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나는 참 복 받은 사람이다
[라이프] 나는 참 복 받은 사람이다
  • 한희수(기쁜소식부산대연교회)
  • 승인 2022.12.13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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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호 기쁜소식
보배와 질그릇

 

지난 15년 동안 하나님을 믿고 교회에 다니며 열심히 하나님을 섬겼지만 마음은 괴롭고 몸은 지쳐갔다.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도 없던 나인데,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교회 안에서 참 평안을 누리는 행복자가 되었다.


나는 어린 시절 여름성경학교가 열리면 한 번씩 교회에 가곤 했는데, 교회에 선뜻 마음이 열리지는 않았다. 할머니가 절에 다니신 영향인지 모르지만, 내가 믿어야 할 종교는 불교라고 생각했다. 성장한 후에는 큰언니와 같이 자주 절에 기도하러 다녔다. 한 달에 한 번씩 법회에도 가고, 반야심경, 천수경 등 불교 서적을 즐겨 읽었다. 어릴 때부터 ‘사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며 엄마에게 자주 물었던 기억이 난다. 엄마는 사람이 죽으면 땅속으로 가서 흙이 된다고 하셨는데, 잘 이해되지 않았다. 
절에 다니면 인생의 의문이 풀릴 줄 알았는데 내 마음에는 여전히 그 질문이 남아 있었다. 어느 때부터는 절에 가도 너무 괴롭고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풍경 소리마저 듣기 싫어졌다. 
내가 서른네 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 아버지는 내게 교회에 다녀라는 유언을 남기셨다. 한번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성경 구절을 보면서 ‘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구나’ 하며 막연히 하나님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데, 교회에 가고 싶어졌다. 삼우제를 드리고부터 하나님을 믿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의지했던 사주팔자 운명에서도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예수님을 믿는데 왜 자꾸 외롭고 공허할까?
처음에는 어린 아들이 먼저 다니던 동네 교회에 갔다가 세계적인 규모로 활동하는 큰 교회로 옮겨서 다녔다. 그곳에서는 처음에 영접 기도를 가르쳐주었다. “사랑의 예수님, 오늘 내 마음 속에 찾아와서 나를 영접해 주세요. 지금까지 하나님을 모르고 죄인으로 살았습니다. 지금 내 마음에 오셔서 나와 함께해 주세요.” 이렇게 기도하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하나가 된다고 했다. 뭔지 잘 모르지만 가르쳐주는 대로 기도하고 예수님을 영접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1대1로 성경공부를 하고, 교회에서 알려주는 것을 따라 말씀을 묵상하고 하루하루 신앙생활을 했다. 주일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해병대 특수부대 같은 신앙훈련을 했다.
그렇게 몇 년간 교회에 다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은 여전히 공허했다. ‘내가 예수님을 믿는데 왜 내 마음은 자꾸 옛날처럼 외롭고 공허할까?’ 성경을 읽으며 생각하다가 ‘사람이 잠을 안 자면 잠이 오는 것처럼, 내 마음에 확실한 말씀이 없고 기도가 부족해서 공허한가 보다’ 하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더 열심히 훈련받고 전도하면서 말씀대로 살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다.
그렇게 나는 지난 15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주일예배에 갔고, 수요예배와 금요 철야예배와 화요일ᆞ수요일 전도자 모임에 참석하고, 셀 수 없는 집회에 가고, 신앙훈련을 받으며 기독교 안에서 내가 아는 모든 일을 다 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마음과는 상관없는 일들이고, 결국은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발버둥이었다.

선입견 때문에 마음이 열리지 않았다
7년 전, 기쁜소식강남교회에 다니는 이진희 언니의 소개로 기쁜소식선교회를 처음 알았다. 언니는 나를 만날 때면 ‘죄가 있느냐? 구원받았냐?’고 자꾸 물었다. 주변에서 기쁜소식선교회를 이단시해서 언니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싫었지만, 그것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를 끊거나 멀리하고 싶지는 않았다. 언니는 교회 행사 때마다 나를 초청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도 관람하고, 월드캠프 개막식도 가서 보고, 예배에도 참석했다. 그냥 기독교 행사려니 생각하고 가서 보고 설교도 들었다. 별다르게 이단스러운 부분을 찾아볼 수는 없었지만 선입견 때문에 마음이 열리지 않았고,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아무리 비가 억수같이 온다 해도 뚜껑이 닫힌 병에는 빗물이 전혀 들어갈 수 없듯이 말이다. 
언니가 서울로 이사 가면서 우리 가게와 가까운 교회가 기쁜소식부산대연교회라고 하며 안상연 자매님을 소개해 주었다. 교회에서 집회나 행사가 있으면 안 자매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마치 수명이 다한 형광등 같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7년 전 기쁜소식선교회를 처음 접했던 그때부터 내가 하는 일이 모두 하나같이 되는 일이 없었던 것 같다. 그 전에는 ‘나는 왜 이리도 달란트가 많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못 하는 것이 없고, 하는 것마다 잘되었다. 돈도 많이 벌었고 좋은 차도 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에너지가 고갈된 것 같았다. ‘나는 하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해봤어. 열심히 해봤어. 더는 못할 것 같다.’ 내 마음은 마치 수명이 다한 형광등이 된 것 같았다. 다니던 교회를 나와서 이 교회 저 교회를 계속 찾아다녔다. 참된 지도자를 제대로 찾고 싶었다. ‘누군가는 답을 주겠지...’ 했는데 답을 얻지 못했다. 점점 시간이 지나자 한계가 왔다. 사람은 결국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인데, 삶의 의미도 모른 채 내 마음은 점점 죽어가고 있었다. 마지막에 기쁜소식부산대연교회가 생각났다.

