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라클] #10.민덴/지겐, 예수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유럽 미라클] #10.민덴/지겐, 예수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 이평주
  • 승인 2022.12.28 2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물두 번째 도시/스물세 번째 도시

스물두 번째 도시, 독일 ‘민덴’으로 가다!

민덴의 풍경

 독일 소도시 민덴은 인터넷에 정보가 많지 않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은 도시이다. 2019년도에 처음으로 민덴에 위치한 ‘기독교학교 FES Minden’에서 크리스마스 미라클 행사를 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학교와 왕래가 쉽지 않아 멀어지는 듯 했으나, 사역자 모임 중 요한복음 5장의 "일어나 걸어가라!" 말씀을 들은 독일 진병준 목사는 하나님만을 의지해서 나아갔다.

 얼마 전, 진 목사는 학교장을 만나러 기독교학교에 찾아갔고, 그 날 신기하게도 교장 피터 힐데브란트(Peter Hildebrandt)만 학교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피터 교장은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만난 진병준 목사를 보고 굉장히 놀라워하며 반겼다. 그는 우크라이나 학생을 모아 유럽 칸타타 투어를 하게 된 진 목사의 간증을 들으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미라클 행사가 결정 된 후 학교 측에서 행사 당일 학생들의 숙박과 식사 모두 풍성하게 마음으로 대접해 주었다.

풍성한 식사로 배를 든든히 채우는 미라클 팀

 저녁 행사 시작 전, 오영신 목사는 학교장 및 미샤엘 슈라더(Jörg Michael Schrader)시의원과 함께 면담 시간을 가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므리야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과정과 댄스 페스티벌 그랑프리 간증을 들은 시의원은 놀라워하며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민덴에 찾아와 준 것에 감사해했다.

 하우스 오픈과 동시에 학부형들과 학생들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관객들은 식전 행사부터 막을 내릴 때까지 모두 집중해서 관람했고, 복음을 전하는 메세지 시간에도 나가지 않고 말씀에 집중했다.

므리야 프로젝트 영상을 집중해서 보는 관객들
관객들 앞에서 '애한' 공연 중인 한국 단원들
축사를 전하는 학교장

 오늘 공연 중간에는 중학교장의 축사가 있었다. “당신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깃발과 같습니다. 코로나와 전쟁을 이기고 우크라이나 팀원들을 민덴까지 보내신 하나님께 감사함을 표합니다. 그리고 모든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각자의 마음 안에 있는 꿈과 행복을 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외에도 시의원은 축사한 뒤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공연을 다 본 후 느꼈던 감동을 표했고,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위로와 감사를 전했다. 공연이 마친 후에는 참석한 관객들의 감탄과 격려의 피드백이 쏟아져 나왔다.

에두아트 라이머
FCS 기독교학교 이사장, 에두아트 라이머

"예수 그리스도 안에 진정한 희망이 있다는 크리스마스 메시지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FES 기독교학교는 여러분을 도와 이 희망과 복음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 밤 이곳에서 세계 최고의 뮤지컬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모든 관객이 크리스마스가 지난 후에도 공연으로 얻게 된 꿈과 희망을 오래도록 간직하길 바랍니다."

-에두아트 라이머(Eduard Reimer), FCS 기독교학교 이사장

민덴 시의원, 예오르 미카엘 슈라더

"전쟁은 크리스마스의 의미와 행복을 잊게 만들지만, 오늘 행사는 우리 모두에게 전쟁으로 인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심어주었습니다. 전 세계에 희망과 꿈의 메시지를 지속하여 전달하는 여러분들을 존경하고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밤, 미라클 공연과 메세지를 통해 즐거운 시간과 건강한 마인드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오르 미카엘 슈라더(Jeorg Michael Schrader), 민덴 시의원

로마
로마(왼쪽 위)

"장난꾸러기 안나를 보면서 흥이 많은 우리 딸 예바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아버지의 마음을 모르고 오해하진 않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2막 안나의 이야기를 통해 저희 아이들이 가족의 사랑을 느끼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로마(Roma), 민덴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

 

스물세 번째 도시, 독일 ‘지겐’으로 가다!

지겐의 풍경
지겐의 풍경

 미라클 투어가 시작되기 전, 독일 센터 청년들은 크리스마스 미라클을 홍보하기 위해 주말마다 각 도시로 전도 여행을 갔다. 그중 지겐으로 간 팀은 지겐 기독교학교(FCS Siegen) 음악 선생님을 만나고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독일에서 사전에 약속 없이 학교장과 미팅을 가지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청년들은 민덴에서 일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며 발걸음을 떼었다. 학교로 갑작스럽게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장 스테판(Stefan Rubertus)은 크리스마스 미라클 투어 소개와 이스라엘 간증을 듣고는 감동을 받아 투어팀을 꼭 돕고 싶다는 마음을 표했다. 스테판 교장은 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길을 모색하고 학교 임원들과 회의 끝에, 행사 열흘 전, 공연이 확정되었다.

