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필요한 독일 심령들...
교회가 필요한 독일 심령들...
  • 채영욱
  • 승인 2003.04.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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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뒤셀도르프에 계신 한 자매님 댁에 신방을 갔다 왔습니다. 여기서 차로 한 3시간쯤 걸리는 곳인데요 자매님이 어머니와 교제를 하기를 부탁하셔서 그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되시는 분은 올해 60이 되시는데 자주 아프시면서 젊었을 때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런 것 같다고 죄책감에 빠져 계셨습니다. 첫 남편은 22살 때 사별하시고 이 자매님을 홀로 키우면서 고생도 많이 하시고 그 마음에 하나님이 많이 역사를 하셨습니다. 손자들을 위해 생명보험을 든 것을 빼서 3층집을 사 주셨는데 그것을 자신의 의로 삼고 심지는 않지만 그것을 했다고 자신의 죄책감이 줄지 않는 것을 보면 자신의 죄가 너무 큰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목사님과 교제하시면서 말씀을 듣는데 그것을 다 이해하시면서도 이 말씀을 자기가 받아들일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고 하시면서 우시기도 하셨습니다.
독일어와 불어, 영어를 다 할 수 있는 인텔리이면서도 죄에 대한 고통이 그 마음을 꽉 잡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이 자매님도 4번의 결혼을 통해 마음이 어렵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까하는 생각에 그 마음에 쉼이 없습니다. 3명의 남편은 흑인이라서 큰 아들은 백인이고 나머지 애들은 흑인이라 그 아이들도 가족과 함께 있지만 외로움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큰 아들과 같이 게임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 애는 중2이지만 영어도 잘 하는데 제가 독일어도 못하고 영어도 잘 못해서 많은 얘기를 하진 못했습니다.
평소에 뭐하냐고 물으니깐 인터넷게임하고 TV보고 음악 듣는다고 하고 독일은 한국이랑 조금 달라서 친구들이랑 자주 어울려 노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안 심심하냐고 했더니 그게 재미 있다고 하더군요. 하루 종일 방에서 혼자 컴퓨터와 TV랑 지내며 챗팅에서 친구를 만날 뿐이었습니다.
그 아이와 있으면서 제가 조금이라도 빨리 독일 말을 배워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 아이들과 만나면 깊이 있는 이야기는 못하더라도 같이 이야기하고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돌아올 때 비가 왔는데요 그 집에 꼬마아이가 우비를 입고 혼자 공터에서 노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외롭고 답답하면 비가 오는데, 아무도 없는데 혼자 비를 맞으며 밖에서 돌아다닐까 하고 저희의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 아이들이 사는 것은 부족한 것이 없고 풍족하지만 사랑을 받지 못하고 마음에 외로움을 안고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될지도 알지 못한 체 사는 모습을 보면 한국 아이들이 훨씬 행복하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이번 여름에 꼭 세계대회에 가서 한국에서 사랑을 받고 돌아왔으면 그런 삶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독일에는 이런 가정이 지금 너무 많습니다. 서유럽은 풍족하게 잘 살지만 그들 마음에 사랑을 받지 못하고 외로움과 죄에 대한 고통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은데 정말 그들에게 교회와 복음이 필요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뒤셀도르프 근방에는 이 가족뿐만 아니라 18명의 형제자매와 그 가족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교회가 정말 필요하고 이들도 교제를 갖고 말씀을 듣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권목사님이 가셔야 할 곳이 너무 많고 그곳들이 모두 너무 흩어져 있어서 한번씩만 가도 많이 가야 한 달에 2번 정도밖에 가실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곳에 정말 교회가 세워지기를 목사님과 사모님과 형제자매들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곳에 교회가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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