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전도여행] 빨리 교회를 세워 주세요!
[부룬디 전도여행] 빨리 교회를 세워 주세요!
  • 이준호
  • 승인 2006.03.27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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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전도여행> 빨리 교회를 세워 주세요!

안녕하세요? 르완다 5기 단기선교사 (이준호, 유영현, 조윤명, 박주영)은 21일부터 25일 까지 부룬디로 전도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르완다 한달 비자가 만료되어 다시 비자를 재 신청해서 르완다로 들어와야 하는데, 하나님께서 부룬디로 건너가고자 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부룬디는 르완다 바로 아래에 위치한 나라로서 인구는 약 6백30만 남짓 되는 조그마한 나라입니다. 언어는 르완다와 같이 불어를 쓰고 국민의 대부분은 토속 언어인 키부룬디어(르완다의 부족어 키냐르완다어와 비슷한 방언)를 쓰고 있습니다.


[부룬디 탕가니카 호수 앞에서 전도여행을 다녀온 우리들]

우리가 처음 부룬디로 간다고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는 큰 부담이 있었습니다. 처음 가는 전도여행에 선교사님이 함께 가시는 것이 아니라, 저희 단기선교사들만 따로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에 가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21일 점심 2시쯤 모두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마음과 걱정이 교차하는 마음으로 부룬디의 수도 부줌부라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우리가 버스에서 만났던 신사 한 분이 우리를 자비로 택시를 태워주시고 함께 다니면서 모텔(여관)을 알아봐 주셨고 결국 우리는 시내 중심에 위치한 적당한 가격의 모텔에 방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곧바로 부룬디에서 핸드폰을 사용하기 위해 ‘Telecel’이라는 이동전화 회사로 칩을 바꾸러 갔습니다(아프리카는 핸드폰에 번호칩을 바꿔 끼어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전화칩을 바꾸고 4기 르완다 단기선교사들이 작년 부룬디 전도여행을 다녀온 후 남긴 파일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 작년 4기 단기 선교사들과 만났던 ‘은장과’가 사촌과 함께 저희를 마중 나왔습니다. 저희는 바로 그들과 교제를 시작했고 약 1시간 후에 내일 만나기로 하고 약속을 하고 우리는 모텔로 돌아왔습니다. 모텔로 돌아와서 저는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읽던 중 출애굽기 23장 20절 말씀에,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너로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라고 기록된 것을 보았습니다.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예비해 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다음날 아침에 곧바로 르완다 대사관에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르완다 한달 비자를 다시 신청하기 위해 문의하는 중에 성경을 읽고 있던 한 직원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는 곧바로 죄가 있느냐고 물어봤고 그는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교제를 하자고 하였고 금요일 2시에 만나기로 하고 대사관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은장과와 함께 나온 ‘존’이라는 친구와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존은 나름대로 성경을 알고 있었고 구원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죄 때문에 갈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곧바로 복음을 전했고 그는 바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존과 함께 ‘키리리’라는 대학교에 전도를 하러 갔습니다. 마침 학교가 시험기간이라 IYF 행사를 할 수는 없었지만, 대신 학교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각각 모여서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지는 않았지만, 거기서 ‘제논’이라는 부룬디 지역 대학교 성경그룹 인도자 목사를 만났습니다. 그 분은 부룬디에 우리 교회가 세워지면 IYF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대학교에서 우리와 교제를 하였던 모두의 전화번화와 이메일 주소를 받은 후, 숙소로 돌아와서 공용 화장실에서 현지인 목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이 영어로 인사를 하였는데, 성경 말씀 교제를 해도 괜찮겠냐고 묻자 흔쾌히 대답하여 저녁 식사를 마치고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는 목사지만 복음의 확신의 없었습니다. 약 1시간 남짓 복음을 전했는데 감사하게도 그 분이 복음을 깨달았습니다. 방으로 돌아와서 하루를 뒤돌아 보았을 때 마음에 큰 감사가 가득했습니다. 처음 이곳에 올 때 아무런 계획없이 다만 하나님만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왔는데, 하나님께서 은장과를 만나게 하셨고 또 그를 통해 존을 만나게 되고 그가 구원을 받은 후 온 마음으로 우리를 도와주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계속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전도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부룬디 대학교 채플시간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다음날 단기선교사 조윤명 자매와 박주영 자매, 그리고 유영현 형제는 아침에 부룬디에 있는 르완다 대사관에 비자를 재 신청하기 위해 갔고, 저는 부룬디에 도착한 첫날 만나 교제를 나누기로 약속했던 ‘세바스찬’이라는 사람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는 정말 하나님을 찾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분이 택시를 태워 저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는데,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언어의 장벽이 있었지만 마침 우연히 그의 동생이 미국 아리조나에서 살다 잠시 방문을 한터라 동생의 통역을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 동생과 세바스찬 모두 구원을 확신했습니다. 세바스찬은 너무 기뻐하며 계속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부룬디에 이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생긴다면 자기가 교회를 짓고 싶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우리가 버스에서 만나 복음을 전했던 세바스찬이 작년 모대곤, 박주환 단기선교사들이 이곳 부룬디에 전도여행을 왔을 때 복음을 전했던 은장과의 이복 형제라는 것을 알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세반스찬은 복음을 듣고 난 후 같이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자고 했습니다. 그 마음을 보면서, 제 마음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는 일생을 살면서 복음을 제대로 전해본 적이 한번도 없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제게 하나님께서 이런 귀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제 삶을 이끄시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세바스찬은 아들뻘 되는 내게 자기 영혼의 ‘선생님’이라며 마음을 다하여 대해 주었습니다. 정말 복음을 통해 이제까지 삶을 살면서 한번도 맛보지 못한 큰 행복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이 나같은 것에게도 이 복음의 열매를 맺게 하시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고마웠습니다.

