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타국에서 좌충우돌 적응해가는 보석같은 이야기' 울산지부 제1회 외국인 한국어말하기대회 개최
[울산] '타국에서 좌충우돌 적응해가는 보석같은 이야기' 울산지부 제1회 외국인 한국어말하기대회 개최
  • 김교환
  • 승인 2023.0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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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울산교회는 설날을 맞아 제1회 외국인 한국어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기쁜소식울산교회는 민족 고유의 명절 설날을 맞아 1월 22일(일요일) 제1회 외국인 한국어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얀마, 캄보디아, 에콰도르, 인도, 러시아, 필리핀,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설 명절 낯선 타국 땅에서 갈 곳 없는 외국인들을 위로하고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 이웃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제1회 외국인 한국어말하기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
참가자들이 한국어로 각자의 스피치를 이어가고 있다

참석자들은 '나의 꿈', '감동적인 순간'을 주제로 한국에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자신만의 한국어로 발표해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마인드강연을 하는 기쁜소식울산교회 오세재 목사

마인드 강연 시간, 기쁜소식울산교회 오세재 목사는 "한국 전쟁 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이 단기간에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뛰어난 정신력 때문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근면, 자조, 협동의 마인드를 국민들에게 제시하고, 국민들은 이에 일치단결해 잿더미였던 나라를 함께 일으켜 세웠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뛰어난 정신을 배운다면 이곳 한국에서 잘 적응할 뿐만 아니라 여러분 사회에서도 앞서가는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심사평을 하는 울산과학대학교 김영숙 교수

이날 심사위원으로 자리를 빛낸 김영숙 울산과학대학교 교수는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분들의 스피치 실력이 너무 훌륭해서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한국에 이주해 한국어를 배우며 타국에서 좌충우돌 적응해가는 보석같은 이야기가 제게도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경품을 수여받는 참가자

이번 대회에 참가한 온돈나 씨(필리핀)는"이번 대회에 참가해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그동안 한국에 살면서 제 생각을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발표해본 건 처음인데요. 한국에 살면서 이웃끼리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한국의 상부상조 문화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통역사가 되어 저와 같은 외국인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제 꿈입니다. 제 꿈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어서 무척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대회를 마련해 준 기쁜소식울산교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경품이 돌아갔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 돌아가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반면,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머나먼 타국 땅에서 각자의 시간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은 함께 타향살이의 고달픔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보냈다. 울산지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울산의 3만 5천 외국인을 얻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울산지부의 외국인 한국어말하기대회 본선은 2월 26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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