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너머 큰 기쁨" [인터넷 자원자 수기/이재필]
"한계 너머 큰 기쁨" [인터넷 자원자 수기/이재필]
  • 이경석
  • 승인 2004.03.16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남인천교회 이재필 형제입니다. 경인지역인터넷 자원자활동을 하고 있으며 경인지역 홈페이지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자원자, 하나님의 계획과 내 모습 들춰내기』

제가 인터넷 자원자 활동을 시작한 것은 군대 전역 후 부터 입니다. 그 당시만해도 인터넷이라는 것이 지금처럼 대중화 되지않았습니다. 그때는 인터넷 대중화 진입 전 단계였기 때문이겠지요. 군대에서 전역하기 3개월 전에 인터넷 교육을 받았습니다. 정보검색사 시험을 보기위해서였는데, 그때 처음으로 HTML언어의 기초를 배우면서 홈페이지에대한 관심이생겼습니다. 전역해서 교회로 돌아왔을때 임덕규 형제(현재 장로, 전 경인지역 웹마스터)님께서 인터넷 일을 하고 계셨고 많은 부인자매님들이 자원자로 활동을 하고있었습니다. 형제님께 말씀드리고 자원자를 시작했습니다. 군대에서 배운지식은 지금 보면 지극히 작은것에 비교도 안되지만 그것이 발단이 되어서 이렇게 은혜를 입으면서 인터넷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할뿐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이었다고 지금은 생각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믿습니다.

처음 인터넷 자원자 시작할 때 정말 배우고 싶기도하고 호기심도 있고 그래서 형제님께 묻고 또, 책을사서 배우기도 하고 학원도 다녔습니다. 자원자로 정식 가입하고 저는 디자인팀으로 소속이되어 노재옥 자매님과 함께 디자인 일을 했습니다. 저에게는 학원에서 배운 기술이 있었고 자매님에게는 여성특유의 감각과 선교회의 흐름을 파악하여 그때만해도 찰떡궁합이였지요.. 자매님께서 어느덧 기술적으로 저보다 뛰어나 저는 이제 디자인팀에서 밀려났습니다. 일을 하면서 정말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노재옥자매님과 일하면서 내생각에는 `이런식으로 이런쪽으로 했으면 좋겠는데...` 자매님은 대부분 저의 생각과 반대였습니다. 자원자들과 그런 저의 생각과 맞지 않아서 많이 부딪쳤습니다. 저는

`생각의 법이 많아. 틀이 많아`

늘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원자들을 판단하고 그랬습니다. 말로 듣고 법으로 일하고 그런 삶을 계속했습니다. 마음이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하기싫은 마음이 많이 들었지만 법으로 일을 계속했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자원자 형제 자매님들은 다알고 계셨지요. 당시 웹마스터(임덕규장로님)께서는

`자네는 왜 자네 생각만 하나?’

딱잘라서 왜면하셨습니다.

`내 생각이 옳아 형제님이 잘 몰라서 그래`

형제님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내가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양으로 형제님을 이해해주고 형제님을 세운 하나님을 이해해주려고 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내 생각, 내 마음을 세우고 인정받으려는 마음으로 자원자일을 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는 마음은 얼마 안가서 한계가 들어나고 바닥을 내보였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질긴지, 그 때마다 그런 제 마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또 주님의 마음이 아닌 내 마음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인정했야했습니다.

제가 주일학교 반사를 하는데 주일학교때도 문제가 됐습니다. 주일학교도 늘 지각하고 예전과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교제하고 주의 마음으로 교제하지 못하고 이런 모습이 반사들과 부딪쳤고 정말 그 때가 제일 힘든 때였습니다.

`인터넷 자원자를 해서 내가 바빠서그런건가? 내가 주일학교만 전념해야하나`

뭐가 문제는 문젠데, 한동안 방황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목사님께서 한번은 자매하고 찬송을 한번하라고 하셨습니다. 자매하고 찬송을 하고 들어갔는데 목사님께서 바로 저를향해 한말씀 하셨습니다. 자매하고 키 차이가 많이 난다면서 저에게 사울이라고 진지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저의 모습을 사울의 모양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아말렉의 좋은 것도 선한 것도 하나님 편에서는 악이고 진멸할 것입니다. 내가 보기에 선해고 내가 보기에 옳고 바르지만 하나님이보실 때, 교회가 볼 때는 진멸될 것들입니다. 아말렉의 선한 것을 들고 하나님을 위해 들고 나간 사울의 신앙이 저의 모습이였습니다.


『마음 낮추신 후 제로보드 도입케...』

지금의 경인홈페이지 시스템이 도입될 때 하나님께서 많은 것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지금의 경인홈페이지는 제로보드를이용한 시스템입니다. 홈페이지의 규모가 커지고 교회의 일또한 많아져서 자원자들의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자원자들이 좀더 시간을 아껴서 인터넷일도 하고 교회일도 힘을쓸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이전에 대구의 최정림형제님의 도움으로 게시판을 적용하여 전도학교, 지역장 말씀, 간증 등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페이지에 대해서 페이지작업의 어려움이 있어서 DB화하여 언제 어디서나 글만써서 올리면 페이지가 완성될 수 있도록 게시판의 디자인을 바꾸어서 만들었습니다.

