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인간의 마음이 흘러가는 방향
[설교] 인간의 마음이 흘러가는 방향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4.03.19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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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호 기쁜소식
믿음에 이르는 길_창세기 강해(12편)

오늘은 가인의 후손 가운데 라멕의 아들들이 직업을 구하는 말씀을 상고해보려고 합니다.
“라멕이 두 아내를 취하였으니 하나의 이름은 아다요 하나의 이름은 씰라며, 아다는 야발을 낳았으니 그는 장막에 거하여 육축 치는 자의 조상이 되었고, 그 아우의 이름은 유발이니 그는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으며, 씰라는 두발가인을 낳았으니 그는 동철로 각양 날카로운 기계를 만드는 자요, 두발가인의 누이는 나아마이었더라.”(창 4:19~22)
라멕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습니다. 큰아들의 이름은 야발로, 그는 장막에 거하여 육축 치는 자의 조상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목축업을 했다는 것입니다. 야발이 라멕의 맏아들로 태어났는데, 당시 삶은 굉장히 어렵고 가난했기 때문에 먹고사는 일에 많은 곤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야발은 아버지를 섬기고 동생들을 잘 챙기기 위해서는 먹고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겨 목축업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목축을 하면 소가죽으로 천막을 만들고, 양털로 옷을 지어 입고, 양고기를 먹고 소젖을 마시며 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야발이 하는 일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서 가족들의 생활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었습니다. 그 가족이 먹고사는 일에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둘째 아들로 태어난 유발은, 형님이 목축업을 잘해서 먹고사는 일에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에 먹고사는 일을 생각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하며 마음을 즐겁게 할 만한 거리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수금과 퉁소를 만들어 수금을 타고 퉁소를 불면서 음이 어울리는 소리를 들으며 거기에서 만족과 기쁨을 누렸습니다. 
셋째 아들인 두발가인은 큰형님 덕분에 의식주 문제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고, 둘째 형님 덕에 음악 소리도 실컷 들었는데 그것도 싫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두발가인은 동철로 각양 날카로운 기계를 만들었습니다. 창을 만들고 칼을 만들어서 그것으로 짐승을 쳐 죽였습니다. 맹수가 피를 흘리고 쓰러지거나 곰과 생사를 걸고 싸우다가 최후에 곰이 ‘쿵’ 하고 넘어질 때 쾌감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세기 4장에서 이 말씀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데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마음을 잘 모릅니다. 외모는 볼 수 있지만 속마음은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성경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 행위와 그 행실대로 보응하나니”(렘 17:9~10)
하나님은 우리 속마음을 살피십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 인간들의 마음이 어디로 흘러갈까요?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마치 빗물이 도랑을 타고 내려가서 내를 통해 강을 거쳐 바다에 이르는 것처럼, 사람들의 마음도 흘러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로 흘러가는 사람들은 무엇을 할까요?
라멕의 세 아들이 가진 직업을 보면 인간의 마음과 삶이 분명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첫째 아들의 삶은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삶을 보여 줍니다. 잘 먹고 잘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수고하는 인간을 나타냅니다. 어느 시대 어느 민족이든지 인간이 제일 먼저 요구하는 것은 잘 먹고 잘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살고 만족해지면, 이제는 육신의 편함과 즐거움보다 마음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욕구가 솟아납니다. 그래서 둘째 아들 유발이 수금과 퉁소를 잡은 것처럼, 인간은 마음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첫 번째 단계로 육신이 먹고 마시고 즐길 것을 찾다가, 그것이 해결되면 마음을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고 애쓴다는 것입니다. 노래하고 악기들을 연주하고, 그림을 그립니다. 좋은 집을 사기도 합니다. 그런 집이 편해서가 아니라, 집을 살 때 느끼는 마음의 즐거움을 위해 좋은 집을 삽니다. 좋은 차와 좋은 텔레비전을 사서 마음을 즐겁게 하려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사람들이 마음의 즐거움을 찾아 헤매는 것입니다. 
그 다음 단계를 보면, 두발가인이 동철로 각양 날카로운 기계들을 만들었습니다. 마음의 즐거움을 찾아 이것저것 해보다가 더 이상 만족을 느끼지 못할 때, 사람들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쾌락과 만족을 누리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아내 말고 다른 여자를 찾아다니고, 위험할 정도로 스피드를 즐기면서 오싹한 스릴을 느끼고, 짐승을 죽이거나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 하면서 마음에서 만족을 느껴보려고 애씁니다. 
옛날 로마 시대에 사람들이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로마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풍요롭고 만족스럽게 살게 되었을 때, 그들은 마음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그리스에서 예술을 들여와 시를 쓰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것에서도 만족을 누리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콜로세움이란 원형극장을 만들어 놓고 잔인한 일을 벌였습니다. 그곳에서 검투사들로 하여금 싸우게 해 그들이 싸우다 죽어 나갔습니다. 사람들을 맹수와 싸우게 하여, 맹수에게 물려서 다리가 찢기고 가슴이 찢겨 피를 흘리며 맹수의 밥이 되는 광경을 보며 쾌감을 느꼈습니다.

오늘 이 땅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도 그때와 조금도 다름없이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른 채, 일어나는 욕구를 따라서 그냥 부지런히 돈을 벌고 어떻게든 마음을 즐겁게 하려고 애씁니다. 자신을 육체의 욕구에 내맡겨버립니다. 삶이 풍요로워져서 배부르게 먹고 즐길 만한 것들이 많은데도,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릴을 느끼기 위해 사람들이 난폭해지고 잔인해집니다. 자극적인 것으로 마음에 쾌감을 느끼려고 애를 씁니다.
인간의 마음이 왜 이렇게 흘러가고 있습니까? 에베소서 2장 1절에 보면,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죄 때문에 하나님과 멀어졌기 때문에, 참된 행복의 근원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만한 눈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탄에게 속아 눈에 보이는 대로 돈이 없어서, 지위가 없거나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해서 불행한 줄 압니다. 마음이 무조건 그런 것들을 얻으려는 욕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가지면 가질수록 마음은 점점 더 가난해지고, 불행 가운데 빠지고 맙니다.
혹시 가난해서 불행하다거나 많이 배우지 못해서 아니면 지위가 없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습니까? 물론 그러한 것이 없을 때 고통스럽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있다고 해서 마음에 불행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마음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 것은, 죄를 사함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 안에 모셔들이는 것입니다. 행복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와 멀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무엇을 가진다 해도 순간적으로는 기쁘고 만족스럽게 보일지 모르지만 거기에서는 절대로 만족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인간은 모두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에,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를 씻음받고 거듭나서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 마음에 들어올 때 비로소 참된 만족을 누리게 됩니다. 교회에 다니지만, 기도하고 교회 일을 열심히 하지만 마음에 참된 만족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 가로막힌 죄의 담을 아직까지 제거하지 못해서 하나님이 그 마음 안에 역사하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 에덴을 떠난 가인은 자기 아우를 죽였습니다. 가인의 후예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고 욕구를 따라 자신들이 하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했지만, 결국 만족이 없어서 짐승이나 사람을 죽이면서 스릴과 쾌감을 누리려고 하는 사람으로 변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길을 걸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은 돈을 벌어서 좀 더 잘살아야겠다는 마음뿐일지 모르지만, 그 마음은 야발의 길에서 유발의 길로, 유발의 길에서 두발가인의 길로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아와 모든 죄를 씻음받았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보혈로 여러분의 죄가 눈처럼 희게 씻어질 때, 평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거하시면서 그분 안에 있는 평강으로, 사랑으로, 은혜로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하게 채우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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