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예수님의 사랑이 나를 살게 했다
[오피니언] 예수님의 사랑이 나를 살게 했다
  • 글 | 윤영하, 박연숙, 김은하
  • 승인 2024.04.15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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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호 기쁜소식
테마 스토리

*이번 호에서는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복음의 일에 함께하는 성도들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나를 살게 했다

글 | 윤영하(기쁜소식수성교회)

죄 속에 깊이 빠져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을 때 1990년 복음을 듣고 거듭났다. “예수님께서 바로 윤영하의 죄를 위해 돌아가셨습니다.”라고 할 때 ‘아, 그럼 나는 죄가 없습니다’ 하며 그 순간 내 마음이 횐눈처럼 깨끗해져서 너무 감사했다. 그 예수님의 사랑이 34년을 하루같이 교회 안에서 삶을 살게 했다. 감사하게도 그때부터 교회와 하나님의 종 가까이에서 은혜를 입으면서 살았다. 34년 세월이 언제 지났는지 모르지만 울고 웃고 행복하게, 때론 어려움도 있었지만 사랑하는 예수님께서 단 한순간도 나를 놓지 않으셨다. 때론 나를 등에 업으시고 때론 손을 강하게 잡고 이곳까지 동행해주셨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것보다 더 가까이에서 나를 인도해주셨다.
2012년 8월에 기쁜소식수성교회 예배당 건축을 시작할 때 당시 조규윤 목사님이 “윤 형제님 부부는 교회로 들어오면 좋겠습니다.”라고 하셔서 아들이 군에서 전역하자마자 집을 정리하고 우선 컨테이너로 이사했다. 예배당 공사를 하는 동안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너무 놀라웠다. 나 같은 자는 세상에서 여전히 방황하고 유리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교회 안에서 기브온 거민과 같이 여러 일들에 쓰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특히 나는 10년 넘게 교회 화목보일러를 담당하고 있다. 화재의 위험성도 있었지만 작은 사고나 보일러 잔 고장 하나 없이 관리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교회 차량 운행도 하고 있다. 이 일 또한 큰 사고 없이 하나님이 지켜주셨고, 복음의 일에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특히 대형버스를 운전하면서부터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순회공연, 해외봉사단 귀국발표회, 스바보드나 순회공연, 세계문화댄스 페스티벌, 도시별 대전도집회 등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버스를 운전하고 있다. 예수님이 어린 나귀 새끼를 타셨던 것처럼 우리 선교회의 귀한 종들과 사모님들이 타시는 버스를 운전할 때면 긴장도 되지만, 내가 운전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예수님이 운전하신다는 마음으로

왼쪽 아들 윤은택 전도사 부부, 오른쪽 딸 부부

할 때 안전하고 평안하게 운행할 수 있었다. 돌아보면, 겉모양은 내가 일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살리시려고 나에게 복되고 안전한 구역을 줄로 재서 주셨다는 마음이 든다. 다른 가정은 몰라도 우리 가정의 경우는 10년 전 그때 교회 안에 들어와서 살지 않았다면 무척 어려웠을 것이고, 사랑하는 두 자녀에게도 상처를 주었을 것이다. 나 역시 이런 삶을 살 자가 아닌데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면서 두 자녀 모두 행복하게 전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2021년 3월 1일 두 자녀의 결혼을 앞두고 통장 잔고가 거의 바닥이었는데, 하나님이 하나하나 채워주시는 것을 보았다. 너무 놀랍고 감사했다. 내가 자녀를 키운 것이 아니라 교회와 수많은 하나님의 종들의 교제와 권면이 아들과 딸을 전도자로 만들어주심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생각해 보면 하나님이 아니면 이야기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고, 모든 일에 하나님이 신실하게 일해주셨다. 부족하고 허물 많은 베드로를 사랑으로 이끌어주신 예수님이 나 역시 종들의 믿음과 사랑을 먹고 살게 하심에 감사하다.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글 | 박연숙(기쁜소식안산교회)

