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나를 위해 준비하신 하나님의 선물
[라이프] 나를 위해 준비하신 하나님의 선물
  • 글 | 이청근(기쁜소식천안교회)
  • 승인 2023.09.05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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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호 기쁜소식
보배와 질그릇
지난 7월, 한국 월드캠프 때 명사 강연에 초청받아 강연하는 이청근 장로

하나님이 실패를 허락하시고 당신의 말씀이 일하는 교회를 만나게 하신 것은 내 인생에 가장 큰 축복이다. “회사는 하나님께 맡기고 복음을 전하세요.”라는 말씀 한마디가 우리 회사를 대한민국 최고의 기능성 신발 회사로 만드셨다. 하나님은 나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셨고, 하나님의 종을 통해 내게 말씀하시고, 하나님의 종의 말씀을 믿을 때마다 새로운 선물을 하나씩 주고 계신다.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돌린다.  

 

나는 죄 사함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만나 1982년에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요일 2:2) 말씀으로 구원받았다. 그 뒤로 신실하게 교회를 섬기고 살았지만, 마음에 두려움이 많았다. 죄를 사해주신 하나님은 믿었지만, 하나님이 나와 동행한다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성경도 읽고 예배에 참석하고 교회 일을 할 때면 하나님의 자녀인 것 같지만 ‘내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버려지면 어떻게 하지?’ 하는 두려움이 항상 마음을 지배했다. 나는 ‘한 달만이라도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면서 산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한 달은 그만두고, 열흘만이라도, 하루만이라도, 한 시간만이라도, 10분만이라도, 1분만이라도 하나님이 나와 동행한다는 확신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늘 생각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렇게 지내던 가운데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신발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 시작한 상품이 ‘마사이 신발’이었다. 처음에 사업은 잘되고 있었지만, 동업자들과 마음이 맞지 않아 힘들었다. ‘자립하겠노라’ 하고 혼자 사업을 했는데 10개월도 안 돼서 사업이 너무 힘들어졌다. 매달 5천만 원 이상 적자가 났다. 시간이 갈수록 손실 규모가 커졌고, 도저히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사업이 무너졌다. 그때 ‘아, 사람들이 이래서 자살하는구나.’ 하며 자살하는 사람들의 환경과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내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내가 만일 자살한다면 나만 바라보고 사는 아내는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도저히 자살할 수 없었다. ‘하나님,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매달렸다. 망해버린 회사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성경을 보는 것이 전부였을 때, 하나님이 말씀 하나를 보여주셨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시 37:23~24)
‘하나님은 이청근이가 망할 것을 아시고 망한 것을 기뻐하신다’고 말씀하고 계셨다. 하나님이 왜 내가 망한 것을 기뻐하시는가 보았더니 당신만 바라보고 간구하는 것을 하나님은 기뻐하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24절에서는 ‘이청근이가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나를 붙드시기 때문이다’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나를 붙잡고 계신다는 말씀이 내 마음에 들어오자 그 어둡고 절망밖에 없었던 마음이 환하게 밝아졌다.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삶을 포기할 상황에서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나오고 기쁘고 소망스러웠다. 형편은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는데, 말씀 한마디가 행복을 주었다. 나는 성공하고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하나님이 만드신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와야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나는 마음에 한 번도 절망을 느끼지 않고 하나님이 내 마음 안에서 함께하시는 것을 느꼈다. 그때 하나님께 서원했다. ‘하나님, 이 회사는 내가 일으켜 세울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워 주십시오. 저는 여기서 버는 돈을 선교비로 드리겠습니다. 하나님, 이 회사를 통해 단 한 사람이라도 구원을 받게 해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그때부터 내 생각이 전혀 달라졌다. 욥이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 23:10) 한 것처럼 나를 단련하신 후에 나를 세워주실 하나님께 소망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경영 수업을 받는구나.’ 하며 모든 상황이 공부라는 마음이 들었다.

