전하면 신나서 얘기하게 되고, 하나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좋았다. 또 복음을 전하면 전할수록 확실한 성경 말씀을 보면서 내 마음에도 구원이 한 번 더 세워졌다. 이번 전도 여행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일하시는 것을 많이 보여주신 여행이었다.

<믿음으로 발걸음을 내딛으면 은혜로 보답하시는 하나님> 호조은

무전전도여행을 떠난 호조은 단기 선교사
무전전도여행을 떠난 호조은 단기 선교사

시아봉가에 있는 주택가로 들어가 복음을 전했다. ‘피터’라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피터는 의인이 되려면 의로운 행위를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나는 성경에 있는 율법과 관련된 말씀들을 보여주며 하나씩 설명했다. 피터가 이해할 때까지 성경으로 증거를 보여주었다. 계속 되는 설명에 피터가 복음을 받아들였고 구원을 받았다. 피터가 구원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성경 구절만을 계속 보여주면서 이야기했을 뿐인데, 피터가 받아들이고 구원을 받는 모습을 보니, 정말 나의 어떤 말과 행동에 상관없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고, 내가 복음을 전하는 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

시아봉가에 살고 있는 조셉형제님을 만났다. 형제님을 제외한 가족들이 구원을 받지 못했고, 시아봉가에 교회와 형제자매들이 없어 신앙생활을 제대로 이어나가지 못하는 것들을 보았다. 형제님께서는 시아봉가에 교회가 세워지길 간절히 바라셨다. 이렇게 누군가는 교회를 원하고 교회가 생기기를 기도하는데 나는 어딜 가도 있는 교회가 내 삶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교만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교회가 필요한 곳이 참 많은데 내 주변에 이렇게 교회가 많다는 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왜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아직까지 복음이 닿지 못한 곳이 정말 많고 복음이 있다고 해도 그 복음을 섬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곳이 많지 않다. 선교회에서 사역자님들을 전 세계로 보내고, 단기선교사를 파견하는 것이 정말 복음에 있어서 귀한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조셉형제님의 집에 복음을 전하러 갔다.
조셉형제님의 집에 복음을 전하러 갔다.

전도여행 마지막 날, 하나님의 은혜로 일반교회에 가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내 모든 생각을 다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는 믿음 하나로 입을 열 수 있었다. 나는 내가 어떻게 구원을 받았는지 로마서 3장 23-24절 말씀과 히브리서 10장 10절-18절 말씀을 가지고 설명했고, 행위로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은혜로 우리가 의인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전도여행에 대해서도 간증을 하면서 간증을 하는 나 스스로도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감사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간증을 들은 사람들이 정말 훌륭하고 아름다운 간증이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부족한 영어로 간증했지만 하나님께서 듣는 사람들에게도 은혜를 입혀주셔서 그들 마음에 내 간증을 들으며 기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했다.

하나님께서 전도여행을 통해 나에게 보여주셨던 것은 정말 나로서는 복음을 사랑할 수 없고, 섬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 주님의 은혜가 없으면, 주님이 마음을 주시지 않으면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다. 내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 자체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또한 교회의 존재에 대한 감사함과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전도여행을 통해서 일상 속에서는 하나님을 찾지 않는 부분을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고,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우리를 이끌고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셨다. 이번 전도여행을 갈 수 있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참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유주연

전도여행 중 만난 사람들과 함께 있는 유주연 단기 선교사
전도여행 중 만난 사람들과 함께 있는 유주연 단기선교사

전도여행을 다니면서 성경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는 내가 구원을 받은 것이 참 신기하고 감사했다. 정말 나 한 사람 구원 받는 것에 하나님의 큰 은혜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한편으로는 성경 구절에 대해 좀 더 공부해서 사람들에게 제대로 대답을 해주고, 제대로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다. 

 <요한1서 1장 8-10절> ‘만일 우리 죄 없다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 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이 성경 구절도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었다. 그래서 복음을 전하다가 이 말씀 구절을 들이밀며 반박하는 사람을 만나면,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 책을 읽으면서 여기서 말하는 죄를 자백하는 것이 자신의 범죄를 자백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근본적으로 죄 덩어리에 뭉쳐진 존재임을, 죄의 근본을 자백하는 것임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 부분을 처음 알게 됐을 때, 빨리 사람들에게 가서 이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내가 잘 몰라서 대답을 제대로 못 해줬던 사람들에게 미안했다. 이번 전도여행을 하면서 내가 제대로 질문에 대답을 못 해준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진짜 복음을 제대로 공부해서 사람들에게 정말 이 참된 복음을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루는 한 아저씨에게 복음을 두 번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첫날에 얘기했을 때는 뭔가 대화도 잘 안 통하는 것 같고 마음속에서 ‘아, 이분 구원을 안 받아들이시겠구나’하는 마음이 드는 분이었다. 그런데 다시 만났을 때는 마음을 너무 활짝 열어서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복음을 받아들이셨다. 그리고 우리가 묵을 수 있는 숙소를 직접 알아봐 주시고 숙박비를 대신 내주셨다. 저녁에는 맛있는 시마와 생선도 사주시기도 했다. 이 분을 보면서 진짜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바꿔주시면, 진짜 안 믿던 사람도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전도여행 중 만난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유주연 단기 선교사
전도여행 중 만난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유주연 단기 선교사

