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파라과이 새소리 음악학교 졸업식 및 졸업연주회, “저희는 세계최고의 음악가입니다!”
[파라과이] 파라과이 새소리 음악학교 졸업식 및 졸업연주회, “저희는 세계최고의 음악가입니다!”
  • 양경찬
  • 승인 2023.1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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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과이 새소리음악학교 제3회 졸업생 배출
- 졸업연주회를 통해 한계를 뛰어넘는 학생들
- 백여 명의 참석자들에게 전해진 복음

2017년 교회의 음성으로 시작된 파라과이 새소리음악학교는 처음 시작할 때는 교실도 악기도 심지어 음악을 가르칠 교사도 없는 상태였다. 하나님의 종의 말씀에 믿음으로 발을 내디디니 새소리음악학교 교사들이 파라과이에 오게 되고, 악기를 후원 받고 상상하지 못했던 길들이 열렸다. 

파라과이 새소리음악학교는 중등과정 3년과 고등과정 3년, 총 6년 과정으로 되어 있고, 학생들은 전공과 부전공을 선택해 성악,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등을 공부하고 있다. 

파라과이 새소리음악학교 제3회 졸업 연주회 포스터

지난 11월 29일 저녁 새소리음악학교 대강당에서 제3회 졸업 연주회가 열렸고, 6명의 졸업생들이 지난 6년간 배워온 자신의 전공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학교 시험과 다른 행사 준비로 인해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그런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을 의지하며 졸업 연주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  

졸업 연주회에는 교육계 귀빈들이 자리했으며,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의 가족, 친척, 지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졸업 연주회 사회를 보는 제2회 졸업생 아리엘 비쟈누에바(Ariel Villanueva)

첫 번째 공연으로 모이세스 마르띠네스(Moises Martinez)가 밝고 경쾌한 춤곡 '크시코스의 우편마차'를 피아노로 연주해 화려하게 무대를 열었고, 소프라노 수잔나 페르난데스(Susana Fernandez)는 이탈리아 가곡 'Lungi dal caral(사랑하는 님을 멀리 떠나)'를 부르며 아름다운 음색을 선보였고, 하스민 페레이라(Jazmin Pereira)의 '비발디의 콘체르토' 바이올린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모이세스 마르띠네스(Moises Martinez) '크시코스의 우편마차' 피아노 솔로
수잔나 페르난데스(Susana Fernandez) 'Lungi dal caral' 소프라노 솔로
하스민 페레이라(Jazmin Pereira)의 '비발디의 콘체르토' 바이올린 솔로

이어 소프라노 나일 로하스(Nahir Rojas)가 이탈리아 가곡 'La promessa(약속)'을 통해 영원한 사랑에 대해 노래했고, 밀리 몽헤스(Milene Monges)와 에스트레쟈 메디나(Estrella Medina)가 '할아버지의 11개월'이라는 곡을 피아노 듀오로 연주했다. 

나일 로하스(Nahir Rojas) 'La promessa(약속)' 소프라노 솔로
밀리 몽헤스(Milene Monges)와 에스트레쟈 메디나(Estrella Medina) '할아버지의 11개월' 피아노 듀오

 솔로 무대 이후에는 재학생 쎄쎄 믹스토와 전보라 교사의 클라리넷 듀오 공연이 있었고, 이후 여성 중창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파라과이 기쁜소식아순시온교회 한이용 목사는 파라과이 새소리음악학교에서는 음악도 가르치고, 다른 과목들도 가르치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성경을 통해 가르치는 '마인드교육'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니엘서 4장에 느부갓네살 왕은 바벨론 왕국과 자신이 누리는 모든 것이 자신의 능력과 권세로 이룬 것이라는 마음을 가졌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총명을 빼앗아가 짐승처럼 살게 내버려두는 이야기를 통해서 재능이 뛰어나고 똑똑해야 하는 게 아니라 성경에서 정확한 마음의 세계를 배우고 그 마음을 다스리고 살아갈 때 학생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며 마인드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연주회 이후에 한이용 목사는 교육계 귀빈들을 불러 따로 모임을 가졌고, 이 시간을 통해 자세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교육계 감독 대표 릴라 다 코스타 (Lila da Costa)
"오늘 이 자리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한이용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이 학교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고,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이끌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고, 그 중심에는 성경을 기반으로 한 마음의 세계를 가르친다는 점이었습니다. 공연 이후 목사님과 개인적으로도 상담을 나눴는데 우리가 하나님 말씀 앞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 제 마음에 크게 남았습니다."

