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미래의 몽골을 이끌어갈 리더가 되는 제2회 학생리더십 캠프
[몽골] 미래의 몽골을 이끌어갈 리더가 되는 제2회 학생리더십 캠프
  • 이홍림
  • 승인 2024.01.14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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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몽골의 학생들

겨울방학을 맞아 몽골 기쁜소식울란바타르 교회에서 지난 1월 8일부터 11일까지 학생캠프를 진행했다. 작년 이맘때 121번 학교에서 열렸던 1회 학생 리더스캠프에 이어 이번에는 지난해 후반기 새롭게 단장한 교회 건물에서 여러 지역에서 온 80명의 참석자가 나흘간 ‘나를 위한 삶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을 주제로 마음의 세계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자원봉사자들은 일주일 전부터 교회에 합숙하며 공연과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매일 말씀을 들으며 행사를 앞두고 마음을 모았다. 오전 10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9시 30분까지 교회로 오는 참가 학생들은 두꺼운 외투에 목도리, 장갑, 털부츠를 신고도 영하 20도 추위에 얼굴이 빨개져 들어오지만, 반짝이는 눈빛을 보면 캠프를 기대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이번 캠프는 먼 지역에서 온 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해 원하는 사람은 숙박을 하고, 그 외의 학생들은 오전 10시에 와서 오후 5시 반에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숙박을 하는 참가자들에게는 새벽 모임, 저녁 복음반 시간 등을 통해 4일 동안 계속해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캠프 본 행사 시간에는 요일별로 한국문화체험, 스케빈저 헌트, 미니올림픽 등 팀별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하며 서로 가까워졌다. 처음이라 서먹서먹했던 분위기도 금방 사라지고, 교사와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학생들은 금방 캠프의 즐거운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오전에는 ‘가치’, ‘경청’, ‘내 안에 걱인이 있다’라는 세지 주제로 김두연 목사와 이홍림 목사가 마인드강연을 했다. 첫 번째 강연에서 강사 김두연 목사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내 쪽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향해 부등호 표시를 둘 때입니다”라고 전하며 학생들에게 리더가 가져야 할 기본 마인드를 알려주었다.  두 번째 ‘경청’ 강연에서는 진정한 변화는 마음에서 시작되는데 다른 사람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으로 부모의 마음에 청진기를 대어 부모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내 안에 거인이 있다'는 마인드 강연에서는 자신의 외모가 자기가 아니라 마음속의 꿈과 삶의 목적이 자기 자신임을 발견하고 자기 안의 거인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인드강연과 오후 독서토론 시간 학생들은 강연 중 팀별 연극발표를 할 때도 열정적으로 참석했으며, 개인 발표 시간에도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흐르는 시간이 되었다.

“저는 저희 어머니가 여기에 한번 가보라고 해서 친구와 함께 왔습니다. 처음에는 좀 당황했지만 마지막에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이런 캠프를 하면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김선자 선생님의 속도냐 방향이냐라는 수업을 통해서 저의 삶의 방향을 얻었습니다." (11반 양송)

“저는 높은 월급을 받는 직장에 다니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캠프에 와서 독서토론을 하면서 자신만을 위해서만 살면 가치가 없는 사람이 되지만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으로 살면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마인드교육을 통해 제가 부모님이 나를 혼내면 저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해였다는 걸 배웠습니다. 제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아버지, 어머니께 용서를 구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언니 오빠들을 보면서 저도 고학년이 되면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7반 간디)

“들었던 강연 중에서 제 마음에 남았던 것은 경청이라는 강연이었습니다. 저는 남의 말을 경청을 못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저는 가족들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곳에 와서 경청에 대해서 들으면서 가족들의 마음을 생각해보니 가족들은 저를 위해서 바른 말을 해줬고 저를 지켜주기 위해서 했던 말들이었구나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1반 나랑사나 / 맨 오른쪽)

캠프 오후 프로그램을 마치고 난 후 숙박하는 학생들은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나서 복음을 들었다. 말씀을 듣기 전 찬송과 율동을 배운 학생들이 고운 목소리로 행복하게 노래를 불렀다. 캠프 동안 봉사를 하던 형제자매들은 교회에 울려퍼지는 찬양 소리를 들으며 무척 행복해했다. 그렇게 활짝 열린 마음에 김두연 목사는 ‘하나님과 연결되면’이라는 주제로 복음을 전했다. 나아만 장군과 네 명의 문둥이들 성경에 나오는 일화들을 통해 학생들은 죄로 인해 끊어졌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예수님을 통해 다시 연결됐다는 사실을 들었다.

교사들은 숙박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캠프 일정 시작 전후로 시간을 내 틈틈히 복음을 전했다. 캠프를 통해 많은 참가자들 마음에 마인드교육의 가치를 심어줄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들이 구원을 받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캠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학생들이 캠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학부모들이 감사의 인사를 전해오기도 했다.

고비숨베르라는 지역에서 온 한 학생은 몇 해 전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방황하는 삶을 살다가 이모의 권유로 캠프에 참석했다. 숙박을 하며 새벽과 저녁 복음을 들으며 마음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휴대폰만 하고 거리를 두던 학생이 나중에는 교사들 곁에 다가와서 내가 도와줄 일이 있느냐고 물었고, 다음 번에는 자원봉사자로 참가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또 두 자녀를 캠프에 참석시킨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캠프가 너무 좋다고 매일 연락이 왔다며, 어떤 곳인지 보고 싶어서 마지막날 교회를 직접 찾아왔다. 자신도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라며 2주 후에 있을 수양회에 참석해보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1회 리더십캠프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올해 자원봉사자로 2회 캠프를 이끌어갔다. 이번 캠프를 통해 마음에 복음의 씨앗이 심겨 학생들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이 나타나 몽골을 복음의 나라로 이끌어갈 것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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