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숨은 보물 보츠와나
아프리카의 숨은 보물 보츠와나
  • 정두준(보츠와나 기쁜소식가보로네교회 선교사)
  • 승인 2024.03.12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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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키즈마인드
지구촌 한바퀴

두메랑! 아프리카 대륙 남부에 있는 보츠와나를 아나요? 보츠와나는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광산이 있고 다양한 야생동물과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는 나라예요. 보물을 많이 간직한 나라, 보츠와나로 떠나봐요.

보츠와나는 남부 아프리카의 내륙에 위치한 나라야.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단다. 수도는 가보로네이고 언어는 영어와 츠와니어를 써. 국민의 대부분이 츠와나족이어서 종족간의 갈등이 거의 없고, 주로 농업과 목축업에 종사하며 살아가. 

국토의 면적은 대한민국의 여섯 배가 넘어. 넓지만 국토의 70퍼센트 이상이 칼라하리 사막이란다. 한국과 다르게 11월~3월이 여름, 6월~8월이 겨울이고 그 사이에 봄과 가을이 있는데, 여름철 외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아서 물이 아주 귀해.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까지 오르고 밤 기온은 영하로 내려가기도 해서 보츠와나에서는 하루에 사계절을 경험할 수 있어. 
보츠와나는 다이아몬드와 니켈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하고 야생 동물과 광대한 자연 등 관광 자원이 많아. 정부는 이러한 천연자원을 개발해 경제 성장을 추진해왔단다. 최근 보츠와나 대통령님은 청소년들을 위해 한국의 마인드교육을 도입해 시행하는 일을 추진하고 계셔.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한 교육 과정과 복음이 전해지는 보츠와나는 세계에서 가장 밝은 미래를 가진 나라야. 

 

보츠와나의 이모저모

세계자연유산 ‘오카방고 삼각주’
오카방고 삼각주는 보츠와나 북부 칼라하리 사막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내륙 삼각주야. 습지보호지역인 이곳은 건기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칼라하리 사막의 오아시스 역할을 해. 다양한 야생 동물이 아서 ‘동물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오카방고 삼각주에는 사자와 표범, 하이에나, 코끼리, 하마, 악어가 활보하고 다닌단다.

주요 수출 품목 
‘다이아몬드’보츠와나 다이아몬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광물 자원 중 하나야.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10개 중 6개가 보츠와나산이고, 얼마 전 카로웨 광산에서는 692.3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발견되었단다. 보츠와나의 다이아몬드 산업은 국가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어. 

자연 속 동물원 ‘초베국립공원’
보츠와나 북동쪽에 있는 초베국립공원은 코끼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끼리가 살고 있고, 코끼리 외 500종 이상의 동물들을 볼 수 있단다. 초베 강을 따라 배를 타고 가며 야생 동물들을 관찰하는 보트 크루즈는 정말 흥미로워. 코끼리, 물소, 하마를 가까이에서 실컷 보고 싶다면 초베국립공원에 와! 

전통 빵 ‘마돔비’
마돔비는 만두처럼 생긴 보츠와나 전통 빵이야. 밀가루, 물, 소금, 이스트를 섞어 만든 반죽을 둥글게 뭉쳐 찌면 된단다. 마돔비는 주로 쇠고기나 야채 수프와 함께 먹는데, 맛있고 든든한 한 끼가 되어서 보츠와나 사람들이 즐겨 먹어. 

 

하나님과 함께 시작한 보츠와나 선교

두메랑! 안녕? 나는 2007년에 아내와 두 딸, 아들을 데리고 보츠와나에 왔어. 보츠와나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맞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단다. 하지만 하나님은 매순간 우리를 도와줄 사람을 보내주셨고, 우리가 복음의 일을 시작할 수 있게 이끌어주셨어. 
보츠와나 비자를 받기도 무척 어려웠는데, 가까스로 대사관으로부터 석 달간 방문할 수 있는 비자를 받아 보츠와나에 입국했어. 그런데 우리가 그만 실수로 석 달 이상을 머물고 말았단다. 보츠와나 이민국에서 우리를 처벌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하면 꼼짝없이 보츠와나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한 거야. 
보츠와나를 떠나기 전, 나는 마지막으로 길에서 어떤 분을 만나 전도를 했어. 그리고 우리가 비자 문제로 보츠와나를 떠나게 된 이야기도 했어. 그런데 그분이 우리 이야기를 듣더니 자기가 이민국을 관리하는 장관님을 잘 안다고 하며 장관님을 만나게 해주겠다고 했어. 감사하게도 얼마 후 우리는 장관님을 만나 비자 문제를 의논할 수 있었고, 이민국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러 온 우리를 특별하게 여기고 보츠와나에서 3년간 지낼 수 있는 비자를 주었어. 그때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단다.
하나님은 우리가 언어를 배울 때도 도와주셨어. 보츠와나에 갔을 때 첫째 딸은 고등학생, 둘째 딸은 중학생, 막내인 아들은 초등학생이었는데 모두 영어를 못해서 귀머거리에 벙어리나 다름없었어. 아이들은 답답하고 힘들었을 텐데도 하나님을 의지해 학교생활을 했단다. 그런데 하나님이 지혜와 총명을 많이 주셔서 아이들이 영어를 금방 잘할 수 있게 됐고, 지금은 모두 통역도 잘하는 실력을 갖추었어. 
이렇듯 살아 계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도와주시는 것을 보며 나는 부담스러운 일에 도전했어. ‘보츠와나 월드캠프’를 열어 많은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성경에 나타난 마음의 세계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단다. 하나님의 은혜로 큰 규모의 월드캠프를 열네 번이나 개최하며 정말 감사했어. 또 작년 11월에는 보츠와나 대통령님이 월드캠프 개막식에 오셔서 축사해주시고, 월드캠프 강사이신 박옥수 목사님과 면담을 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 대통령님은 보츠와나 청소년들을 교육하는 일을 우리 선교회에 맡기시며 청소년센터를 지을 넓은 땅도 주셨단다.
하나님은 보츠와나 사람들을 구원하시길 기뻐하셔서 복음 전하는 우리를 항상 도와주시고 지켜주고 계셔.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담대히 복음을 전하며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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