이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이 일하는 교회가 있었구나
2012년 서울 사업장을 정리하고 천안에 창고를 얻어서 내려왔다. 다른 직원들은 다 그만둔 상태에서 두 명의 직원이 나를 따라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직원들도 우리 회사가 부도나면 부도 처리를 해주려고 따라왔다고 했다. 나의 형편은 어려웠지만 하나님을 향한 찬송이 입에서 흘러나왔다. 회사일은 직원에게 맡기고 나는 거의 매일 전국으로 영업을 다녔다. 최대한 돈을 아꼈고, 걸을 수 있는 거리는 걸어다니고, 좀 먼 곳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기업인으로서 돈 만 원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배우면서 살았다. 
당시 우리 회사 판매 직원들 중에 두 사람이 기쁜소식선교회에 다니는 자매님들이었다. 평소 나에게 전도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뜬금없이 건넨 말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우리 교회 사역자님은 사례비가 한 달에 40만 원이에요.”
“그래요? 그럼 그분들은 그 돈으로 어떻게 살아가요?”
“하나님께 기도해서 응답받고 은혜로 살아요.”
“그래요?” 
마음에서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을 들어보고 싶어졌다. 박 목사님에 대해서는 성경세미나 버스 광고를 본 적도 많고, 직원의 딸 결혼식에서 주례해 주시는 것도 본 적이 있어서 알고 있었는데, 그날은 목사님의 말씀이 듣고 싶어졌다. 그때가 4월이었는데, 5월에 서울 대전도집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석해서 말씀 CD를 사왔다. 설교를 들으면서 아프리카에서 전갈에 쏘여서 죽어가고 있던 한 청년이 박 목사님이 전한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는다’는 이사야 40장 31절 말씀을 믿고 살아난 간증이 충격적이었다. 성경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역사하신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말씀을 믿어 역사가 일어났다는 간증은 내가 다닌 교회에서는 전혀 들을 수 없는 설교였다. ‘이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이 일하는 교회가 있었구나.’ 하고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한없이 나왔다.
당시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문제 앞에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기보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데에 마음이 가 있었다. ‘복음으로 돌아가자. 말씀으로 돌아가자.’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그 말은 아무런 힘이 없었다. 복음을 전하는 것도 점점 줄면서 전도 집회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참된 교회로 인도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
기쁜소식선교회가 해마다 복음 전도 집회를 하고, 해외 많은 나라에서 선교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일하는 교회라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 그런 교회를 만난 것이 너무 감사했다. ‘돈을 벌면 선교 활동을 후원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내가 후원할 곳이 바로 이곳이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로마서 1장 17절의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말씀이 생각났다. 
‘이 교회에 가면 하나님이 믿음을 배우게 해주시겠구나.’ 하며 내가 사는 곳에 있는 기쁜소식천안교회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2015년 7월 해운대에서 열린 월드캠프 개막식에도 가고, 8월에는 기쁜소식선교회의 여름 수양회에 참석했다.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기도가 나왔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를 하나님이 살아 계신 교회로 인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받은 구원이 가짜라면 내려놓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이끌어 주십시오. 하나님께 부탁드립니다.” 
 ‘복음반’에서 말씀을 들으며, 예수님의 피가 하늘나라 성소에서 나의 죄가 기록된 단뿔에 발려서 내 죄가 영원히 씻어진 사실을 다시 내 마음에 새겼다. 나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기쁜소식선교회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나는 내가 잘못해서 사업이 무너진 줄로 알았는데, 그 또한 내 마음을 낮추어 참된 교회로 인도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 

