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9,000명의 관객을 감동시킨 ‘뮤지컬 스크루지’ 투어, 성황리에 마쳐
[멕시코] 9,000명의 관객을 감동시킨 ‘뮤지컬 스크루지’ 투어, 성황리에 마쳐
  • 김초온
  • 승인 2023.01.03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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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동료여, 나는 지금까지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일로 시간을 허비하며 오직 돈만 갈구하며 살아왔네. 하지만, 이제 이 늙은 몸을 옮겨 남들을 위해 내 시간을 투자할 때가 왔어. 우리 함께 크리스마스를 축하하세, 메리 크리스마스!”

- 변화를 입고 난 뒤 자신의 부하 직원 ‘밥’의 집에 방문한 스크루지의 대사

총 6개의 도시, 8회 공연, 약 9,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스크루지 투어가 막을 내렸다. 
총 6개의 도시, 8회 공연, 약 9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스크루지 투어가 막을 내렸다. 

총 6개의 도시, 8회 공연, 약 9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스크루지 투어가 멕시코시티 아스카포살코 시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오프라인 공연 소식에 많은 이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았고 모든 극장은 만석을 이뤘다. 뮤지컬 스크루지 투어는 희미해져가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사람들의 마음에 되새기고, 오랜 시간 죽음과 절망의 그림자에 있던 그들의 마음에 기쁨과 감동 그리고 소망을 심었다. 또한 함께 행사를 준비했던 교회 형제 자매들과 청년들에게도 새 힘을 주었고 많은 간증을 남겼다.

● 멕시코시티 소치밀코 시 ‘까를로스 페리셀’ 극장 공연

꽉찬 공연장의 모습, 자리가 없어 100여 명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22일, 23일 양일간 소치밀코 시의 ‘까를로스 페리셀’ 극장 앞은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첫날은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만석이 되어 뒤늦게 도착한 100여 명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관객들은 각 장면이 끝날 때마다 큰 박수를 보냈다. 
소치밀코 시청의 문화스포츠부 부장인 ‘호아킨 프라세디스 케사다’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공연은 소치밀코 시의 지원으로 이틀간 무료로 극장을 대여했으며 시 관계자들 또한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23일에는 소치밀코 시청의 문화스포츠부 부장인 ‘호아킨 프라세디스 케사다’가 참석해 ‘소치밀코에서 이 공연을 할 수 있어 영광이며, 극단 관계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돌린다’며 축사를 전했다.

유명 배우 ‘리카르도 데 파스쿠알’ 씨가 직접 공연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 
유명 배우 ‘리카르도 데 파스쿠알’ 씨가 직접 공연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23일, 공연 소식을 접한 유명 배우 ‘리카르도 데 파스쿠알’ 씨가 극장을 찾았다. 그는 얼마 전까지 그의 극단에서 스크루지 역할로 활약했는데, 이번 공연을 관람한 뒤 큰 감명을 받고 조언 및 격려를 하고자 공연팀을 찾아온 것이다. 그는 공연팀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내년에는 연기나 연출에 도움을 주고 싶고,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너무나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연극을 보지 못한 지도 오래 됐는데 행사가 우리에게 행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이 슬픔이 사라지고 기쁨으로 마음이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연극이 너무나 뜻깊게 와닿았습니다. 연극을 통해 우리는 남들과 교류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가지고 있는 것이 많든 적든 남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메시지 또한 감동적이었습니다. 처음으로 크리스마스의 의미에 대해 듣게 되었는데, 그저 가족과 함께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날이 아닌 예수님의 탄생이 새롭게 와닿았습니다.”

● 멕시코시티 본부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

밝은 미소로 공연의 문을 여는 '라이쳐스 스타즈'

24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 행사에 뮤지컬 스크루지가 메인 공연으로 올랐다. 전날 극장에 입장하지 못했던 사람들, 교회 주변 이웃, 형제 자매들의 가족 등이 참석하여 함께 크리스마스를 축하했다.

