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복음의 일을 하세요
[라이프] 복음의 일을 하세요
  • 글 | 손인모(기쁜소식성주교회)
  • 승인 2023.07.19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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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호 기쁜소식
성도 간증

지난해 전국 장로 모임에 갔을 때 박옥수 목사님이 “장로님들이 하는 일을 조금 줄이고 복음의 일을 하세요. 담임 목사님이 ‘이런 일을 합시다.’ 하면 ‘안 된다. 못 한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말고 ‘내가 못 하지만 목사님이 도와주시면 한번 믿음으로 해보겠습니다.’라고 하세요. 그리고 새로운 복음의 일을 만들어서 의견도 제시하세요.”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성주에서 참외 농사를 짓고 있다. 농사일을 하다 보면 복음의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커서 장로 모임에서 박 목사님이 하신 말씀을 그냥 덮어두고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당신의 종의 입을 통해 하신 말씀을 이루어 가신 간증을 하고 싶다.
35년 넘게 참외 농사를 지으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힘들었던 문제는 일하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었다. 농촌도 노령화가 되다 보니 일할 사람이 없어서 한창 바쁜 철에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여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참외 농장에서도 5년 전부터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했다. 그런데 근로자들은 조금만 자신의 마음에 안 맞고 월급이 적다는 생각이 들면 쉽게 이직하거나 도망가기 때문에 일하면서 근로자들을 대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 
이런 상황을 알고 지난해 성주 군청에서는 필리핀의 한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었고, 그렇게 필리핀에서 130명의 계절 근로자가 성주에 왔다. 우리 농장에서도 근로자를 신청해 4명이 와서 일했고, 올해도 4명을 신청하여 2월부터 같이 일하고 있다. 
우리 교회 이상학 목사님은 “필리핀 사람들을 대할 때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우리나라가 정말 어려울 때 다른 나라에 가서 서러움을 겪으면서 돈을 벌었던 시절을 생각해서 잘 대해주세요.”라고 하셨다. 나는 늘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시켜서 좀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계산적으로 생각했는데, ‘목사님의 마음을 받아서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필리핀으로 단기선교를 갔다 와서 나와 같이 일하는 아들이 통역을 해주어서 근로자들에게 내 마음을 이야기하며 따뜻하게 대해주었다. 그리고 목사님이 근로자들과 성경공부를 하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서 ‘이들의 마음에 예수님의 마음이 들어가면 우리가 한마음으로 일할 수 있겠구나.’ 싶어 일주일에 한 번씩 성경공부를 했다. 대구링컨학교의 영어 교사인 짐 몰러 형제와 헬렌 자매 부부에게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해서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에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근로자들이 한 사람 한 사람 구원받으면서 놀랍게 변했다. 전과 달리 농장 일을 자기 일처럼 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왔던 근로자 4명이 모두 구원받고 돌아갔고, 우리 농장 옆에서 참외 농사를 짓는 이상우 집사 농장에서 일하는 2명도 같이 성경공부 하며 다 구원받았다. 그 가운데 두 사람은 필리핀에 있는 우리 선교회 산하 교회에 나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나님의 종의 말씀이 열매를 맺는 것을 보며 너무 감사했다.
지난 5월에 가진 대전도집회를 일주일 앞두고, 당시 기쁜소식대구교회의 김진성 목사님이 성주교회에 방문해 저녁 말씀을 전해주셨다. 그날 목사님과 같이 저녁 식사를 하면서 “올해는 성주 지역에 필리핀 계절 근로자 600명이 들어와 있습니다. 우리 농장에는 4명이 있고 이상우 집사 농장에 2명이 있는데, 성경공부를 하며 그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았습니다.”라고 간증했다. 그러자 김 목사님이 “필리핀 사람 600명을 전도합시다. 집회까지 일주일이 남았는데 준비할 시간은 충분합니다. 전도지를 만들어 홍보하고, 버스를 준비해서 필리핀 사람들이 참석하도록 합시다.”라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김 목사님은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말씀을 하셨다. 5월은 참외를 수확하는 시기라 굉장히 바빠서 저녁 7시 30분까지 일을 하는데 대구에서 성주까지 가려면 한 시간가량이 걸리기 때문에 집회가 시작하는 7시 30분까지 참석하려면 일을 더 일찍 마쳐야 했다. 더군다나 우리 농장뿐 아니라 다른 농장 주인에게도 집회 참석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밀려왔다.
그때 박 목사님이 장로 모임에서 “교회 목사님이 복음의 일을 하자고 했을 때 ‘안 된다, 못 한다’ 하지 말고 ‘못 하지만 믿음으로 해보겠습니다.’라고 하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그때부터 집회를 알리고 버스를 준비했다. 내가 보는 형편은 불가능했기에 김 목사님의 마음을 받아서 나갔다. 다른 농장 주인들에게 연락하고 직접 만나서 홍보하고 부탁하면서 무시도 당하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셔서 버스 한 대에 근로자들을 태우고 이틀간 집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참석한 근로자 모두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공연을 보고 박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즐거워하고 구원받아 기뻐했다.