“사업은 하나님께 맡기고 복음을 전하세요”
수양회에 갔다 온 뒤, 나는 하던 사업을 계속 열심히 했다. 어느 날, 당시 기쁜소식천안교회에 계셨던 박정수 목사님이 “이 형제, 사업은 주님이 하셔야 해. 형제가 하면 안 돼.”라고 하셨다. “사업을 내가 해야지, 어떻게 주님이 하십니까?” 목사님은 “주님이 하셔야 아름다워.”라고 하시는데 이해가 가지 않았다.
바쁘게 일하러 다니다가 어느 날 고객과 상담하던 중에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갔다. 병원에 누워 있는 동안 하나님과 셈을 해보았다. 하나님 앞에 남는 것이 구원받은 것 말고 하나도 없었다. 신앙생활을 한다고 했지만 잘못 살고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생각도 잠시뿐, 몸이 회복되자 다시 전처럼 열심히 뛰어다녔다. 그러다가 다시 쓰러졌다. ‘하나님이 내가 이렇게 일하는 것을 불편해하시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때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어왔다. “사업하는 형제들, 사업은 하나님께 맡기고 복음 전하세요. 참깨가 백 번 천 번 구르는 것보다 호박이 한 번 구르는 것이 낫지 않습니까? 그라시아스합창단을 보십시오. 복음을 위해 노래하니까 하나님이 세계 최고의 합창단으로 만들어주시지 않았습니까? 사업은 하나님께 맡기고 복음을 전하세요.” 
‘아, 그럼 나도 사업을 저렇게 해야겠구나. 하나님께 맡기고 복음을 전해야겠구나.’ 하고 내 마음을 목사님의 말씀 편으로 옮겼다. 고객을 만날 때면 간증하고 복음을 전했다. 내가 먼저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고객이 먼저 내게 “대표님은 하나님을 믿는 분 같네요.”라고 말을 꺼내기도 했다. 마음을 정하고 나니 내가 복음을 전하려고 하지 않아도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하나님이 인도하셨다. 교회에서 구역 집회를 할 때에도 사람들을 초청해서 복음을 전하고, 수양회 때나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순회공연이 있을 때에도 늘 사람들을 초청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는 100명을 초청하기도 했다. 
한번은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장에서 한 부부를 알게 되어 계속 복음을 전해왔는데, 올해에 설교집 <죄에서 벗어나>를 선물했더니 그분들이 읽고 구원받아 기뻐한 일도 있었다. 언제부턴가 주변 사람들이 “이청근 대표와 일하려면 하나님을 믿어야 해.”라고 말한다. 
나는 하나님의 종이 하신 말씀을 좇아 복음을 전하고 교회의 일에 함께했는데, 말씀처럼 회사가 점점 성장하기 시작했다. 나는 공부를 많이 한 사람도 아니고 전기공학을 공부한 사람도 아닌데, 특허를 20건이나 등록했다. ‘스위스 국제발명전시회’ 금상, ‘독일 국제 아이디어·발명·신제품 전시회’ 금상 및 최고 특별상, ‘국제첨단신발기능경진대회’ 2년 연속 수상, 대한민국 발명의 날 수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나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는 자이며 내 생각을 넘을 수 없는 자인데, 하나님의 종의 음성을 마음에 받아들였을 때 그 말씀이 일하시는 것을 분명히 보고 있다. 