사실 이번 전도여행을 하는 동안, 내 표정이나 마음이 그렇게 밝지는 않았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있었고, 뭔가 요령을 피우면서 복음을 제대로 안 전하고 있다는 생각에 매여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다. 이런 내 마음에 대해 무전 전도 여행 마지막 날에 다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다. 내 얘기를 들은 단원들이 내가 행위나 부정적인 모습에 매여서 하나님이 주신 감사함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줬다. 생각해보니까 정말 하나님께서 이번 무전 전도 여행을 통해 은혜 입혀주신 것이 많고 감사한 것이 참 많은데 내가 이것들을 너무 작게 여겼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하나 정리해보면 이렇게 감사한 일이 많은데, 내가 이것들을 마음속에서 크게 여기지 않았다는 마음이 들었다. 

참된 복음의 소중함과 우리를 언제나 선한 곳으로 이끄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던 이번 전도 여행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 복음을 전하는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치파타(Chipata)”

<‘내’가 아닌 ‘하나님’이 하실 때> 박태량

무전전도여행을 하고 있는 박태량 단기 선교사
무전전도여행을 하고 있는 박태량 단기 선교사

전도여행을 가기 전에 영어 복음 말하기도 준비하고, 성경세미나도 준비하면서 전도도 많이 하고 준비를 해왔다. 준비를 하면서 내 마음에 무의식적으로 ‘내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찾아왔다. 내가 전도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들었는지가 중요하고, 몇 명이 구원을 받았는지가 중요해졌다. 그런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복음을 들어도 잘 받아드리지 못하고 제 마음에서도 왜 내가 할 때는 잘 안되지? 라는 생각이 올라왔다.

복음을 전한 사람들과 함께 찍은 박태량 단기 선교사
복음을 전한 사람들과 함께 찍은 박태량 단기 선교사

그렇게 전도여행을 가게 되었다. 전도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지만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는 역사를 안 하신 것 같아서 마지막 날까지 내 마음에는 간증이 남지 않았다. 마지막 날 밤 숙소로 돌아가는 중에 줄루목사님께 내 마음에 간증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드렸다. 목사님께서 나에게 전도여행을 와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과 너의 모든 경험이 간증이라고 이야기해 주시면서 그동안 여행 중에 하나님이 저희를 어떻게 돕고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해 주신 것을 설명해 주셨다. 

히치하이킹을 하면서 경찰에게 잡혔던 이야기,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받아드려 행복해했던 이야기 등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내 마음이 비춰졌다. 하나님은 내 행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올라왔다. 내가 전도를 할 때 종종 창세기 6장 5절을 이야기하면서 우리에게서 나오는 모든 것은 무조건 악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나는 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 보여졌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뭘 얼마나 잘했는지 절대 보시지 않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다시 전도여행때 있었던 일을 되돌아보니 정말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던 것들이 보여 감사했다. 전도여행을 다녀오면서 그 부분에 대해 깨닫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내 상식과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 여행> 이주용

복음을 전하고 있는 이주용 단기 선교사
복음을 전하고 있는 이주용 단기 선교사

수도인 루사카로부터 1000km 떨어진 ‘치파타’라는 도시로 무전전도여행을 다녀왔다. 무전전도여행을 떠나기 전 하나님 앞에 기도드렸다. "치파타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차량을 저희에게 마련해 주세요" 하지만 하이킹으로 움직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출발한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 루사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몸도 마음도 지쳐갔고, 경찰에게 붙잡히기도 하며 상황은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았다. "운이 좋으면 내일이나 도착하겠지, 오늘은 어디에서 자야 할까"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보니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들었다. 하지만 이 생각에 마음을 내주기 싫었다. 그래서 스스로 "내가 하고 있는 이 생각은 나의 생각이 아닌 사단의 생각이다, 하나님이 복음 전하시길 기뻐하시기에 분명히 오늘 치파타에 우리를 보내신다"라고 말했다. 

그 후 한 물류트럭을 만나게 되었고, 우리는 그 트럭에 탈 수 있는 은혜를 입었다. 트럭이 중간에 잠시 멈추었을 때, 트럭 기사로부터 이 트럭은 치파타까지 간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다. 정말 믿을 수 없었다.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고, 하나님의 일을, 기적을 몸소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다. "하나님께서 정말 이 일을 기뻐하시는구나, 내 옆에 계시는구나" 하나님은 정말 우리를 지켜주고 계셨다.  

