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꿈을 향한 도이치 캠프
[독일] 꿈을 향한 도이치 캠프
  • 권영광
  • 승인 2023.04.05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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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독일어 캠프
참석자들과 기념사진
참석자들과 기념사진

4월 1,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센터에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한 독일어 캠프가 열렸다. 이틀 동안 약 30여 명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테마파크, 마인드 강연, 아이스브레이킹, 스캐빈저 헌트 등의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마음을 나누는 값진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의 취지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독일에 살게 된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꿈과 소망을 전달하는 므리야(꿈)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보다 쉽고 안정적으로 독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캠프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독일어 일상 회화와 독일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준비한 ‘One more time’, ‘Make it shine’, ‘Say somethin’, ‘Up all night’, ‘I’m alive’를  오전, 오후 수업 전에 라이쳐스 무대로 시작했다. 행사 당일 댄스를 통해 학생들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 수 있었다.

독일어 캠프는 현지 유학생들과 해외봉사단 단원들이 직접 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했으며, 캠프 첫째 날인 4월 1일 오전에는 그림형제의 동화책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진행되었다. 테마파크는 동화와 연계해 일상적인 상황에서 쓰이는 독일어 표현들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헨젤과 그레텔, 라푼젤, 인어공주 등 동화들을 소재로 테마파크를 꾸렸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흥미를 가졌고, 조금 더 재미있게 독일어를 배울 수 있었다. 조를 나누어 30분씩 6개의 부스를 체험하면서 조원들은 서로 의사소통하고 팀워크도 함께 기를 수 있었다.

가장 인기 있었던 헨젤과 그레텔 부스에서는 ‘창문’, ’거실’, ‘주방’ 등 집에 관한 독일어 단어들을 배웠다. 그리고 팀원들과 협동해 빵, 과자, 초콜릿 등 간식들로 과자집을 직접 만들며, 자신들만의 개성 있는 과자집을 뽐냈다.

빨간 모자 부스에서는 한 사람이 눈을 가리고 오로지 팀원들의 목소리로 방향을 찾아가는 게임을 했다. 팀원들의 신뢰와 소통이 필요로 한 부스로, 처음 만난 사람들이지만 한 발짝 더 가까워지고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러듯 우리는 딱딱하고 형식적인 분위기가 아닌 다양하고 활동적인 수업을 준비했다. 사람들은 이에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오후에는 그룹 스터디와 마인드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마인드 강연 시간에 진병준 목사는 작년 한 해 동안 진행한 ‘므리야 프로젝트’를 주제로 이야기의 서두를 열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함께 한 댄스팀 ‘므리야’가 시련을 딛고 세계 문화 댄스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타기까지의 과정과 매년 유럽 40여 개 도시에서 열리는 ‘미라클 투어’를 통해 현지에서 희망을 전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요한복음 5장 8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라는 말씀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면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인드 강연을 들은 참가자들은 캠프에서 독일어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강인한 마인드와 도전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행사 둘째 날 오전에는 스캐빈저 헌트로 학생들의 잠을 깨웠다.

음악 맞히기, 몸으로 말해요, 퀴즈 뽑기, 카테고리 게임 등 여러 가지 활발한 게임을 통해 팀원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첫날보다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 유학생들과 해외봉사단원들은 늦은 밤까지 스캐빈저 헌트 부스 준비와 댄스 연습을 했다. 비록 몸은 고단했지만 다음날 캠프에 참석한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마음을 다해 준비했다.

이틀 동안 조원들끼리 열심히 활동한 결과로 작은 시상식을 진행했고, 행사를 마친 후 많은 학생들이 행사에 대해서 감사함을 표현해 주었다.

독일어 캠프 참석자 / 마리아
“독일어 캠프의 모든 프로그램이 유익하고 신선했지만, 그중에서도 다양한 레슨과 게임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수업 전에 했던 댄스 공연이 놀랍고 인상 깊었습니다.”

독일어 캠프 자원봉사자 / 칼로타
“독일 학생들이 진행한 프랑크푸르트 거리 홍보에서 IYF 단체를 처음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길거리에서 춤을 열심히 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먼저 지난달 열린 코리아 캠프를 참석한 후 독일어 캠프를 주최한다는 것을 듣고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도와주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해외봉사 독일 단원 / 안영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 완벽하지 않은 제 모습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찾고 발을 내디뎠을 때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여는 모습을 봤고, 이러한 부분이 은혜로웠습니다."

준비를 하면서 외부 숙소를 얻고, 학생들을 초청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캠프가 1주일이 남지 않았을 때, 시내 중심가에 좋은 호텔을 얻을 수 있었고, 행사 당일 접수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람들이 오면서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창2:21) 하나님께서 아담을 위해 가장 아름답고 합당한 하와를 준비하신 것처럼 이번 캠프도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가장 합당한 캠프를 허락하시고 준비해주심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독일에 있을 많은 행사들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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