“신발 공장을 하세요! 신발 공장이 제일 쉽습니다!”
5년 전 개인적인 약속이 있어서 기쁜소식강남교회에 갔다가 박 목사님을 우연히 뵈었다. 목사님에게 나를 ‘신발 사업을 하는 형제’라고 소개하면서 내가 특허 낸 신발에 대해 설명을 드렸다. 그러자 목사님이 “그건 그냥 신발이 아니라 기계네요?” 하면서 신발 공장을 해보라고 하셨다. 
순간 대답은 “예”라고 했지만 ‘나는 자본도 없고 공장을 해본 적도 없고 천연가죽과 인조가죽도 구분 못 하는데..., 신발업계에서는 신발 공장은 절대 하지 말라며 자동차 만드는 것보다 신발 만드는 게 어렵다고 하는데, 내가 무슨 신발 공장이야? 말도 안 돼.’라는 마음이 들었다. 목사님에게 신발업계 상황을 말씀드리자 목사님은 “신발 공장이 제일 쉽습니다.”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면 됩니다. 하나님이 돕는 자를 만나게 하십니다.”라고 하셨다. 그래도 대답은 “예”라고 했지만 마음에서는 “예”가 되지 않았다.
2년이 지나고, <주간 기쁜소식> 창간 15주년 기념행사에서 후원자에게 공로패를 드리기로 했으니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고 기쁜소식강남교회에 갔다. 그날 나는 우연히 박 목사님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공장을 하라고 하신 것이 생각나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옆자리에 앉은 이상 하는 수 없이 목사님에게 내 마음을 말씀드렸다. “목사님, 목사님께서 제게 신발 공장을 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믿음이 없어서 못 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지금은 못 하더라도 나중에 꼭 하면 됩니다.”라고 하셨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신발 공장은 못 한다고 생각했다. 

돕는 자를 만나게 하셨다
1년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신발 1만 2천 켤레 정도를 발주했는데, 반 이상이 불량품이 나왔다. 아내는 얼굴이 사색이 되어 또 망했다고 절망하는데, 내 마음에서는 다른 생각이 올라왔다. ‘아, 하나님이 내게 신발 공장을 하라고 이런 일을 허락하셨구나. 이제 공장을 알아봐야겠구나.’ 
공장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아는 것이 전혀 없어서 막막했는데, 내가 마음을 정하고 움직이자 목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이 돕는 자를 만나게 해주셨다. 무엇보다 자본이 필요했는데, 어느 날 거래처 사장님에게 신발 공장을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하자 본인이 은행에 가서 알아보겠다고 했다. 여러 은행에서 서로 돈을 빌려준다고 했다. 뜻밖이었다. 우리 회사의 기업 평가를 받았는데, 결과가 예상 밖으로 너무 좋아서 최저 금리로 필요한 자금을 빌릴 수 있었다. 부산에서 공장 건물을 알아볼 때에도 ‘하나님이 공장을 하게 하셨다면 건물도 준비하셨겠다.’라는 마음이 들어서 마음이 편안했다. 역시 하나님이 돕는 자를 만나게 하셨고,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에 입주하게 됐다. 
그 후로도 본사 건물과 물류센터가 필요해서 천안에 땅을 알아볼 때에도 하나님의 도우심은 이어졌다. 평소에 ‘이런 자리에 건물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땅 주인에게 사고가 나는 바람에 마음이 바뀌어 땅을 내놓아서 살 수 있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망향휴게소를 지날 때 우리 회사 본사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나님이 우리 회사를 위해 좋은 자리를 예비해 놓으시고 적절한 때에 우리에게 팔리게 하신 것이 정말 감사했다. 