아추까로 국립학교 교장 에이더 히메네즈(Eider Gimenez)  
"파라과이 새소리음악학교와 저희 학교는 이전부터 교류해왔습니다. 오늘 이렇게 멋진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고, 학생들 한 명 한 명 처음부터 음악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은 아니었을텐데, 연습하고 또 연습해도 안 된다며 좌절도 해보고 그러다 다시 소망을 가지며 발을 내디뎠던 그 순간들이 모여 오늘 무대를 있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었고 이런 학교를 이끄시는 한이용 목사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이후 12월 2일 토요일 새소리음악학교 대강당에서 제3회 졸업식을 가졌다. 

제3회 졸업생들
졸업식에 참석한 교육계 귀빈들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바람의 빛깔'이라는 곡의 합창을 불렀고, 관객들의 큰 호흥을 얻었다. 

파라과이 기쁜소식아순시온교회 한이용 목사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함이고, 세례 요한에게 모든 세상 죄를 건네받고 십자가에서 못박혀 피를 흘리시며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말은 '다 이루었다'였다."고 이야기했다. 또 "예수님의 마지막 말을 생각해보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다 이루셨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죄가 눈과 같이 희게 씻어졌다"며 히브리서 말씀을 통해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다며 복음을 전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2학년 학생들에게 국기와 교기를 넘겨준다
졸업장 수여
집중해서 복음을 듣는 사람들
마리오 메디나_사진 오른쪽

마리오 메디나(Mario Medina)
"저는 에스뜨레쟈 메디나의 아버지입니다. 제 딸이 이번에 새소리음악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는 음악은 전혀 모르고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거나 발표하는 것에 굉장히 부담스러워하던 아이였는데, 새소리음악학교에 있는 동안 제 딸에게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졸업 연주회에서 피아노 공연을 선보이는 것을 볼 때 너무 감격 스러웠고 파라과이 세계최고의 선생님들을 보내주신 그라시아스합창단과 또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후안 까를로스 마르띠네즈_사진 오른쪽

후안 까를로스 마르띠네즈 (Juan Carlos Martinez)
"저는 모이세스 마르띠네즈(Moises Martinez)의 아버지입니다. 철없는 제 아들이 벌써 6년이 지나 졸업한다니 놀랍고, 그동안 어려운 일도 있었고 문제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저희 아들이 삐뚠 길로 갈 수도 있었지만 학교와 교회가 저희 아들이 하나님을 찾고 경험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주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너무 감사합니다."

하스민 페레이라_사진 오른쪽

하스민 페레이라(Jazmin Pereira) 
"저는 학교에 있으면서 누구보다 불평이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고 선생님들과도 많이 부딪쳤는데요. 매일 아침마다 듣는 마인드교육은 문제의 원인을 생각하게 해주고, 그러면 어떻게 하면 내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길을 제시해줬어요.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그 삶을 사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렇기에 학교가 저와 싸워주고 저를 사고하게 해주고, 제 삶을 돌아보게 해줬어요. 시간이 흘러 벌써 6년이 지났는데 이곳에서 배운 것이 지금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게 다가 아닐 거라고 믿어요.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이곳의 경험과 이곳에서 들었던 말씀들이 제 삶 속에 큰 힘이 되어 저를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소리음악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목사님 사모님 너무 감사합니다."

나일 로하

나일 로하(Nahir Rojas) 
"학교에 다니면서 한 가지 알게 된 것은, 제가 그리 잘난 사람이 아니라는 거였어요. 친구들과 지내면서 일어나는 문제들, 선생님들과의 문제, 그리고 학업, 특히 음악을 배우는 부분에는 항상 한계를 만났어요. 그때마다 저는 좌절하고 싶었는데, 학교는 그때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고 알려줬어요. 내가 안 되니까 하나님이 나를 돕기 원하시구나. 그런 순간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부족함을 느끼면 느낄수록 하나님이 내 삶에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하나님을 의지해서 부딪쳤을 때 음악 기량도 늘게 해주시고 제가 겪는 문제들도 해결되는 걸 볼 수 있었어요." 

파라과이 음악학교 학생들과 교사들, 교육계 귀빈들
파라과이 새소리 음악학교 제 3회 졸업생들과 교육계 귀빈들

종의 인도로 시작된 파라과이 새소리음악학교는 올해 3회째 졸업생을 맞는다. 학생들도 다른 또래 아이들처럼 이성과 범죄, 유흥을 좇아가고 싶은 욕구가 마음속에 있지만 학교의 다스림을 받고 성경을 통해 마음의 세계를 배우면서 앞으로 세계를 이끌어갈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이 각 분야에서 복음의 큰 도구가 되어 파라과이에 힘있게 일할 것을 생각할 때 감사하고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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