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하고, 의뢰하는 사람은 행복을 얻는답니다
의지하고, 의뢰하는 사람은 행복을 얻는답니다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3.12.15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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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키즈마인드
특집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기러기 떼를 본 적이 있나요? 기러기 떼가 이동할 때는 경험이 많고 빠르게 나는 기러기가 맨 앞에 서고, 그 뒤로 나머지 기러기들이 V자 모양으로 떼를 지어 날아가요. 그렇게 하면 
뒤에 있는 새들이 힘이 약해도 같은 속도로 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헬렌 켈러의 스승인 앤 설리번은 어려움 속에서 로라 선생님의 도움과 사랑을 의지했어요. 그리고 새 삶을 시작해 헬렌 켈러를 비롯해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했지요.이번 달에는 연약한 자신이 아닌, 
다른 힘을 의지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에 대해 생각해봐요.  

 

로라에게 마음을 연 앤 설리번 
미국의 보스턴에 앤 설리번이라는 소녀가 있었어요. 어린 시절, 앤의 아버지는 술주정뱅이였고 어머니는 병으로 누워 계셔서 앤이 남동생을 돌보며 살았지요. 얼마 후 앤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버지는 앤과 앤의 동생을 병원에 맡기고 떠나버렸어요. 그런데 병원에서 동생마저 세상을 떠나 앤은 슬픔과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정신이 이상해졌어요. 게다가 다섯 살 때 걸린 병이 심해져서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나빠졌지요. 앤은 병원에서 미친 듯 소리를 지르고 위험한 행동까지 하다 결국 병원 지하 독방에 갇히고 말았어요. 
그런 앤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지만 간호사 로라는 앤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매일 음식을 들고 찾아가 말을 걸며 책을 읽어주고 기도도 해주었지요. 그렇게 6개월쯤 지났을 때, 드디어 앤이 로라가 가져다 준 초콜릿 하나를 먹었어요. 오랜 시간 자신을 사랑으로 돌봐준 로라에게 마음의 문을 연 거예요. 
그 후 로라를 믿고 의지하며 밝은 마음을 갖게 된 앤은 빠르게 건강을 되찾아 시각장애인학교에 입학했고, 최우등생으로 졸업했어요. 그리고 한 신문사의 도움으로 눈 수술을 받아 시력이 좋아졌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앤은 우연히 신문에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광고를 보았어요. 앤은 로라에게서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만난 아이가 바로 헬렌 켈러예요. 
불행한 소녀였던 앤 설리번은 로라의 사랑을 의지해 새 삶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어둠 속에서 지내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해주는 일을 했답니다.

기도로 예수님을 의지한 제임스 캐시 페니 
제임스 캐시 페니는 미국의 사업가로, ‘제이씨 페니(JC Penney) 백화점’을 세운 인물이에요. 목사님이신 아버지 밑에서 성경을 배우며 자라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한 사업가 정신으로 대형 옷가게를 운영했지요. 사업이 빠르게 성장해 큰돈을 벌었지만 1929년, 경제 대공황이 미국을 휩쓰는 바람에 주가가 폭락해 제임스는 재산을 모두 잃고 말았어요. 
충격과 절망감으로 낙담하며 지내던 제임스는 몸까지 병들어 병원에 입원해야 했어요. 그런데 입원비도 낼 수 없는 처지여서 고통과 어려움이 이루 말할 수 없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밤, 제임스는 곧 죽음을 맞을 것 같은 마음이 들어 가족에게 작별의 편지를 쓰고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다음 날 깨어났는데, 병원 복도 끝에서 잘 아는 찬송 소리가 들려왔어요.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너를 지키리. 아무 때나 어디서나. 주 너를 지키리. 늘 지켜주시리.” 
제임스는 병실에서 나와 찬송이 흘러나오는 곳으로 가보았어요. 거기에는 예배하고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작은 방이 있었지요. 제임스는 찬송 가사를 생각하다 그곳에 있는 의자에 앉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어요.  
“예수님, 제 능력으로는 도저히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저의 어려움을 돌봐주세요.” 
기도를 마치자 신기하게 제임스의 마음을 누르던 무거운 짐이 모두 떠나버렸어요. 제임스는 기도실에 들어갈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병실로 향했지요.
그 후 제임스는 매사에 예수님을 의지했고, 예수님의 은혜로 사업이 회복되어 점점 성장해갔어요. 그가 설립한 백화점은 미국 전역에 천여 개가 넘게 세워졌답니다. 예수님을 의지해 경영한 제임스는 ‘제이씨 페니 백화점’을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가 함께하는 백화점이라고 불렀어요. 

 

요셉을 의지한 바로 왕 
지금 여러분에게는 아빠나 엄마도 계시고 선생님과 친구들도 있어서 웬만한 어려움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나 선생님도 도와줄 수 없는 어려움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창세기 41장에 애굽을 다스리는 바로 왕이 나와요. 하루는 바로 왕이 꿈을 꾸었는데, 흉측하게 비쩍 마른 암소 일곱 마리가 아름답고 살진 암소 일곱 마리를 잡아먹었어요. 놀라서 깨었다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세약하고 마른 이삭 일곱 개가 무성하고 충실한 이삭 일곱 개를 삼키는 꿈을 꾸었어요. 
아침이 되자 바로 왕은 애굽의 술객들과 박사들을 모두 불러 꿈 이야기를 했어요. 하지만 어느 누구도 꿈을 해석하지 못했어요. 그때 왕의 술을 맡아 관리하는 관원장이 말했어요.
“임금님, 저와 떡 굽는 관원장이 감옥에 갇혀 있을 때 그곳에 히브리 노예 소년이 한 명 있었습니다. 우리가 꿈을 꾸고 심란해할 때 그 소년이 꿈을 해석해주었는데, 그 해석대로 저는 복직하고 떡 굽는 관원장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게 사실이냐? 어서 그 소년을 불러오라.”
그렇게 해서 요셉이 바로 왕 앞에 섰어요. 요셉은 왕에게 꿈의 뜻을 설명해주었어요.
“살진 일곱 암소와 좋은 이삭은 칠 년 풍년을 말하고, 마른 일곱 암소와 이삭은 칠 년 흉년을 뜻합니다. 앞으로 애굽에 칠 년 동안 풍년이 있은 뒤 다시 칠 년 동안 흉년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런데 흉년이 너무 심해서 온 땅이 멸망할 것입니다. 그러니 왕께서는 명철하고 지혜로운 관리를 세워서 나라를 잘 다스리게 하십시오.”
요셉의 이야기를 듣고 바로 왕은 요셉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요셉을 총리로 세우고 나라의 모든 것을 맡겼어요. 그 후 요셉의 말대로 애굽과 주위 나라들에 큰 흉년이 들어 모두 굶어죽게 되었지만, 요셉이 미리 대비하여 살 수 있었어요.
바로 왕은 큰 나라 애굽의 왕이었지만 꿈을 해석할 수도 없었고 흉년을 해결할 수도 없었어요. 다행히 하나님의 사람 요셉을 만나 큰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번영할 수 있었답니다. 
우리도 살다보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나요. 병이 들거나 가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공부를 하는 것이나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럴 때 예수님과 가까운 사람은 예수님을 의지해서 예수님께서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어요. 날마다 예수님께 묻고, 구하고, 인도를 받으면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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