소망의 노래를 부르는 '팀'의 가족
마지막에 등장하는 죽음의 그림자는 관객들에게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특히 공연이 마치고 난 뒤 전해진 멕시코시티교회 신재훈 선교사의 메시지를 듣고 많은 이들이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에 공감하며 예수님의 탄생에 감사해했다.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에 대해 전하고 있는 신재훈 선교사
집중해서 메시지를 경청하는 관객들의 모습

● 베라크루즈 보카 델 리오 시 ‘페르난도 구띠에레스 바리오스’ 극장 공연

26일, 멕시코시티에서 300km이상 떨어진 항구 도시 베라크루즈에 50명의 뮤지컬 단원들이 도착했다. 25일 새벽에 출발해 밤새 버스로 이동해 피로는 가득했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조금의 어두움도 찾아볼 수 없었다.

엠마누엘 플로레스 전도사 (멕시코시티교회, 무대 및 조명 담당자)

“팬데믹이 지난 후 모든 오프라인 행사가 중단돼, 사실 이 투어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스크루지 투어를 할 것인지 결정해야 했습니다. 장비나 의상, 출연진들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해 걸음을 내딛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멕시코시티 주변의 작은 극장에서만 공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많은 문을 열어주셔서 큰 극장, 수많은 관객 앞에서 공연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하는 학생들이 기쁨으로 함께하고 남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청소년들에게 합당한 인도자만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꿈으로 시작했던 투어가 지금은 하나님께서 현실로 이뤄주셨습니다.” - 엠마누엘 플로레스 전도사(멕시코시티교회, 무대 및 조명 담당자)

56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모습.
음악 공연팀의 캐롤 공연은 크리스마스의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한다.

저녁 공연에는 보카 델 리오 시의 시장 대행으로 ‘알론소 소나 살리나스’ 시의원이 참석해 환영사를 전했다. 약 560명의 관객으로 가득찬 극장에는 매 장면이 끝날 때마다 환호와 박수소리가 이어졌으며, 마지막 커튼콜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후 전해진 신재훈 선교사의 크리스마스 메시지는 참석자들 마음속에 새로운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진하게 새겼다.

매 장면이 끝날 떄마다 환호와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보카 델 리오 시의 시장 대행으로 ‘알론소 소나 살리나스’ 시의원이 참석해 신 선교사에게 감사장을 대리 수여했다.

공연이 모두 마친 뒤 알론소 시의원은 신 선교사에게 멕시코 지부에 감사를 표하는 감사장을 수여했다. 또한 내년 공연을 기약하며, 더 큰 공연장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을 약속했다.

“오늘 메시지를 통해 저희는 진정한 크리스마스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연극을 통해서도 보여주었지만 신재훈 목사님이 전해주신 메시지를 통해 크리스마스는 어떤 날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왜, 그리고 무엇을 위해, 어떤 목적으로 이 땅에 오셨는지 아는 것이 진정한 크리스마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한 뮤지컬 투어팀.

● 베라크루즈 알라모 시 ‘알라모 문화의 집’ 극장 공연

같은 베라크루즈 주에 위치하지만 5시간 거리에 있는 알라모 시. 작은 시골 도시 알라모에도 큰 기쁨의 소식이 전해졌다.

공연이 펼쳐진 '알라모 문화의 집' 전경.
좌석이 부족해 몇몇 사람들은 통로에 자리잡아야 했지만 모두가 즐거워했다. 

28일, ‘알라모 문화의 집’ 극장에는 370명의 관객이 몰렸다. 좌석이 부족해 몇몇 사람들은 통로에 자리잡아야 했지만 그마저도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알라모 시 시장인 ‘블랑카 릴리아 아리에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알라모 시 가족복지부 부장인 ‘아스넷 카스트로 아리에타’를 비롯한 시청의 여러 임직원들도 함께 참석했다. 블랑카 시장은 공연이 끝나고 메시지가 전해질 때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았으며 모든 행사가 마친 뒤 신재훈 선교사에게 멕시코 지부의 공로를 인정하는 감사장을 전달했다.

알라모 시 시장 '블랑카 릴리아 아리에타'가 참석해 감사장을 수여했다.

