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라이프]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 글 | 나카가와 후미아키(일본 기쁜소식야마가타교회)
  • 승인 2023.07.19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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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호 기쁜소식
해외 간증

나는 일본에서 태어났고, 미국에서 유학했다. 일본에 있을 때에는 특별히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기독교에 관심을 두었다. 거리를 걷다가 낯선 사람들이 나에게 “안녕하세요? 잘 지내세요?”라고 친절하게 인사할 때 받는 따뜻함이 좋았고, 인종과 문화가 다른 유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서로 돕고 배려하는 문화가 인상적이었다. ‘이런 문화적인 특성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가르침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기독교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또한, 나는 전부터 과거에 내가 잘못했던 일들 때문에 자주 죄책감이 들고 수치심이 생겨 고민이 많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잘못한 일도 많았다. 죄를 짓지 않고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했고, ‘죄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특별한 것을 배우고 그대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으면 내게 벌이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전 인류의 죄를 대신 지고 돌아가셨으며, 죽은 지 사흘 뒤에 부활하셔서 인류의 죄가 씻어졌다는 말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정말로 내 죄가 씻어졌을까?’라는 의심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활절 뮤지컬 공연’ 광고지를 보았다. ‘이 공연은 꼭 가서 봐야겠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일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부활절이라는 주제가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공연을 보면서 출연자들이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예수님의 생애와 복음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예수님께서 부활하시는 장면은 너무 놀라웠다. 부활의 기쁨이 가득했던 그날의 분위기는 아직도 내 마음에 남아 있다. 일본에는 기독교인의 수가 적어서 기독교 행사나 기독교 관련 공연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부활절 뮤지컬 관람은 나에게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강연을 들었다. 인간은 본래 죄인이라고 했다. 죄 사함은 행위로 받을 수 없고 믿음으로 받는다고 했다. 그때까지 나는 죄책감이 들고 수치심을 느낄 때면 나 자신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더욱 긴장하고 불안이 커졌다. 그런데 우리 죄가 예수님의 죽음으로 씻어졌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말씀을 듣고 내 마음이 달라졌다. 
그동안 내 삶의 중심은 나 자신이라고 생각했기에 내가 지은 죄도, 내 삶의 모든 문제도 내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말씀에서는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어떤 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님이 나의 죄 문제를 담당하시는 분인 것을 알았다. 

공연을 관람하고 얼마 후, 야마가타교회 성경세미나에 초대받았다. 매우 기대되었다. 부활절 공연에서 느낀 감동과 영감을 더 깊게 알고 싶어서였다. 성경에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와 하나님의 가르침과 복음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것은, 지키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우리로서는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다 준비해 놓으신 사실을 믿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셨다. 나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과 죄 사함에 대해 더욱 깊이 알 수 있었고, 나 자신을 정죄하던 데에서 벗어났다. 
고민하던 죄 문제가 해결되어 정말 기쁘다. 복음이 가장 귀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다. 나를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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