청년 시절 나는 직장생활도 결혼도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첫 회사 생활에서 직장 상사의 폭언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받고, 1998년에 남자친구를 만나 사귀다가 실연을 당하면서 그 후유증으로 자살을 선택했다. 달려오는 전철에 뛰어들었는데, 생명은 건졌지만 한 쪽 다리를 잃고 손가락도 잃어서 세 개밖에 남지 않았다.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고 나는 장애인이 되었다. 
절망 가운데 살다가 2010년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남편은 나에게 교회를 소개하면서 집회에 초청했다.  2011년 봄, 기쁜소식안산교회 집회에 참석했을 때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 10:10) 말씀을 듣고 구원받았다.
구원받고 나니 너무 감사했다. ‘내가 왜 이렇게 장애인이 됐을까?’ 하고 슬퍼하던 데에서 벗어났고, ‘아, 나를 구원하시려고 하나님이 일하셨구나’ 하며 그동안 세상에서 풀지 못한 의문들이 다 풀어졌다.
그 뒤로 아이를 낳는 부분에 고민이 많았다. ‘몸도 불편한데 내가 어떻게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먹고 있는 약을 끊을 수 있을까?’ 그런데 전도사님과 교제 후 나도 임신할 수 있고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말씀이 믿어졌다. 약을 끊고 임신하여 멋진 아들을 낳았다. 그 아들이 커서 벌써 열세 살이 되었다. 아들은 주일학교에서 즐겁게 댄스를 하며 건강하게 크고 있다. 하나님 앞에 너무 감사하다.
몸이 불편한 내가 어떻게 복음을 섬길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자매님들이 소외 계층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선물하려고 후원받는 일을 하는 것을 보았다. 나도 배우면서 해보고 싶어서 자매님들과 함께하기 시작했다. 의족을 의지하고 걸으면서 후원자를 알아보고 찾아다녀야 해서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즐겁게 일을 배워갔고 후원도 받았다. 
지금은 안산 지역 후원회 홍보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후원금과 후원 물품을 받아서 다문화인˙실버˙청년˙어린이 취약 계층들을 돕고 있는데, 몇 년간 후원 일을 하다 보니 지금은 여러 업체가 꾸준히 후원해주고 있다. 하나님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셔서 내게 큰 은사를 주신 것이 놀랍고 감사하다.
전에 안산에서 목회했던 장영철 목사님은 내게 ‘후원의 신’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내 마음에 힘을 심어주셨고, 지금은 이상준 목사님이 “박 자매는 후원회 일을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어.”라고 말씀하며 이끌어주고 계신다.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다 보니 오히려 내 마음이 살아나고 건강해졌다. 후원을 받았을 때 내 모습이 가장 밝고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는 몸도 불편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인데 하나님께서 내가 넘어질 때마다 일으켜 세워서 나를 쓰고 싶어하신다는 마음이 든다.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고 놀라운 세계다.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라는 노랫말처럼 하나님께서 나 같은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 복음의 일을 하게 하심에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하나님이 내게 기쁨과 소망을 주셔서 

글 | 김은하(기쁜소식원주교회)

2002년에 구원받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 생각을 부인하는 마음의 세계를 배웠지만 실생활에서는 부담을 피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던 중에 양정학 목사님이 우리 교회에 오시면서부터 내가 원하지 않는 일에 도전할 일들이 많아졌다.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실버대학을 시작했다. 자매님들과 함께 간식도 준비하고 사진도 찍으며 간단한 기사 쓰는 일도 했다.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것을 보며 감사했다. 실버대학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어느 날 목사님이 나에게 사회를 보라고 하셨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제일 부담스러워하고 싫어하는 내가 사회자라니...’ 열심히 준비해도 어색하고 긴장한 탓인지 수없이 틀리기 일쑤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어르신들이 즐거워하고 복음을 듣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복음의 모든 일들이 교회와 종 그리고 지체들과 연합되어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았다.
작년 실버대학 효잔치에서 처음으로 큰 무대에서 사회를 보았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담대한 마음을 주셔서 평안한 마음으로 사회를 보았다. 올해는 효잔치에서 연극 주인공 역할을 맡아서 매일 연습하느라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 친정아버지가 암투병 중이시고 집에서 간병하고 있지만 하나님이 내게 기쁨과 소망을 주셔서 힘이 난다. 이제 내가 산 것이 아니고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셔서, 나를 통해 하나님이 나타나시는 것이 감사하다. 복음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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