15년 동안 교회에 다녔는데 구원받지 못했다니 
올해 4월, 안상연 자매님이 부산대연교회에서 ‘이한규 목사 성경세미나’가 열린다며 유튜브 링크를 보내주었다.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는 제목을 보며 마음이 조금 열리기 시작했다. 말씀을 틀어놓고 일하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말씀에 빨려 들어갔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순간 손님이 오는 바람에 듣지 못해 아쉬웠다. 손님이 가고 다시 영상을 찾아서 들었다. 더 알고 싶어서 안 자매님에게 목사님과 교제를 하고 싶다고 연락했다. 밤 9시가 넘어서 연락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 오시겠다고 했다. 너무 기뻤다.
다음 날 오해운 목사님이 오셨다. 목사님은 성경 창세기부터 펴고 말씀을 전해주셨다. 율법은 ‘지키라’고 준 것이 아니라 ‘죄를 깨달으라’고 주셨고, 이스라엘 백성이 율법을 지키겠다고 했기에 저주를 받았다고 하셨다. ‘아, 인간은 인간이고 하나님은 하나님이구나. 인간은 율법을 지킬 수 없구나. 그래서 나와 상관없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셔서 우리가 의롭게 된 것이구나. 사탄이 계속 나 자신을 바라보게 하고 정죄하게 했구나. 장로교회에서 배운 원죄와 자범죄는 성경에 없구나.’
이어서 목사님은 구약에서 죄를 씻을 때 양에게 안수하여 죄를 넘기고 그 양이 죽으면서 죄가 씻어지는 속죄제사를 자세히 전해주시고, 신약 히브리서에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신 말씀도 해주셨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서 마지막으로 ‘다 이루었다’라고 하신 말씀을 들으며 내 모든 죄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씻어져 내가 의롭게 된 사실을 깨달았다. 하나님 앞에 정말 감사했다.
순간 ‘15년의 수고가 헛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시간마저도 하나님이 허락하셨구나’ 하며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신 것이 한없이 감사했다. 그동안 율법을 지켜서 하나님 앞에 잘하려고 했는데,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워져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너무나 엉터리 진리를 믿고 있었다. ‘15년 동안 주일예배 한 번 빠지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고, 너무 외롭고 힘든 신앙생활을 했는데 구원도 받지 못했다니....’ 한마디로 나 자신이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그날이 4월 12일이었다.
구원받고 나자 복음을 전해준 교회에 가고 싶었다. 구원받은 그 주가 부활절 주간이었다. 부활절 예배를 드리는데 너무 감격스러웠다.

하나님의 은혜로 혈액암에서 나은 동생
구원받기 전에 <크게 될 놈> 상영회에 초청받아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기쁜소식선교회 김기성 목사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했는데, 영화 속에서 문제만 일으켰던 아들을 끝까지 사랑한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장면을 보며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이 생각나서 많이 울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와 시기를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언젠가 천국의 문이 닫힐 텐데 하나님을 믿지 않는 친정엄마와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구원받고 나자 내 마음에서 더욱 이 복음을 전하고 싶었다.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이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동생이었다. 부활절 예배가 끝나고 목사님을 모시고 동생에게 찾아갔다. 목사님이 복음을 전해주셨는데 동생이 말씀을 받아들여 구원받았다. 동생은 ‘사법고시에 합격한 기분’이라며 기뻐했다. 하나님의 은혜였다. 얼마 뒤 동생은 부산대연교회 성경세미나에 참석하고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으며 혈액암이 낫는 은혜를 입었다.
나에게는 아들이 둘 있다. 소방관인 큰아들은 나보다 먼저 다섯 살 때부터 계속 교회에 다녔는데, 신앙생활에 한계를 느끼고 교회를 떠나 있던 상태였다. 처음에는 목사님과 교제를 피했지만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셔서 아들도 복음을 듣고 구원받았다. 그리고 얼마 뒤 소방관 업무 중에 허벅지에 화상을 입어 입원했다. 상태가 심각해서 2차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입원한 지 15일 만에 다 나아서 일어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병원에서도 다 놀라워했다. 둘째 아들에게는 내가 들은 복음을 그대로 전화로 전했는데 아들도 구원받아 감사했다.