그런후에 제가 제로보드에 처음으로 관심을두고 개인적으로 배웠습니다.
한번은 자원자모임때 홈페이지 개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때 제가 제로보드데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 제로보드를 잘만 이용하면 신문페이지처럼 좀더 다양하고 살아있는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으것 같다고 이야기를 흘렸습니다. 웹마스터(임덕규장로)님께서

`그래. 바로 그럼 그렇게 추진해보지`

하는말씀을 하였습니다. 순간 너무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제 의견을 받아주신 형제님을 생각하니 감사도했습니다. 그 때까지만해도 제로보드에 대하여 초보수준이고 이제 몇 번 사용해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연습 삼아서 하라는 것이 아니라 홈페이지 개편작업으로 작업을 하라는것이였습니다. 선교회에서 그때쯤 지역홈페이지 디자인을 통일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부담은 됐습니다. 형제님께서는 믿음으로 일을 진행하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그때 기도하면서 저녁 늦께까지 제로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배우면서 일을 진행했습니다. 마음에서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이일을 하였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이일을 도우고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소스를 하나하나수정하면서 지혜도주시고 방법도 주셨습니다.


『믿음으로 자원 봉사』

근간에 제 마음에 하나님이 마음의 방향을 바꾸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자원자라는 이름 아래 홈페이지를 만들고 관리하고 수정하고 일하는 자원자였습니다. 홈페이지를는 복음을 저하는 또다른 통로이였지만 저는 이제껏 통로를 만드는자에 머물러있었습니다. 이경석형제님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들었습니다. 늘 열심만있다고 생각을했는데, 결코 열심이 아니였습니다. 어떤일에 믿음을가지고 추진해가는 또다른 형제님의 모습을 보면서 늘 같은 마음으로 테두리안에서 생각하고 일하는 제모습과 비교가 되었습니다. 형제님께서는

`이렇게 하면 혼나지는 않을까. 이런 마음말고 일을하다가 잘못되어서 책망 받을 일이 있으면 책망받고 고치면 되. 형제 믿음을 가지고 이일을 했으면좋게다.`

고 하셨습니다. 자원자 게시판을 통해 자원자들과 일일이 싸우시고 끊임 없이 제시하고 복음을향해서 한 방향으로가는 형제님을 보면 이것은 형제님이 아니다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인터넷 복음 전도자의 마음으로』

이제 저는 자원자이기에 인터넷 복음 전도자다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복음 전할 기반은 이제 다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제 열매를 거두워 들일 때인것 같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번 겨울수양회 때 박목사님께서는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하고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나 자신은 없구나. 거지 모양도 필요없구나 그냥 잔치에 참석하면 왕이 주는 의복을 입고 왕이 친히준비한 음식을 마음것 먹으면 되는거 밖에없구나! 신앙이 이렇게 쉬운거구나!`

김욱용목사님께서는 부천예배당지을때도 그랬고 자원자 모임 때 말씀 전하시면서도

`우리 형제자매님들이 이일들을 억지로 하지 않고 웃으면서 기쁨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의 부족함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갖추어놓고 친히 왕의 것을 준비해 놓은 주님의 마음을 알면 거지의 더로운 옷도 그 안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않았습니다. 문제라면 자기의 의복을 입고 나가는 것이였습니다.


이번수양회때 저는 인터넷생방송 모니터를 했습니다. 이런 마음이 들더군요. 이런 하나님의 말씀이 이렇게 넘쳐나는데, 죽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인터넷만 연결된 곳이라면 접속만 하면 흘러 받을 수 있는데...

수양회 연합 그룹교제 때 오세제 목사님께서는 자신이 연약하고 부족한 것들을 이야기하셨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부족하고 연약한 자신을 통해 일하시고 도우신 간증을 하셨습니다. 어떤 형제를 선교학교를 보냈는데

`형제의 말을 들어보면 무슨소린지 잘 알아들을 수 없고 신체적 장애도 있는데. 이 형제가 사역의 길을 걸을수있을까`

안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형제님의 복음을향한 마음을 받아 선교학교에 보냈는데 선교학교 졸업을해서 사역지에 파송을 받는 것을 보면서 참 하나님을 인정하실 수밖에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부족한 것이 문제가아니라 부족하고 연약한 것은 오히려 하나님께 나아가는 통로가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의 전도자의 모습으로 이 인터넷 일을 하고 부족함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배웠울 수 있는 이런 일에 제가 몸담고 함께 할수있다는 것이 정말 기쁨입니다.


『인터넷 통해 복음 전해질 소망』

이번에 부천실내체육관 박목사님 집회때 인터넷을 통해 많은 분들이 구원을 받을 것을 생각할 때 가슴이 벅찹니다. 거리에 나가서 전단지를 돌리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우리를 알고 또 우리에대하여 관심을 갖고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근간에 연결되어 구원을 받는 간증들을 우리가 들을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인터넷을 통해 구원하시는 일을 기뻐하시는구나! 목사님께서는 믿음을 원하시기 전에 우리에게 증거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믿음없는 우리에게 무지개의 약속을 보이시고 인터넷을 통해 실질적으로 복음이 전해지는 광경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이런 역사속에서 믿고 달려나가는 자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겠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전에는, 힘들게 일해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일이다. 피곤하고 일은 일대로 다 하면서 인정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마음 바닥에 깔려 있었습니다.

`누구 누구 형제는 기타 치고, 노래 잘 부르는 것으로 인정받고, 스포라이트를 받는데... `

이런 생각속에 빠져있었습니다. 마음에 하는것에 있을때 정말 저에게 많은것에 부담이였습니다. 정말 이제 뒤는 없습니다. 오직 새로운 것만 있습니다. 종과 교회는 지금의 제 모습을 보지 않았습니다. 믿음으로 되어진 일을 보았습니다. 제 삶속에 많은 간증들이 있지만 여기까지만하겠습니다. 제 모습을 다 아셨지만 포기하지 않고 밀어주신 임덕규장로님과 이경석형제님을 비롯한 많은 자원자 여러분께 감사를드립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06-13 16:33:51 게시판에서 이동 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