하나님이 어려움을 축복으로 바꿔주실 것입니다
회사를 알리고 상품을 알리는 부분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너무 놀라웠다. 2020년에 미국에서 기독교 지도자 모임 CLF 개최를 앞두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어 행사가 연기되었을 때 박 목사님은 온라인으로 형제 자매들에게 말씀하셨다. “사업하는 형제님들, 코로나19로 분명 어려움이 있지만, 이 어려움도 하나님으로 받으면 하나님이 어려움을 축복으로 바꿔주실 것입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저 말씀도 믿자.’라고 생각했다. 
그 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코로나19로 인해 당시 대구에 있던 가맹점 다섯 곳이 다 문을 닫고 있던 상태였지만, 선교회가 온라인으로 모임을 하는 것처럼 나도 가맹점 점주들과 온라인으로 매주 한 차례 계속 모였다. 전국에 있는 100여 개 가맹점주들이 다 온라인에 모였을 때, 분명히 말했다. “코로나로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회사를 세우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코로나19를 통해 우리 사업을 더 아름답게 펼쳐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믿고 나를 따라와 주십시오.”
가맹점주 대부분은 성도가 아닌 외부 분들이었는데, 하나님이 그분들의 마음을 모아주셨다. 그 뒤로 놀라운 기적이 이어졌다. 한날은 SBS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다. 우리 제품으로 방송을 하고 싶다며 인터뷰에 응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해서 거절했는데, 계속 연락이 와서 방송 구성 계획에 대해 설명을 자세히 들어보니 너무 좋았다. 우리 제품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기능성 신발을 소재로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팀을 짜서 여러 제품을 조사하고 회의했는데, 팀원들이 우리 제품이 좋다고 해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했다. 너무 감사했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제품이 널리 알려지면서 굉장한 광고 효과를 보았다.
그 후로 KBS에서는 우리 회사를 모델로 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했다. 우리는 다른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제작 지원을 하기도 하고, 내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서 제품을 소개할 기회도 있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인 그 해에 우리 회사는 전년 대비 90퍼센트 이상 성장했고, 다음해에는 70퍼센트 성장했다. 작년에도 70퍼센트 성장했고, 올해도 크게 성장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 손의 크기는 얼마나 클까? 하나님이 나를 붙잡고 있다고 하셨는데,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손의 크기는 상상할 수 없겠구나.’ 

어떤 일 앞에서든 하나님을 생각하면
전에 사업하는 형제들의 모임에서 박옥수 목사님이 ‘우리 형제들도 믿음으로 코카콜라 같은 회사를 만들면 좋겠다’고 하신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 내가 그 말씀을 받으면 하나님이 이루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복음의 일이든 사업이든 어떤 일 앞에서든 하나님을 생각하면 내가 그 일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루실 것이기에 항상 소망스럽다.
공장을 운영하면서 물론 많은 어려움은 있었지만 2년 정도 지난 지금, 부산 신발협회에서 우리 회사의 입지가 높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해외에서 부산으로 경제사절단이 오면 우리 공장을 방문하고, 방송이나 뉴스에서도 신발 관련 보도를 할 때도 우리 공장에 와서 촬영하고, 신발학과 학생들이 견학을 올 때도 우리 공장으로 온다. 이름만 대도 유명한 신발 회사들이 여러 개 있는데 그 가운데 자체 공장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우리 회사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박옥수 목사님은 우리 신발을 ‘세계 최고의 신발’이라고 하셨는데 말씀대로 대한민국에서는 누구나 알아주는 최고의 회사가 되었다.

신발이 전해지는 곳에 복음이 전해지고
마태복음 6장 24절에서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리셨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그렇다면 내가 신앙도 하고 돈도 번다는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마태복음 6장 33절에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나는 먼저 무엇을 구할 것인가? 나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되었다. 
그리고 마태복음 22장 4절에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라고 하셨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갖췄다고 하셨다. 내가 갖추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갖추어 놓으신 것을 선물로 받아가는 삶이 신앙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내가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루어 놓으신 것을 내가 믿음으로 받는 삶을 살면 되었다. 그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따라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앞으로 하나님이 준비해놓으신 것이 무엇인지 얼마나 큰지 다 알 수 없지만, 내가 하나님의 종의 음성에 마음을 합하고 믿음을 가질 때마다 하나님이 선물을 하나씩 주시는 것이 감사하고 소망스럽다. 
더욱더 감사한 것은 이 사업장이 복음의 도구가 되어 쓰임을 받고, 이 도구를 통해 구원받는 사람들이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내가 서원하고 내가 일해야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하나님께서 내가 서원한 것을 이루어 가시는 삶이 너무 감사하다. 내가 망했던 것은 저주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였고 수고로 나를 낮추신 하나님의 일하심이었다. 
박옥수 목사님이 “신발이 전해지는 곳에 복음이 전해지고, 복음이 전해지는 곳에 신발이 전해지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해 주셨다. ‘세계 최고의 신발’을 향한 목사님의 기도가 이제 내 마음에 큰 소망이 된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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