 

 

대구 성경세미나 둘째 날에는 대구·경북 지역의 장로들이 박옥수 목사님과 모임을 가졌다. 전에 우리 교회 목사님이 제일 먼저 간증하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내가 먼저 필리핀 사람들을 초청한 간증을 했다. 목사님이 무척 기뻐하며 필리핀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해주라고 하셨다. 
대전도집회가 끝나고 6월 초에는 박 목사님이 대덕수양관 별관 준공식에 참석하러 김천에 오셨다가 성주에 들르셨다. 목사님은 농장에 도착하자마자 필리핀 사람들을 찾으셨다. 그리고 바로 말씀을 전하신 후 이야기하셨다. “여러분이 구원받아 너무 좋습니다. 한국에 와서 사십시오. 한국 사람과 결혼해서 아이도 많이 낳고 우리 교회 안에서 같이 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사람들과 악수하고 포옹하며 무척 반겨주셨다. 
나중에 근로자들에게 소감을 물어보았다. 필리핀에서는 목회자에게 가까이 가기도 어렵고 목회자들도 성도들에게 가까이 오지 않는데, 박 목사님이 자신들과 악수하고 반기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고 했다. 그날도 박 목사님은 ‘필리핀 사람들을 전도하는 것은 큰일’이라고 하시며 ‘손해를 보더라도 필리핀 사람들을 잘 대해주라’고 말씀하셨다.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목사님과 내 마음이 너무나 다른 것을 보았다. ‘목사님은 한 사람이 구원받기를 바라시며 예수님의 마음으로 품어주시는데, 나는 그들을 어떻게 대했던가?’ 나에게 조금만 손해를 입히거나 잘못하면 책망하고 계산적으로 대했던 내 모습이 떠올라 너무 부끄러웠다. 
600명의 필리핀 근로자들은 7월 중순부터 필리핀으로 돌아간다. 성주교회에서는 근로자들이 한국을 떠나기 전에 복음을 더 듣게 하려고 집회를 준비하고 있고, <죄에서 벗어나> 영문판도 선물하려고 한다. 근로자들이 책을 읽고 구원받고, 그들을 통해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질 것을 생각하면 소망스럽다. 하나님이 필리핀 사람 600명을 우리에게 붙여주셨고 다 얻게 하시겠다는 마음이 든다.
“사자가 움킨 것이 없고야 어찌 수풀에서 부르짖겠으며, 젊은 사자가 잡은 것이 없고야 어찌 굴에서 소리를 내겠느냐?”(암 3:4)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암 3:7) 아모스 3장 4절, 7절 말씀은 내가 요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말씀이다. 4절에서는 하나님의 종이 하시는 말씀은 작은 부분일지라도 허투루 하신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서 하신 말씀이라고 하셨고, 7절에서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비밀을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않고는 결코 행하지 않으신다고 하셨다. 
나는 그동안 이 말씀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내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하고 하나님의 종은 당신대로 신앙생활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신앙은 하나님의 종의 마음과 연결되는 것이었다. 나에게는 필리핀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도, 그들에게 복음 전할 마음도 없었지만 하나님의 종의 마음과 연결되었을 때 비로소 내게도 그 마음이 흘러들어와서 일하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의 종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예” 하고 마음을 연결하고 발을 내디디면 그때부터 하나님이 역사하신다. 그렇기에 그 열매는 내 열매가 아니라 하나님의 종의 열매요, 하나님의 열매다. 나의 길을 항상 인도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지금은 제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저는 가톨릭 신자인데 한국에 와서 성경에 대해 처음으로 배웠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셔서 우리 죄를 씻어 주시고 구원해 주신 것을 믿습니다. 전에는 가슴에 무거운 짐이 있었는데 지금은 가벼워졌습니다. 내년에도 이 농장에서 다시 일하고 싶습니다. _미르나

내 마음이 깨끗해졌습니다
필리핀에서 교회에 다녔지만 한국에 와서 성경 공부를 하면서 예수님이 우리 죄를 다 씻어 주셔서 더 이상 죄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내 마음이 죄에서 깨끗해졌고 밝아졌습니다. 텔레비전과 책에서만 보던 박 목사님이 우리 농장에 방문해서 처음으로 직접 만날 수 있던 것은 큰 축복이었습니다. _길손

필리핀에 돌아가서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부활절 예배 때 성주교회에서 부활절 공연을 보았습니다. 당시에는 단순히 ‘죄 없는 예수님이 나 때문에 채찍에 맞으셨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금요일 성경 공부 시간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면서 이 세상 처음부터 끝까지의 모든 죄를 씻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 맞구나. 우리에게 죄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어야 하는구나.’ 하며 구원받았고, 저는 의인이 되었습니다. 성경 공부를 하기 전에는 하나님이 무서워서 성경을 볼 수 없었는데 지금은 하나님께 감사해서 성경을 읽어도 무섭지 않습니다. 전에는 마음이 공허하고 소망이 없었지만 지금은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돌봐주시는 것을 느낍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필리핀에 돌아가서도 이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_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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