무전전도여행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줄 수 있었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그들의 순수한 마음을 참 많이 보았다. 무엇보다 복음의 말씀이 전해지고 난 후, 사람이 변화하고 마음으로 기뻐하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을 보면 제 마음에도 뜨거운 기쁨이 찾아왔다. 나는 항상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특히나 나에게는 더욱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 해 본적도 없었다.

 하지만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이야기 할 때는 이상하리만큼 상대방의 마음이 너무나 쉽게 바뀌고, 변화하는 것을 보았다. 빈정대던 사람이 다음에 또 듣고 싶다며 연락처를 주고, 무관심하던 사람이 기쁨으로 가득 차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 "아, 이건 내가 한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지금 내가 한 말 속에, 하나님의 말씀 속에 계시는 예수님이 하시는구나" 나는 그저 이 복음의 말씀을 성경에 있는 그대로 전달할 뿐, 그 이후의 사람의 변화시키는 건 제 옆에 계시는 예수님이 하시는 것이었다.

 이후 내가 전도할 차례가 오면 이렇게 기도가 되었다. "하나님, 제가 당신의 말씀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래서 말씀 안의 예수님이 이 사람을 구하고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렇게 저는 이 전도여행 동안 제가 아닌 저와 항상 함께 계시는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참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 이번 전도여행을 통해 제 곁에 살아계신 예수님을 느낄 수 있게 되어서 감사했다.


▶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준비해주셨던 “솔웨지(Solwezi)”

<겉바속촉의 믿음이 굳은 믿음이 되기까지> 남민주

무전전도여행 중인 남민주 단기선교사
무전전도여행 중인 남민주 단기선교사

일주일간 잠비아에 솔웨지(Solwezi)라는 지역으로 전도여행을 다녀왔다. 차편도, 숙소도, 먹을 것도 없이 하나님이 모든 걸 예비하셨다는 믿음으로 출발했다. 사실 여행을 시작했을 때는 마음에서 하나님을 향한 담대한 믿음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미 내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준비해 두셨다는 굳은 믿음이 마음속에 있었다. 그런데 사실 내 믿음은 겉바속촉이었다. 겉은 단단하게 굳은 믿음인 것 같았는데, 솔웨지 타운에서 내리는 순간 앞이 막막했다. 어느 길로 가야할 지, 당장 점심은 어떻게 해결할 지, 오늘 잠은 어디서 자야 할지… 촉촉하고 물렁물렁한 그 실체가 드러났다. 길을 물어 겨우 타운을 벗어나 사람들이 사는 동네로 들어갔다. 하지만 전도를 할 때 사람들에게 은근히 우리의 사정을 어필하며 자꾸 우리를 도와 달라는 투로 말이 나왔다. 안 그러고 싶었는데 자꾸 걱정이 올라오니 여기저기 찔러 보게 됐다. ‘이러고 싶지 않은데..’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사람을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올라왔다.

전도여행을 하면서 가장 인상깊게 마음에 남은 것은 내가 가진 이 복음이 너무도 분명하고 명확하다는 것이었다. 전도여행동안 구원에 대한 정말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다. 그런데 성경에 대해 지식이 많은 사람도, 자신의 옳음이 강한 사람도, 선하게 살아서 죄가 없다는 사람도, 그 누구도 하나님보다 옳은 사람은 없었다. 자신이 어떤 죄를 지었든, 얼마나 선하게 살았는지 상관없이, 우리 모두가 예수님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의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도 분명하게 성경에 적혀 있다. 그래서 여행동안 내가 만난 60명가량의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의인이 아닐 수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드리고 믿게 되었다. 

복음을 전하고 있는 남민주 단기 선교사
복음을 전하고 있는 남민주 단기 선교사

야고보서 1장 6절을 보면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라는 구절이 있다. 이 바다 물결이 바로 사람의 마음을 나타낸다. 우리의 마음은 일렁이는 작은 바람에도 동요하고 요동친다. 처음에는 단단해 보였던 믿음이 형편 앞에서 힘을 잃고 시들어갔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는 그런 상황에서도 말씀을 전하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가 보였다. 내가 이기적인 거짓말장이에 친구들과 매일 싸우는 파이터이더라도 하나님 앞에 내가 의인이라는 사실을 믿기만 하면, 그 믿음을 의로 여기시고 나를 의인으로 여기시는 분이 하나님이었다. 이렇게 분명한 말씀을 전하면서 하나님이 오늘 점심에 나를 굶기지는 않을까, 오늘 밤은 오들오들 떨며 길바닥에서 보내야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내 마음이 모순된 것이었다. 당장 쌀쌀한 어둠이 다가오고 배꼽시계가 요동치더라도 하나님이 모든 것을 준비하셨다는 사실을 믿을 때, 그 믿음이 하나님에게는 의다. 하나님이 강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하실 때에는 너희가 알아서 잘 건너가 보라는 게 아니라 건너가게 하시겠다는 약속을 주신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솔웨지로 보내실 때도 같은 마음인 것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전도하게 하실 분은 하나님이니까 나는 그냥 발을 내딛은 거다. 조그맣게 이는 바람에도 쉽게 형태를 잃어버리는 내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말씀을 믿을 때 비로소 마음에 평안이 오고 자유가 왔다. 전도여행을 통해 겉바속촉인 내 스스로의 믿음을 저울질 하는 것 대신,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만을 바라보는 것이 믿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 박유진

