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이것이 복음이다
[설교] 이것이 복음이다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3.12.13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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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호 기쁜소식
이달의 설교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

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신앙 이야기를 한다. 교회에서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말씀을 자주 전한다. 신앙에 대해, 예수님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참된 믿음을 배우기 원하는 사람이 많아서, 집회를 가지면 많은 사람이 참석한다. 백 명이나 이백 명이 모이기도 하고, 천 명이나 이천 명이 모이기도 하며, 때로는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모일 때도 있다. 
오늘 이 시대에는 교회도 많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도 많다. 개중에는 성경 말씀대로 자신이 지은 모든 죄를 사함 받은 복된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참된 신앙생활의 길을 가르쳐 준다. 2천 년 전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실 때 우리 죄가 어떻게 사해졌는지, 죄 사함을 받으면 어떤 복을 얻고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 이야기한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세상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살고,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짓는다. 그 죄가 신앙생활을 하는데 큰 짐이 된다. 나 역시 그랬다. 나는 어려서부터 교회에 열심히 다녔다. 나이가 들면서 죄를 짓기 시작했고, 신앙생활을 잘하려고 애썼지만 죄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통스러웠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죄에서 벗어나길 소망하지만 죄를 어떻게 씻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도 그러했다. 짓는 죄가 많아지는데 그 죄를 어떻게 씻는지 알지 못했다. 교회에서 배운 대로 지은 죄를 용서해 달라고 수도 없이 기도했지만 죄가 씻어지지 않았다. 지은 죄가 늘 나를 괴롭혔다. ‘나는 왜 이렇게 죄를 많이 짓지? 어떻게 해야 이 죄를 씻을 수 있지?’ 도무지 풀리지 않는 의문을 가진 채 교회에서 시간을 보냈다. 죄 때문에 마음이 자주 억눌렸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죄가 씻어지는 길을 찾은 것이다. 레위기 4장에 죄가 사해지는 길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제사장이 죄를 범했을 때, 온 회중이 죄를 범했을 때, 족장이 죄를 범했을 때, 그리고 평민이 죄를 범했을 때 죄가 사해지는 길이 기록되어 있다. 그 내용을 읽으면서 정말 기뻤다. 나는 평민이어서 평민이 죄를 범했을 때 어떻게 사함을 받는지 자세히 읽었다. “만일 평민의 하나가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다가 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레 4:27~28) 성경을 계속 읽어나갔다. ‘죄를 짓고, 그 사실을 깨우치면 어떻게 해야 하지?’ 그 전에 나는 지은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레위기 4장에서는 흠 없는 암염소를 끌고 오라고 했다. 그것을 제물로 삼아 그 머리에 안수하라고 되어 있었다. “그 속죄제 희생의 머리에 안수하고…”(레 4:29)
내용을 읽었지만 왜 염소 머리에 안수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세월이 제법 흐른 어느 날, 성경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레위기 16장 21절에 왜 안수하는지 이유가 설명되어 있었다. “아론은 두 손으로 산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고하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레 16:21) 성경에는 짝이 있다. 어떤 성경 구절에서 다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을 다른 성경 구절이 설명해 준다. 레위기 16장 21절에 안수함으로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둔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아, 죄를 씻기 전에 먼저 죄를 염소에게로 옮기기 위해 염소의 머리에 안수했구나!’ 안수는 지은 죄를 속죄 제물인 염소에게 넘기는 과정이었다. 안수함으로 죄를 넘긴 뒤에는 염소를 죽였다. 죄의 삯인 사망을 지불해 죄를 씻는 것이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
신약 성경에도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마태복음 3장에서 예수님이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요한이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풀며 안수할 때 세상 죄를 예수님에게 넘긴 것이다. 그래서 요한복음 1장 29절에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라고 기록되어 있다. 
구약 시대에 양의 머리에 안수하여 죄를 양에게 넘기듯, 세례 요한이 예수님의 머리에 안수하여 세상 죄가 예수님에게로 모두 건너갔다. 이어 예수님이 우리 죄를 지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 우리 죄가 다 사해졌다. 우리 죄는 예수님께로 건너갔고,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모든 죄가 사해졌다. 이것이 복음이다. 우리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이 우리 죄 때문이며, 그때 우리 모든 죄가 사해진 것을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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