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Share our Heart" 마음을 함께 나누는 다문화 행사
[부천] "Share our Heart" 마음을 함께 나누는 다문화 행사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3.07.04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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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부천교회 다문화팀은 7월 1일 다문화가족을 위한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족의 삶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나누고 앞으로 꾸준히 교류하며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행사 당일 중국, 필리핀, 러시아 등에서 온 다문화가족이 많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 전 다문화 부스체험을 하며 아이도, 어른도 여러 가지 체험으로 즐거워했다.

행사는 음악공연과 마인드교육, 주제별 그룹모임, 음식체험으로 이루어졌다. 윤종수 목사는 마인드강연에서 한국전쟁 때 어머니의 희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미국에 입양되었던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윤 목사는 불평이 많고 문제가 있던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발견하면서 그 마음이 치유되고, 삶이 변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이 이야기처럼, 여러분의 자녀들에게도 어려운 일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부모 자식 가운데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마음을 모르고, 부모는 자식들에게 그들의 사랑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다문화가족들은 어둠과 불행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인생의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을 텐데 그것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사랑의 힘밖에 없습니다.“

이어 최근에 교회와 연결된 김현기 형제는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극복하게 된 실제 사례를 참석자들과 나눴다. “저는 어머니가 중국인이고, 아버지가 한국인이십니다. 어렸을 때 중국에 몇 년 살다가 한국에 왔는데요. 중국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놀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점, 부모님께서 언어 차이로 서로 의사소통이 어려우셨던 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10여 년간 집에서만 지냈습니다. 그러다 최근 선교회를 만나 구원을 받고 교회와 함께하며 다른 사람에게도 마음을 열 수 있게 되고, 밝아지게 되었습니다.“

윤종수 목사는 “이 청년이 문제가 많았지만 사랑을 입어서 지금은 굉장히 좋은 청년이 되었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매우 많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상담해줄 분들이 계십니다.“라며 자연스럽게 그룹별로 모여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어 자녀 양육, 한국어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을 주제로 주제별로 그룹 모임이 있었다. ”저희 아이는 한국어를 잘 하는데, 저는 잘 못해요. 제가 한국어를 배우고는 있지만 의사소통이 어렵습니다.“, ”한국인 남편과 아이 사이에서 저만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보니 남편과 아이 사이에서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표현할 자리가 없었는데,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진지하게 경청하고, 서로 공감하며 마음이 밝아지게 되었다.

한편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별도로 이어져 마인드강연, 만들기 체험, 레크리에이션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어진 음식문화 체험에서도 시원한 빙수와 필리핀 바나나 간식을 만들어보며 부모도 아이도 즐거워했다.

참석자들의 소감이 이어졌다. “한 번도 이런 행사에 참여해본 적이 없었는데, 프로그램이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행사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오늘 행사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교류할 수 있는 주제에 관한 대화가 참 좋았어요” 모두 행사에 감사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갔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길 거리가 많아 좋았고, 마인드 강연을 경청하시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김현영 자매)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외국인 부모가 다문화 자녀와 의사소통이 안 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에 50명이 넘는 분들이 참석했는데, 하나님께서 부천에 많은 다문화가족을 붙여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조명훈 형제)

“몇 달 전 부천에 처음 왔을 때는 교회에 중국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께서 ‘앞으로 많은 중국인이 올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행사에 많은 중국 분이 신청하고 오신 걸 보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열고 강연을 들으면서 마음의 고민을 이야기하며 도움을 청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앞으로 하나님 약속 안에 계속 함께 있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김미선 자매)

기쁜소식부천교회 다문화팀은 앞으로도 다문화가족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서 이들이 한국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고 전했다. 하나님이 다문화가족을 위해 놀랍게 역사하실 것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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