무전전도여행중인 박유진 단기 선교사
무전전도여행 중인 박유진 단기선교사

첫째 날은 기대가 부푼 마음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웃으면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께서 지켜 주신다!’ 라는 마음으로 잘 해냈던 거 같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러 생각과 주장들이 있기에 말씀이 들어갈 때 그들의 생각과 싸우느라 힘이 들었고, ‘오늘은 어디서 자지?’ 우리 해지기 전에 잘 곳이 있어야 할 텐데..’ 라는 마음이 있었다. 무전 전도 여행 출발 전 선교사님께서 “너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힘으로 가라. 힘을 빼라. “ 하셨는데 나는 지금 내 힘을 주고 잘 곳이 걱정되고 사람들이 이 말씀을 잊어버리면 어떡하지?’ 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던 중 Lalolenji 아저씨가족을 만나 그들의 집에 가서 복음을 전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그 날 ‘이스라엘 피스 콘서트’가 있는 날이 였다. 그래서 같이 봤다. 한국사람들이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르냐, 그것도 자기 언어가 아닌 여러 언어로 부르는 모습에 감동하셨다. 또한 박목사님의 짧은 메시지 시간에도 공책을 펴 필기하는 모습을 볼 때 너무 감사했다. 또 아주머니께서는 우리를 위해 방을 내주시고 맛있는 밥을 해 주셨다. 계속해서 엄마같이 불편한 것은 없냐,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해 주셨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데 처음에 아저씨가 고개를 지으면서 자신의 교회 교리를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다시 차분하게 설명하고 또 하고 하니까 아저씨 표정이 밝아 지셨다. 내가 생각했던 걱정들이 생각이었고 정말 내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힘있게 전하니까 또 아저씨께서 ‘내 마음에 있는 것들이 너희가 전해준 말씀으로 소화가 되었어.” “우리 집에 와줘서 너무 고마워.”라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아주머니께서는 언제든지 Solwezi에 온다면 우리 집에 언제든지 편하게 또 와줘. 너희는 나의 한국 딸들이야.”라고 말씀하셨다. 너무 감사했다. 

복음을 전하고 있는 박유진 단기 선교사
복음을 전하고 있는 박유진 단기 선교사

길을 나서는데 사람들이 몰려 앉아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저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사람들이 우리를 신기하게 처다 보았고 우리가 알아듣지 못하는 현지인말로 우리에게 말을 건넸다. 그래서 조금 겁이 났다. 하지만 어떤 분께서 도와 주셔서 ‘지금 있는 사람들은 연세가 있으셔서 영어를 잘 못해요.” “제가 통역해줄 테니 복음을 전해주세요.” 라고 하셨다. ‘나는 성경을 펴 ‘선한 사마리아인’ 말씀을 전했다. 사람들이 같이 아멘! 하고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표정을 볼 때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말씀을 전하고 길을 다시 나설 때 ‘아, 생각해보니 내가 진짜 사마리아인을 만난 거 같다.  잘 곳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나에게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숙소도 준비해 주셨고 음식과 복음을 들을 사람들을 준비해 주셨네.” 정말 돈 한푼 없이, 진짜 값없이 은혜로 이번 무전 전도여행을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구나.” 라는 마음이 들어와 감사함과 행복함이 가득 찼다. 

이번 무전전도여행을 통해 이미 다 예비해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사람들과 복음을 나누면서 그들의 미소를 잊을 수 없고 가족같이 대해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통해 감사함이 느꼈다. 


잠비아 단기 선교사들은 무전전도여행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오직 하나님만을 찾을 수밖에 없는 낯선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고,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인생에서 할 수 없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잠비아 단기 선교사들의 간증을 통해 하나님께서 잠비아에서, 단기 선교사들에게 어떻게 일하고 계시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단기 선교사들의 무전전도여행이 단기 선교사들의 신앙의 디딤돌이 되었길 바라며, 그들이 남은 시간 잠비아에서 복음의 일꾼으로서 행복하게 지내길 기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