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4만 관중앞에 둘러 싸인 말라위 단기들 소식
대통령, 4만 관중앞에 둘러 싸인 말라위 단기들 소식
  • 강태욱
  • 승인 2006.07.15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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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은 말라위 42주년 독립기념일이다. 말라위는 아프리카 나라들 중에서 일찍부터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하여 자체 말라위 사람들에 의한 자립국으로 자리 매김한지 오래된 아프리카에서 보기 드문 나라이다. 빠른 독립으로 인해 서구 많은 나라들로부터 원조가 많지 않고 뚜렷한 지하자원 하나 없어 아프리카에서도 손꼽히는 가난한 나라 말라위. 그러나 이들에게 독립일은 온 국민의 축제고, 말라위 인들의 대단한 자부심이다. 올해 7월 6일 42주년 독립일도 3만5천명을 수용하는 스타디움에서 4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각지에서 모여 성대한 축제 행사를 치뤘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여 들어 수많은 경찰들은 문을 지키느라 바빴고,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라도 들어가보려고 기회를 엿보는 모습은 그날이 이들의 삶에 아주 큰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모인 스타디움. 각부 각처 고위 간부들이 다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고, 대통령도 이른 아침부터 자리를 지키며 모든 행사를 관람하고 있었다. 목사님과 우리 단기들은 그 소식을 늦게 접한 탓에 행사가 한창 진행 중인 12시쯤 그곳에 가보았다. 그러나 문은 이미 닫혀 있어서 현지인들은 들여주지 않아 문 밖에서 어떻게든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외국인인 우리가 갔을 때는 쉽게 문을 열어 주었다.











- 독립일 행사 분위기 -


목사님께서 우리 VIP석으로 가서 앉자고 하셔서 그쪽 구역을 지키는 군인에게 또 우리를 소개 했을 때 쉽게 우리를 VIP석에 가서 앉을 수 있도록 호의를 베풀어 주었다. 그날 행사는 대통령의 긴 연설 이후에 각 지방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그 지방 춤과 노래로 독립일을 기념하는 축제의 장이였다. 그 공연을 보고 있으면서 우리도 저곳에서 우리 공연으로 이들의 독립을 축하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목사님 사모님께서 한번 도전해보라고 하셨다. 그곳을 이리저리 돌아 다니면서 쉽진 않았지만, 공연을 총 진행하는 사람을 찾아 IYF 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 대학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우리가 이 말라위 독립을 축하하고 싶어서 우리가 준비한 댄스를 한번 선보일 수 있도록 시간을 할애 해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그 사람이 그럼 준비해서 오라고 하면서 쉽게 우리에게 순서를 마련해 주었다. 많은 팀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사이에 계획에도 없었던 우리 IYF대학생들의 축하 공연 순서가 갑자기 생긴 것이다. 미리 공연 프로그램에 우리가 신청하진 못했지만 열린 마음의 순수한 아프리카 이기에 우리의 갑작스런 공연 신청도 그들은 아무 문제 삼지 않고 귀한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 말라위 독립을 축하하기 위해 IYF 자원봉사자 한국 대학생들이 마사이족 전통댄스를 선보여 드리겠습니다. ”
아프리카 마사이 족의 전통 의상과 장식품들을 착용하고 웅장한 북소리를 시작으로 입장 음악에 우리 모두는 발을 맞춰 댄스를 시작했다. 입장과 동시에 사방에서 터져 나오는 함성과 박수 소리에 더 큰 힘을 얻어, 온 정성과 마음을 다해 온 몸으로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큰 스타디움, 무대도 없었지만 잔디 밭에서 대통령과 각처 장관들과 말라위 모든 인사들을 마주보고 한 동작 한 동작으로 IYF. 한국 자원봉사 대학생. 그리고 이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한국. 하나하나 그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매 동작을 이어 갈 때마다 사람들의 환호와 함성이 더해져 갔고 사람들은 너무 신기해 하고 즐거워 하였다.
이 댄스 공연을 마치고 다음 날 우리가 공연한 것이 말라위 TV방송을 통해 전역에 소개 되었다. 그 날 이후로 우리가 가는 곳 마다 그 방송을 본 사람들이 독립일 행사 때 공연했던 사람들이 아니냐고? 묻기도 하고 아… 당신들을 TV에서 봤는데 너무 멋있고 대단했다고 하면서 먼저 반가워 하고 마음을 활짝 열고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볼 수 있다.






- 대통령 및 각 VIP 인사들이 앉아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이곳 아프리카 사람들은 우리 동양인을 보면 모두가 중국인일줄 안다. 그래서 길을 지나다니면 기분이 나쁠 정도로 까지 Chinese, Chinese를 외치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리고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곳 말라위에서는 특히 중국인에 대한 안 좋은 인식과 소문이 널리 퍼져 있어서, 우리 교회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중국인이라고 어린 아이들과 여자들은 교회 방문하기를 두려워 한다. 그런 작은 사단의 방해와 훼방이 있는 반면에 하나님이 준비 해주신 큰 행사로 인해서 대통령에서 부터 4만 관중의 말라위 사람들에게 우리 한국과 IYF 그리고 우리 선교회를 소개 할 수 있었다. 그 행사로 인해 우리가 대학에서 활동을 하는데 만나는 학생들이 마음을 열고 다가 오고, 전도를 하기 위해 만나는 사람들이 우리를 알아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말라위. 세계에서 10손가락 안에 드는 가난한 나라. 가벼운 항간의 뜬 소문을 듣고 두려워 우리를 중국인인 줄 알고 교회 오기를 두려워하는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곳. 도랑에 흐르는 더러운 물에 아이들을 목욕시키고 빨래 하는 아주머니들. 다 떨어진 옷, 쌔까만 옷을 아무렇지도 않게 맨발로 동네를 돌아다니는 불쌍한 아이들. 반면에 별천지와 같은 다른 지역을 형성하여 문을 굳게 닫고 철저히 자기들 만의 삶을 살아가는 부유한 사람들.

가난에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에서부터 모든 것을 누리며 사는 부유한 사람들과 대통령에게 까지 이 복음의 말씀은 알려져야 하고 전해 져야 한다. 말라위에 있는 선교사님과 우리 단기들은 복음을 들고 어느 누구에게도 전해 주고 싶다.
“ 가난에 찌들려 삶이 고통 스럽습니까? 양식이 없어 배가 고픕니까? 부유한 삶에 많은 것을 누리고 살지만 삶에 기쁨과 만족이 없습니까? 이 나라를 이끌어 가기에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이 복음을 한번 들어 보세요. 이 복음이, 예수 그리스도 께서 참된 행복과 기쁨과 만족을 안겨 주실 것입니다. 이 복음에 귀를 기울이세요. ”
다음 주 우리는 시골 전도 여행을 떠난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교회와 함께 하는 형제 자매님들과, 방학 하는 IYF 클럽 대학생들과 함께 ‘시골 자원봉사 활동’ 이란 이름으로 시골에 복음을 전하러 간다. 또 한번 기대 해본다. 하늘 아래 첫 동네 시골 산간 벽지에 사는 사람들로부터 이 나라 대통령에게 까지 이 귀한 복음의 소식이 전파 되기를…







- 말라위를 위해서 끊임없는 기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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