그날 오후에는 부줌부라 시내에 있는 콩골리안(콩고사람) 고등학교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IYF 댄스를 보여주고, 박주영 자매가 약 40명 정도 되는 학생들 앞에서 마음을 이야기를 꺼내 간증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Telecel로 가서 ‘헤메스’라는 간부와 교제를 하였습니다. 약 한 시간 반정도 말씀을 나누는 동안 그 분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르완다로 돌아가는 날, 헤메스는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곳 부룬디에 교회를 세워달라고 간절히 부탁을 하였습니다. 정말 이곳 부룬디에 당장 교회를 시작해야 합니다. 무디고 육신적인 저희들 마음에도 부룬디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콩골리안 고등학교에서 박주영 자매가 간증을 하며 우리 마음을 바꾸신 하나님을 소개했다]

부룬디에서의 마지막 날 오후, 르완다 대사관 직원인 ‘유진’이라는 청년과 만났는데 그는 마음 속에 죄가 있느냐는 질문이 마음에 도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교제를 하면서 이제 막 복음을 전하려고 하자, 계속해서 그에게 전화가 왔고 다른 직원들이 계속해서 그를 찾는 일이 생기는 등 사탄이 거듭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사람의 영혼이 구원을 얻도록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가 구원을 확신했습니다. 조윤명 자매도 그 시간 우리가 묶었던 모텔 메니저와 교제를 하였는데 그도 거듭났습니다. 그리고 은장과를 통해 알게 된 해군군목 ‘디디에’라는 목사의 초청을 받아 교회로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유영현 형제는 구원을 받고 IYF를 통해 마음이 어떻게 변화를 받게 되었는 지를 간증하자 많은 사람들이 IYF를 통해 일하시는 우리 하나님께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 날 저녁 우리는 거듭나 우리와 형제가 된 세바스쳔의 집에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아 뜨거운 마음으로 환대를 받았습니다. 그 형제님은 온 마음으로 우리를 영접해 주었고 온 마음으로 말씀을 청종했습니다. 손자까지 둔 나이가 지극한 그 형제님은 손수 우리 옷을 다림질해 주셨고 손수 옷을 널어 주셨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왔습니다. 제 마음에 예수님이 있어야 할 자리에 우리가 예수님을 대신해 이런 큰 은혜를 입는다는 마음이 들어,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이런 분들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분을 통해서 부룬디에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이분을 축복해 달라고.


[우리를 영접하고 우리 안에 있는 예수님을 영접한 세바스찬 가족들과 함께]

부룬디 전도 여행을 생각해보면 정말 우리가 준비한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세심하게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셨고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할 지 전혀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저희를 세심하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르완다에서 떠나기 전에 들었던 목사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다 예비해 주셨다는 그 말씀. 우리는 그 말씀을 믿지 못했지만 정말 하나님께서 우리가 가야할 길 그리고 만날 사람들을 다 예비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지난 4일 5일간 부룬디 전도여행을 하면서 느낀 사실은 부룬디는 그 어느 곳보다도 이 복음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당장 교회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 10년간 지속된 내전으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은 지쳐있을 대로 지쳐 있었고 그들은 무엇인가를 갈급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그 갈급한 마음은 복음으로 밖에 채울 수 없습니다. 요나단의 마음에 저 할례없는 블레셋에게로 건너가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 주시고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서, 큰 떨림의 승리를 준비해 놓으셨듯이, 우리가 만났던 부룬디 사람들의 마음에 구원을 받고 감사해 하며 기뻐 어쩔 줄 모르는 그들을 위해 부룬디로 건너가고픈 마음을 주셨던 것이었습니다. 전세계 형제 자매님, 부룬디에 꼭 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번주에는 남아 있던 단기선교사 양순종 형제와 김나래 자매가 선교사님 가족과 함께 비자 재신청차 우간다 교회를 방문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부룬디 전도여행을 마치고 르완다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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