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먼저 내 마음을 바꾸시고
[라이프] 먼저 내 마음을 바꾸시고
  • 글 | 오명희(기쁜소식삼척교회)
  • 승인 2023.09.14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9월호 기쁜소식
성도 간증

나는 구원받은 지 오래되었다. 그동안 교회 안에서 많은 일을 했지만 내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3월에 강릉에서 가진 오세재 목사님의 성경세미나 때였다. 오랫동안 내 마음 밑바닥에는 ‘지금까지 집회를 해도 구원받는 사람도 없고 연결되는 사람도 없었어. 이번에도 누가 오겠어?’라는 생각이 항상 깔려 있었다. 그런데 오 목사님이 하신 믿음의 간증들을 들으면서 지금껏 믿음을 배우지 못한 내 모습이 보이면서 ‘믿음은 참 쉬운 것이구나.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면 그런 거구나. 하나님이 일하시면 되는 거구나. 그렇다면 나도 이제부터 믿음의 말을 하고 말씀을 그대로 믿어보자.’ 하는 마음이 일어났다. 
강릉 성경세미나 후에 우리 교회에서도 집회를 하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집회를 준비하는 마음이 달랐다.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도 일하시고, 나에게도 일하시겠구나.’ 하며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전했다.
전부터 알고 지내는 언니 부부가 있었다. 그동안 복음을 전해왔지만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형부가 간암으로 투병 중이었는데, 앞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병원에 자주 찾아가서 형부가 고통이 좀 덜할 때를 기다렸다가 조심스럽게 복음을 전했다. 형부에게 마음이 어떠신지 묻자,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하셨다. ‘형부가 이제 말씀을 받아들이시겠구나.’ 싶었지만 잘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도 날마다 찾아가서 상황을 보면서 복음을 전했다. 
형부는 갈수록 힘들어하셨다. 하루는 형부가 좀처럼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이 안 되어서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그래도 좀 기다려보자 하고, 형부 옆에 있으면서 몸도 부축해주고 상처의 고름도 닦아주었다. 형부가 이 고통을 빨리 끝내고 싶다고 했다. 그때 이제는 단호하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형부, 하나님이 고통을 끝내지 않고 기다리시는 이유가 뭔지 아세요? 형부를 지옥에 보내고 싶지 않아서예요.” 그러자 형부가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물으셔서 복음을 전해드렸다. 그날 형부가 복음을 받아들이셨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에 소천하셨다. 너무 감사했다. 그 일로 언니가 고마워하면서 교회 집회에 와서 말씀을 듣고 상담하다가 복음을 받아들여 구원받았다. 그리고 강릉 여름캠프에도 참석했다. 이제는 내가 언니에게 교회에 가자고 하지 않아도 언니가 먼저 교회에 가자고 전화를 한다. 
6월에는 우리 교회에서 환영 예배가 있었다. 마침 그날 교회 건너편 공사장에 일하러 왔던 한 청년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우리 목사님에게 다가와 교회에 대해 물으면서 연결되어 여름캠프에도 참석해 복음을 들었다. 하나님이 일하시니 너무 쉬웠다.
안 된다는 생각을 받아주고 있는 동안 하나님이 일하실 수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이 하시면 쉬운데, 나는 입을 열어 전하고 책임은 하나님께 맡기고 나는 쉬면서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보는 것이 신앙인데,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내 능력의 한계 안에서 하려고 하니 실망하고 힘이 빠져서 해봐야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뒤로 물러나 침륜에 빠져 있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악한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도 나는 신앙생활을 한다고 착각하고 있다. 여전히 문제는 많지만, 더이상 형편을 보지 말고 하나님은 말씀대로 일하시니 말씀만 믿으라고, 우리 교회 김형일 목사님은 강하게 말씀하고 계신다. 박옥수 목사님이 ‘삼척은 삼척동자처럼 작지만 복음을 가진 큰 교회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이 교회에 살아 역사하고 계심을 분명하게 보여주셔서 소망 가운데 행복을 누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