지겐으로 전도 여행을 가서 만난 기독교학교 선생님(왼쪽에서 두번째)과 함께 찍은 사진

 행사 당일 지겐 학교는 므리야 팀을 온 마음으로 맞아주었고, 300명의 전교생과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 앞에 공연이 시작됐다. 교감선생은 학생들이 공연 2시간 내내 이렇게 진지하고 조용하게 관람하는 것을 처음 봤다며 굉장히 놀라워했다. 

자리를 빼곡히 채워 앉아서 공연을 보는 관객들 
사이 좋은 안나의 엄마와 아빠의 모습
사이 좋은 안나의 엄마와 아빠의 모습
어린 학생들도 두 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공연을 관람했다.
어린 학생들도 두 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이 마친 후, 학생을 포함한 시민 모두 한 마음으로 계속해서 기립박수를 보냈다. 뜨거운 반응을 뒤로 하고 공연 후에는 오영신 목사와 학교 관계자 그리고 예루살렘 피스 콘서트에 참석했던 노부부와 함께 면담 시간을 가졌다. 진병준 목사는 두 달 전 예루살렘에서 열린 피스콘서트에서 지겐에서 온 노부부를 만나 연락처를 교환했고, 지겐 행사 당일 연락이 닿아 또 한 번의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CLF 모임이 마친 후 함께 찍은 사진

 오영신 목사는 오늘의 공연이 있기까지 하나님이 어떻게 이끄셨는지 이야기하며 므리야 프로젝트 간증을 했다. 참석한 교장 외 임직원들은 큰 감동을 받고 감사해하며 이런 은혜로운 이야기를 전 교직원에게 해줄 수 있느냐 제안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피스콘서트에 참석했던 노부부는 지겐 기독교학교 설립자였고, 이전 도시에서 공연했던 민덴 기독교학교 이사장과도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하나님은 이번 만남을 통해 우연이 아닌 정확하게 하나님의 뜻대로 복음의 열매를 맺는 것을 보여주셨고, 앞으로 이 학교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새로운 길을 열어갈 소망을 주셨다. 

지겐 기독교학교 설립자 돈 클라인로

"피스콘서트에 이어 이번 크리스마스 미라클 공연 또한 매우 훌륭했습니다.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 목사님의 메세지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아름다웠습니다. 이렇게 복음을 위해 위대한 일들을 하시는 여러분과 앞으로도 인연을 이어나가고 싶고, 선교회가 개최하는 행사가 지겐에서도 계속해서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돈 클라인로(dawn kleinloh), 이스라엘 피스콘서트에 참석했던 지겐 기독교학교 설립자

 

 미라클 투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미라클팀에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팀원들이 있지만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며 유럽 전역에 복음을 전하고 있다. 또한, 미라클팀 안에는 가족과 함께 투어하고 있는 배우들이 있는데 그 중 나디아, 아냐자매의 간증을 통해 이 투어가 이들에게 복음안에서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이 좋은 나디아(왼쪽), 아냐(오른쪽)자매의 모습

"우리는 보통 많은 농담을 하면서 놀아요. 그래서 상황이 부정적으로 보일 때에도 농담을 하면서 무거웠던 상황을 가볍게 만들고,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들 때에도 생각에 빠지지 않고, 교회에서 배운 대로 솔직한 마음을 나누기 때문에 어려움도 쉽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연약한 우리를 투어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나디아(Nadia), 1막 중 이스라엘 백성 역

"이번 투어에서 가족과 함께 칸타타에 참여할 수 있는 은혜를 입었어요. 함께하는 것만으로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쉽사리 털어놓기 힘든 어려움이 있는데 동생이 있기에 어려움을 다 털어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결될 때가 많아요. 또, 좋은 일이 있을 때도 함께라서 기쁨과 행복을 두 배로 느끼고 있어요. 투어를 하면서 어려움도 종종 찾아오는데, 함께 의지하며 이겨낼 수 있어 감사해요."

-아냐(Hannah), 2막 중 부잣집 딸 역

 

 독일의 소도시인 민덴과 지겐은 투어팀의 계획에 없던 도시였다. 하지만 하나님은 크리스마스의 선물처럼 민덴과 지겐 사람들에게 미라클을 선물해주셨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미라클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을 따라 투어팀은 다음 나라 네덜란드로 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