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라클 투어,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큰 기적
[독일] 미라클 투어,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큰 기적
  • 배가은
  • 승인 2023.12.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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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다섯 번째 도시, 라인바흐
서른 여섯 번째 도시, 민덴

12월 10일 라인바흐

독일에서 시작된 미라클 투어.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을 돌아 이제 4분의 1의 일정만을 남겨둔 미라클 팀은 다시 독일로 돌아와 남은 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 공연 4~5개 이상의 댄스를 소화하며 많은 땀들을 흘렸지만, 그들이 가는 곳에는 복음의 향기가 잔뜩 풍기고 그 향기에 취한 많은 사람들이 기쁨, 행복, 감사를 느끼고 있다.

앞으로 남은 일정들은 대부분 독일에 있는 도시다. 12월 10일, 독일 쾰른에서 50km 정도 떨어진 외곽의 작은 도시 라인바흐(Rheinbach)에서 공연이 있었다. 한적하고 작은 이 도시에 크리스마스 기적을 선물하기 위해 미라클 팀은 분주히 공연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작년 투어 때 받은 뜨거운 감동을 잊지 못한 Lena 부인은 올해도 자신의 교회에 미라클 팀을 초청했다. 라인바흐의 행사를 준비한 진병준 선교사는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Lena 부인께서 새로운 직장을 얻었다는 이유로 미라클 공연을 할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광야에 길을 내리라’는 말씀을 의지해 다시 한 번 이분께 연락했습니다. 그때 Lena 부인은 하나님이 최근에 자신의 도시에서 미라클 공연을 올해도 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셨다고 말하며, 연락 준 것을 감사해했습니다. 그리고 이분께서 장소를 얻는 것부터 식사까지 행사 모든 부분에 온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을 보며 광야에 길을 내신다는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라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간증하였다.

무대가 협소한 탓에 동선을 다시 맞춰야 하는 등의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이곳에서도 하나님의 메시지가 전달되어 많은 사람이 복음을 들을 것을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무대가 될지 고민하고 준비했다.

저녁 7시, 많은 사람이 행사장을 찾아와 만석을 이뤘고, 식전 공연으로 시작해 예수님의 탄생을 보여주는 1막을 할 때쯤엔 관객들은 무대 속으로 푹 빠져 몰입하고 있었다.

1막이 끝나고 2막이 시작되기 전, 진병준 목사의 메시지가 있었다. 진 목사는 이사야 40장 2절 ‘그 모든 죄로 인하여 여호와의 손에서 배나 받았느니라’는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의 모든 죗값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완벽히 치러졌고 그래서 우리가 죄에서 해방됐음을 증거했다.

(축사를 한 Herr. Schott, 교회 인도자)

공연이 끝난 직후, 진병준 목사는 공연에 참석한 많은 우크라이나 사람을 위해 2부 시간을 가졌다. 진 목사는 지난해 므리야 프로젝트를 통해 하나님이 일하신 간증을 하면서,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소망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전달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한 선교학교를 시작한다고 하며 선교학생을 모집했다. 이에 몇몇 사람들이 찾아와 선교학교에 대한 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유럽을 향해 새로운 복음의 장을 여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있었다.

12월 12일 민덴

독일 하노버에서 서쪽으로 60km 떨어진 독일 북서부에 있는, 인구 약 8만 정도의 작은 도시 민덴에서도 미라클이 일어났다. 독일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도시, 이곳 인근 교회들이 뜻을 합해 만든 기독교 중고등학교 ‘FES Minden’에서 지난 12월 12일 크리스마스 미라클 35번째 공연이 있었다.

행사 전, 미라클 단원 중 5명이 몇몇 반에 초청받아, 반 학생들에게 찾아가 그들이 믿음을 배우며 경험한 것들을 간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이 시간이 자신들에게 굉장히 깊은 감동을 주었다며,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린 단원들의 정신에 경의와 감사를 표했다.

설레는 얼굴로 행사장 문밖에서 기다리던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하우스 오픈이 되자마자 서로 앞 좌석으로 가서 좌석을 메꿨다. 오후 1시, 학교 강당에서 약 600명의 8~13학년(중3~고3) 학생들을 위한 공연이 시작되었다. 식전공연으로 K-POP 댄스 무대가 있었다. 노래가 흘러나오자, 모든 학생이 함께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우리의 공연에 대한 큰 기대감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라이쳐스 스타즈의 캐롤댄스와 정주승 형제의 노래 공연을 보며 학생들은 손동작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약 20명 정도의 교사 및 학교 교직원들도 같은 마음으로 공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1막이 시작되자 열정적으로 환호하던 학생들은 곧 정돈된 모습으로 조용히 공연에 몰입했다.

뒤이어 괴팅겐 김유진 선교사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요한복음 5장에 나오는 38년 된 병자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노력과 행위보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다.

밝은 실내 공연이라 스태프와 연기자들의 동선과 움직임이 다 보이거나 무대효과나 조명도 잘 나타나지 않아 다소 어설프게 보일 것만 같은 현실을 두고 학생들이 우리의 극에 몰입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하나님께서는 형편과 상관없이 우리의 부족함을 아름답게 덮어주셨고,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집중하며 관람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올해로 3회째 크리스마스 미라클 공연을 이곳 학교에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에드와트 이사장은 계속 함께하는 이유를 말하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에드와트 이사장(앞줄 왼쪽)과 피퍼 고등학교장(앞줄 오른쪽)
에드와트 이사장(앞줄 왼쪽)과 피퍼 고등학교장(앞줄 오른쪽)

“이 젊은 학생들이 몇 개월 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복음을 위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이 학생들도 무대에 있는 학생들을 보면서 저렇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학생들이 결국 복음의 일을 위해 살 수 있도록 저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요. 내년에도 학생들에게 이 공연을 또 보여주고 싶습니다. 계속해서 이 단체와 함께하며 이 단체가 가진 마인드를 알고 배우고 싶습니다.” - 에드와트 라이머, 이사장

“식전공연부터 1막, 2막, 그리고 메시지까지 모두 훌륭했습니다. 학생들의 연기를 통해 그들의 열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탄생을 나타낸 1막을 통해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었고 그것이 학생들에게도 잘 전달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연을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Pieper Carsten, 고등학교장

모든 공연이 끝난 후, 몇몇 학생들이 찾아와 감명 깊게 공연을 봤다며 내년 크리스마스 미라클 투어에 단원으로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은 도시에서 큰 별이 될 학생들을 준비하시겠다는 소망과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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