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참된 안식
[설교] 참된 안식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3.07.1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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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호 기쁜소식
믿음에 이르는 길_창세기 강해(5편)

우리는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는 일을 마치고 안식하신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도 계속해서 안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수님께서 한번은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셨습니다. 그때 제자들이 시장해서 밀 이삭을 잘라먹었습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에게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느냐?’고 비난하는 이야기가 누가복음 6장에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엿새 만에 천지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제 칠일에는 쉬셨습니다. 안식일은 정확히 금요일 저녁 해질 때부터 토요일 저녁 해질 때까지로,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기록된 말씀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안식일을 지키고 있었지만 안식일의 참된 의미는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안식일의 참된 의미는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노릇하다가 나왔을 때, 하나님은 당신이 엿새 만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 칠일에 쉬신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일을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엿새 동안 열심히 일하다가 안식일이 되면 그들이 하던 모든 일을 내려놓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냥 평안하게 쉼을 누렸습니다. 그들은 안식일이 지나면 열심히 일하다가 안식일이 오면 쉬고, 안식일이 지나면 또 엿새 동안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눅 6:5)이라고 말씀하셨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참된 안식이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들어오면 참된 안식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열심히 일하다가 금요일 저녁 무렵 해가 져서 안식일이 시작되면 쉼을 누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들어오면 안식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을 따라 지킨 안식일은 우리에게 참된 안식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였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들어가고, 믿음으로 안식을 누립니다. 죄 때문에 쉼을 누리지 못하고 고통하며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안식을 누리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어떤 믿음이 필요합니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 우리 모든 죄를 온전히 씻었다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내 죄가 씻어진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내 마음에 죄가 남아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 상태는, 마음이 고정되지 않고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믿음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믿음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어느 한 곳에 정착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을 때, 우리가 과거에 지은 죄나 원죄만 씻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씻었다고 여러 곳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에서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혀서 마지막 임종하시기 전에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말씀은 같은 뜻입니다. 창세기 2장 1절의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라는 말씀은 천지 창조를 다 이루었다는 말씀이고, 요한복음 19장에서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 하신 말씀은 우리 죄를 씻는 일을 다 이루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여러분의 생각이 어떠하든지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씻는 일을 다 이루셨다는 것입니다. 다른 성경에는 죄를 사하는 일을 마치시고 하늘에 오르셨다(히 1:3)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다 이루셨는데, 사탄은 아담과 하와에게 다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속여서 무엇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와 똑같이 사탄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씻는 일을 다 이루셨는데도 다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우리를 속여서 자꾸 우리가 무엇인가를 하게 만듭니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우리 죄를 해결하실 분이 없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해결하시지 못했다면 우리가 그 죄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해결하셨다면, 우리가 죄를 해결하기 위하여 해야 할 일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사탄은, 하나님이 온전히 창조해 놓으셨는데도 아담과 하와에게 온전치 않다고 속였던 것처럼, 우리 죄를 씻는 일이 온전히 이루어졌는데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 것처럼 속입니다.

여러분이 자신의 생각 속에 빠져들어가면 하나님을 믿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생각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참으로 하나님을 믿기 원한다면, 여러분의 생각이 어떠하든지 그 생각을 버리고 인간적인 관념이나 사고를 떠나서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어야 합니다. 사탄은 여러분의 생각 속에서 여러분의 죄가 남아 있는 것처럼 여기게 할 것입니다. 또, 여러분이 지은 죄가 기억나고 양심의 가책도 받게 만들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 사탄의 음성을 들으면 ‘내 죄가 남아 있으니 내가 죄를 씻기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 ‘십자가에서 내 모든 죄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내가 죄를 위하여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믿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창조하는 일을 다 마치셨기 때문에 할 일이 없어서 쉬셨던 것처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우리 죄가 십자가에서 다 씻어진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우리 죄에 대하여 쉼을 누릴 수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 앞에 나오면 죄에 대하여 쉼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해결하셨을 뿐 아니라 우리의 모든 짐을 대신 지고 가셨습니다. 이사야 53장에서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허물과 죄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형벌과 징벌을 받으심으로 우리가 죄를 위해 해야 할 모든 일을 다 이루고 마치셨습니다. 그 예수님이 계시지 않다면 우리가 죄 때문에 고통해야 하지만, 우리 죄를 다 씻으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가 죄에서 해방을 받을 수 있고 쉼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엿새 동안 일하다가 제 칠일에 쉬었던 것처럼, 우리에게 믿음이 들어오기 전에는 우리가 죄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며 고통합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들어오면 죄를 위하여 하던 모든 일에서 쉼을 누리게 됩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예수님께 감사하고 주님을 찬양하며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뿐입니다.
마르틴 루터는 성경에서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라는 말씀을 읽고 변화를 입었습니다. 루터는 늘 죄 때문에 고민했고, 자신의 삶을 볼 때 의롭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자기는 의롭지 못하고 악하고 추한 인간이었지만, 성경에서 의롭다고 했으므로 자기 생각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서 참된 해방과 자유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하나님께서 엿새 만에 천지를 다 창조하시고 쉬셨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씻는 일을 십자가에서 다 이루시고 지금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 쉬고 계십니다. 사탄은 아직까지 우리 죄가 남아 있어서 그 죄를 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를 속이지만,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죄를 씻으신 사실을 믿음으로 우리가 안식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창 2:3)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어서 일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일을 마치고 쉬는 자에게 복을 주신다는 이 말씀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정말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일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셔서 우리를 쉬게 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믿음으로 여러분의 마음이 쉼을 누리고, 이로 말미암아 참된 복과 은혜를 누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참으로 여러분이 쉬게 되기를 바랍니다. 죄에 대하여, 율법에 대하여, 여러분의 생활에 대하여 예수님 안에서 쉬게 되기를 바랍니다. 만일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면 예수님이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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