내가 죄가 없네!
친정엄마는 그동안 내가 전도하면 ‘서양 종교는 왜 믿느냐? 사람이 죽으면 땅속으로 가면 끝이지 죽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나냐? 일은 안 하고 왜 자꾸 전도 다니냐? 부산에서나 전하지, 왜 경주까지 오느냐?’라고 하며 예수님 이야기하는 것을 아주 싫어하셨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어버이날에 엄마에게 가서 복음을 전했다. 
“예수님이 2천 년 전에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셔서 우리 모든 죄를 씻으셨어요. 부활이 예수님이 죄를 다 씻으셨다는 증거예요. 우리가 착해서 천국 가고, 죄가 많아서 지옥 가는 게 아니에요. 예수님이 우리 죄를 다 씻어놓으신 사실을 믿어서 마음에 죄가 없는 사람이 천국에 가요.” 그렇게 이야기하고 박옥수 목사님의 1분 영상 말씀들도 틀어드렸다. 엄마가 다른 때와 다르게 관심 있게 들으면서 ‘나도 이 말씀을 믿고 구원받아 의인이 됐다’고 하셨다.
“엄마 마음에 죄가 있어요, 없어요?”
“예수님이 내 죄를 다 짊어지고 가셨다면 내가 죄가 없네.”
기독교를 거부하시던 엄마가 참된 복음을 듣고 구원받으신 것이 너무 감사했다. 요즘도 내가 전화해서 물어보면, ‘예수님이 내 죄 다 가져가셔서 죄가 없는데 왜 자꾸 물어보냐?’고 하며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는 이야기도 하신다. 엄마에게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이곳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교회
지난 7개월여 동안 나는 기쁜소식선교회에서 하는 많은 복음의 일을 보았다. 부산에서 3년 만에 개최된 월드캠프와 이스라엘에서 열린 피스 콘서트, 그리고 박 목사님이 수석 랍비를 만나시는 것을 보면서, 내가 하루라도 빨리 하나님이 일하시는 이곳에 들어왔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또한 인터넷 방송인 굿뉴스티비를 시청하며 목사님들의 설교를 듣고 죄 사함을 받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귀한 간증을 들을 때면, 물고기가 물속에서 살아야 하듯 우리 인간에게는 하나님이 꼭 함께하셔야 하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박옥수 목사님이 전도자로서 60년간 살아오신 이야기를 들을 때는 어려움 속에서도 복음만을 전해오신 삶을 보며 ‘우리 선교회 같은 교회와 우리 목사님 같은 목사님이 또 어디 있겠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얼마나 뭉클했는지 모른다. 브라질 헤지브라지우 방송에서 만든 다큐멘터리를 보면서도 눈물이 나고 목사님에게 너무 감사했다.
해외 수많은 선교지에서 일어나는 역사들을 보면서는 ‘이곳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교회요, 이곳에 있는 분들은 모두가 복되고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꿈만 같아서 늘 기쁘다
올해 4월에 구원받고 7개월이 지났다. 신앙생활을 하던 중에 크고 작은 문제들이 파도가 밀려오듯 계속 끊임없이 반복되었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도, 건강이 좋지 않을 때도, 내 주변에 힘든 일이 있을 때도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하고 약속의 말씀을 믿었을 뿐인데 하나님은 그때그때 일하셨다. 나는 견인된 자동차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인데, 교회가 경작자가 되어주시고 하나님이 나와 항상 함께하시니 나는 참 복 받은 사람이다.
하나님이 나 같은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고 잘못 배운 말씀과 잘못 깨달은 말씀을 고쳐주시고, 마음과 생각을 바꿔주시는 것이 마치 헌 집을 무너뜨리고 새로 집을 짓는 것 같다. 교회가 경작자가 되어 주시니 하나님을 찾아 삼만 리를 돌고 돌아 결국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함께하시는 이곳에 왔다.
지난 15년의 종교 생활과 기쁜소식선교회를 만나기까지의 7년이라는 시간은 내게 전도의 무기가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참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세요. 참 지도자를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셔서 이제 죄 사함 받고 구원받아서 복된 교회에서 세계 최고의 목사님과 함께 복음의 일에 함께한다는 것이 지금도 꿈만 같다.
‘하나님은 내가 무엇을 하길 원하실까?’ 생각하니 하나님은 내가 복음 전하기를 기뻐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아는 사람,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계속 복음을 전하고 있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내가 그랬듯이 우리를 이단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결과는 하나님의 영역이기에 나는 복음을 전한다. 내가 복음을 전한 이들이 나처럼 교회 안에 은혜를 입기를 기도한다. 오늘도 나는 예배를 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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