또한 그 다음날, 신 선교사와 따로 가진 면담에서 ‘여러분의 단체가 우리 시를 찾아줘서 감사하고, 당신들이 하는 일들이 놀라우며 계속해서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알라모 시 시장 '블랑카 릴리아 아리에타'

“굉장히 완벽했고, 놀라운 공연이었습니다. 우리 알라모 시에 주는 크리스마스 및 새해의 큰 선물이었습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이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이 우리나라의 기둥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연극에 어린 아이들이 참여하는 것을 볼 때 감동적이었습니다. 모두가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욕심이 많았던 사람이 남을 돕는 사람으로 변화를 입는 스크루지라는 캐릭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 신 목사님이 전해준 메시지를 들으며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와 역사,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크리스마스 때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마음에 새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기회를 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블랑카 릴리아 아리에타 (알라모 시장)

● 멕시코시티 아스카포살코 시 ‘문화 포럼’ 극장 공연

멕시코시티 센트로 주변에 위치한 아스카포살코 시 ‘문화 포럼’ 극장. 3년 전, 스크루지 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이 공연장을 보고 다들 불가능할 것이라 이야기했다. 당시 공연팀에게는 큰 도전이었고 동경의 대상이 되는 공연장이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몰려오는 관객들로 혹시나 좌석이 부족할까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이번 공연은 홍보 및 차량, 귀빈 초대, 음식 등 아스카포살코 시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860석의 공연장이 만석을 이뤘다.

멕시코시티 아스카포살코 시 '문화 포럼'극장의 전경.
860석의 공연장이 만석이 되었다.

이 행사에는 아스카포살코 시 사회개발부 부장인 ‘알레한드로 멘데즈 곤잘레스’, 경제부 부장인 ‘호르헤 팔라시오 아로죠’가 참석해 환영사 및 축사를 전했다. 많은 시 중에서 아스카포살코 시에 이 행사를 열어준 것에 감사해하며, 언제든 요구만 하면 극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겠다며 앞으로 다양한 행사를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아스카포살코 시 사회개발부 부장인 ‘알레한드로 멘데즈 곤잘레스’, 경제부 부장인 ‘호르헤 팔라시오 아로죠’가 참석해 감사장을 전달했다.
관객들은 '한 번도 연기를 해본 적 없는 학생들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그들의 연기에 모두가 극찬했다. 
아르만도 히메네즈(멕시코시티교회, ‘말리’ 역)

“이 스크루지 뮤지컬을 준비하고, 공연하는 시간은 우리에게 굉장히 특별했습니다. 이번 투어에서 저는 연기 감독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에게 이 연극은 큰 도전이었습니다. 어려움도 많았고,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형편과 상관없이 우리가 보는 시각을 버리고 마음을 연합해서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멕시코 지부를 통해서 저희는 발전할 수 있었고,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은 결국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닌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남들에게 줄 수 있는 기쁨이 무엇보다 크다는 것, 그 결과를 생각할 때 이 일을 맡는 것이 영광스럽고 가치있게 느껴졌습니다. 학생들 또한 남들을 위해 연기뿐 아니라 물질을 드리는 것, 학교에 허락을 받고 직장에 휴가를 내는 것 등 세세한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투어를 준비하는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아르만도 히메네즈 (멕시코시티교회, ‘말리’ 역)

마지막 공연이 마친 뒤, 모든 연기자와 스태프들의 단체사진.

2022년,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팬데믹이 지나가고 각종 오프라인 행사들이 재개되었으며 일상에 생기가 돌아왔다. 하지만 아직도 마음이 팬데믹에 머물러 일어나기를 주저하고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

2023년, ‘오늘날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어늘 우리가 잠잠하고 있도다’(왕하 7:9) 신년사 말씀처럼, 스크루지 영감같이 자신의 돈과 인생을 지키려는 이기심에서 벗어나 큰 기쁨의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큰 일꾼이 되기를 소망한다. 스크루지 투어팀은 ‘2023년에는 더 큰 극장에서, 더 많은 관객들에게 공연을 선보여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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