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냉] 베냉의 작은별들이 시골에 뿌려지다
[베냉] 베냉의 작은별들이 시골에 뿌려지다
  • 김현주
  • 승인 2023.11.24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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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세미나 강사 활동
- 댄스, 한글, 음악 등 다양한 아카데미 진행
- 학교 마인드 강연

베냉 단기선교사들은 10월 16일(월)부터 11월 13일(월)까지 한 달 동안 보누, 아브랑꾸, 아이바베지, 뽀지, 닷사, 보이콩 등 6개 지역교회에 3팀으로 나뉘어 전도여행을 다녀왔다. 단기선교사들은 전기와 수도가 없는 지역에서 생활하며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전도여행을 가기 전, 단기선교사들과 선교학생들

전도여행팀은 출발하는 순간부터 마치고 돌아오는 순간까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믿음으로 발을 내디뎠을 때 만난 하나님의 은혜가 단기선교사들의 마음을 채웠다. 각 지역에서는 단기선교사를 강사로 하여 가족세미나를 개최했고 마을 사람들을 초청해 복음을 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단기선교사들은 전도여행을 다녀온 후 코토누교회로 돌아와 주일 오전예배에서 자신이 겪었던 하나님을 간증했고, 간증을 들은 형제자매들은 아멘을 외치며 감사해했다. 베냉 단기선교사들의 전도여행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자.

 

[김현주 / 22기 베냉 단기선교사] - 아이바베지, 뽀지

댄스를 가르치는 김현주 단원
종이접기 아카데미 후 단체 사진
한국어 아카데미

김현주 단원은 지역교회에 있는 한 달 동안 댄스, 종이접기, 한국어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시골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있지만 놀거리가 없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학교에 다녀온 후 집안일을 돕거나 동생을 돌본다. 살면서 외국인을 만날 일도 거의 없던 아이들이었기에 김현주 단원의 아카데미는 큰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은 집중하며 김 단원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이후 이어진 김 단원의 마인드강연도 열심히 들었다.

아카데미 후 마인드강연을 하는 김현주 단원

김현주 단원은 이번 전도여행을 다녀온 후 소감을 전했다.
"베냉에는 저를 포함해서 단기선교사가 3명이 있습니다. 셋 중에서 댄스, 노래, 언어 등 모든 부분에 제가 많이 더뎠기 때문에 항상 한발짝 뒤로 물러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역교회를 가니 뒤로 물러설 곳이 없었습니다. 부족한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보인다는 것이 저 스스로에게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제 마음만 갖고 지낼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마음을 버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과 달리 마음을 꺾고 했을 때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내가 부족해도 하나님께서 아이들의 마음을 여시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와 상관없이 되는 하나님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 실력은 부족했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댄스를 잘해보였고 종이접기도 아이들 눈에는 예쁜 종이접기로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베푸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김우림 / 22기 베냉단기선교학생] - 보누, 아브랑쿠

즐거운 찬송시간
말씀을 전하는 김우림 단원

김우림 단원은 매주 일요일 주일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했다. 매시간 20명 가량의 학생이 참여해 찬송가를 배우고 말씀을 들었다.

비행기 종이접기
아이들과 단체 사진

또한 어린이 세미나가 개최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김우림 단원이 사회를 보며 찬송가와 댄스를 가르쳤고, 종이접기와 한국어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아이들은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활동을 하며 기뻐해했다.

마인드강연 하는 김우림 단원
Le Bénin est la clé du changement africain(베냉은 아프리카를 바꾸는 열쇠입니다)

한번은 초등학교 두 곳을 직접 방문해 50~70명의 학생들 앞에서 노래와 마인드 강연을 했다. 학생들과 베냉 지부 슬로건인 ‘Le Bénin est la clé du changement africain(베냉은 아프리카를 바꾸는 열쇠입니다)’을 함께 외치며 학생들의 마음에 소망을 불어넣었다. 마인드강연이 끝난 이후 전 교사와 함께 면담하며 홍보했다. 또한 3일 동안 열린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이 교회와 연결됐다.

김우림 단기선교사는 “한 달 동안 제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곳에서 저는 어려운 일들을 셀 수 없이 만났지만 제 마음은 너무나 행복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을 위해 살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교회의 은혜로 제가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아카데미를 하고, 세미나에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익한 사람이었기에 하나님과 교회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입을 수 있었습니다. 또 지역교회에서 사는 한 달간 하나님께서 저와 항상 함께하시고, 나를 늘 도우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교회에 감사드립니다.”라며 간증했다.

 

[이레아 / 22기 베냉단기선교사] - 닷사, 보이콩

어린이 댄스 아카데미
어린이 댄스 아카데미
아카데미 후 단체샷
아카데미 후 단체샷

이레아 단원은 매주 수요일, 토요일에 댄스, 한국어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아카데미를 운영하기 전, 초등학교에 방문해 현지노래공연을 통해 댄스 아카데미를 홍보했다. 많은 학생들이 댄스 아카데미에 참여했으며 아카데미 이후 프랑스어로 직접 복음을 전했다. 

선교학생과 같이 전도하는 이레아 단원 

이 단원은 매일 오후 2시에 마을로 전도를 나갔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여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현지인들을 만났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모두 사하셨다는 기쁜소식을 전했다.

주일학교에서 말씀을 전하는 이레아 단원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에는 보이콩교회에서 조금 떨어진 다른 지역교회를 방문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주일학교를 통해 찬송가도 배우고 말씀도 듣는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 또한 매주 목요일, 금요일에는 세미나가 열렸다. 시골이라 저녁에는 불빛이 없어 어두운데 세미나가 열리는 곳은 작은 불빛을 켜두고 진행했으며 그 불빛을 보고 사람들이 몰려들어 같이 복음을 들었다. 첫주에는 이레아 단원이 말씀을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세미나에 참석해 복음을 들었다.

이레아 단원은 한 달 동안 자신의 마음을 바꿔서 지역교회에서 지냈던 일을 간증했다.
"처음에는 세미나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도, 노래를 하는 것도, 불어를 말하며 지내는 것도 제겐 부담스럽고 힘들었습니다. 그 순간마다 김성환 목사님께서 지역교회에 가기 전에 해주셨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인 광야가 있었다. 너희도 지금 광야로 가는 것과 같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찾아라'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찾으라고 하시는구나. 그래서 나에게 한계를 만나게 하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자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저를 도우시고 지키신다는 마음으로 지역교회에서 한 달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보이콩에서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

전기도 없고 수도도 없는 하루. 한국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삶을 베냉 단기선교사들은 이번 전도여행을 통해 경험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감사해했다. 또한 이번 여행을 통해 복음을 전하며 얻는 기쁨을 알게 됐고 시골 마을에도 복음을 전파하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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