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마가타 무전전도여행 - 우릴 웃게 해주신 하나님
[일본] 야마가타 무전전도여행 - 우릴 웃게 해주신 하나님
  • 김상현
  • 승인 2006.07.15 2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마가타 단기 : 김나라, 박종선, 허인애


7월 10일 ~ 14일. 약 5일간 무전전도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목적지는 "센다이" 라는 곳으로 일본에서 손가락안에 드는 북동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센다이는 일본에서 큰 도시 중 하나이지만, 아직까지 우리 교회가 세워지지 않은 곳으로 앞으로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복음이 세워지리라는 큰 기대와 소망이 있는 도시이다.
목사님께서 [히브리서 7장 25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신다고 그러므로 능히 구원하실이는 하나님이시라는 말씀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해놓으신 것들은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는 것들 이지만 전도여행을 통해 그런 것들을 경험하고 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우리에게 주어진 돈은 일인당 1000엔. 처음에 가게 되는 지역의 기차비가 일인당 820엔이고 나머지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전화를 할 돈 밖에 없었다. 센다이로 가기 전에 몇 주 전 “사쿠란보 봉사활동” 을 통해 알게 된 분들을 만나서 말씀도 전하고 수양회 초청도 하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받아 “미다래가와” 역으로 가게 되었다.


교회에서 떠나 기차안에서!

첫번째 장소 미다래가와 도착!

첫번째 봉사활동을 했던 분들을 만나기 위해 목사님께 받은 지도를 보고 찾아갔지만 목사님께서 알려주신 지도는 목적지와 너무나도 틀렸다. 주위는 온통 똑같은 사쿠란보 농장인 데다가 우리중 길을 아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지도도 맞지 않고 물어볼 사람도 없는 시골에서 처음부터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했다. 주님께 길을 인도해 달라고 기도를 하며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들을 헤매던 도중 정말 거짓말처럼 우리가 만나고자 했던 분들의 사쿠란보 농장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곳 일본 주인 할아버지에게 우리의 사정을 설명하고 복음을 전하고자 했지만 농민들의 일 때문에 따로 시간을 구할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분들의 일을 옆에서 도와주면서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 우리들이 하는 일들, 하나님께 받은 간증들 그리고 성경의 여러 말씀들을 하며 대화를 할 수가 있었다. 오후에 일을 하는데 해가 중천에 떠있고 하우스 안에서 일을 하려니 너무나도 덥고 힘들었다. 교회에서 나오기 전에 교회의 한 자매님께 [이사야 49장 9~10절]말씀을 받았는데, “더위와 볕이 그들을 상하지 아니하리니” 라는 말씀을 붙들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얼마 뒤 정말 거짓말 같이 구름이 해를 가리고 찬바람이 부는 것이 아닌가! 같이 일하던 할아버지들이 갑자기 너무 일하기 좋은 날씨가 되었다면서 그 신기한 순간들을 함께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 할아버지들이 우리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아서 돈을 얻으러 온 그런 사람인줄 알았다며 웃으며 말씀하셨는데, 나중에는 그 주인 할아버지께서 “카미사마노 메구미데..(하나님의 은혜로)” 라는 말을 시작으로 우리들을 설명해주시며 마음을 여신 것을 볼 수 가 있었다. 수양회와 가을에 있어질 문화패스티벌을 초청하고 돌아가려 하는 순간 할아버지께서 우리를 역까지 차로 데려다 주셨다. 차에서 내리기 전에 센다이로 가려면 차비가 있어야 되지 않겠냐며 1만엔이라는 큰 돈을 주셨다. 정말 무전전도여행 첫날부터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며, 걷고, 기차를 타고 우여곡절 끝에 저녁 8시가 넘었을 때 두번째 봉사활동을 했었던 분의 집에 찾아가게 되었다. 이곳을 찾기 전에도 여러가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저녁에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성경을 읽으려 성경을 꺼냈는데 그 순간 대합실에 불이 딱! 켜져서 밝은 곳에서 성경을 읽을 수 있었고, 기차에서 내려 프린트 10장도 넘는 지도를 어두운 곳에서 찾고 있는데 그 순간에도 가로 등 불이 딱! 켜져서 쉽게 찾을 수 있게 하셨다. 길을 모를 때는 횡단보도의 불이 바뀌는 데로 걷기만 했는데, 결국 우리가 찾는 곳으로 인도 해 주시는 등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을 매 순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찾아간 두번 째 장소는 예전에 봉사활동을 통해 우연히 만났던 한국 부인이다. 우리들을 너무나도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밤이 늦었다며 밥을 먹고 가게에서 하룻밤 머물고 가라고 허락하셨다.


말씀을 나누고..

아침 일찍 일어나 가게를 청소한 뒤, 기도를 하고 성경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목적지인 센다이로 가야 하는데 어떻게 가야 할지를 몰랐다. 우리에겐 할아버지께 받은 1만엔이라는 물질이 있어서 기차나 버스를 이용한다면 쉽게 갈 수 는 있었지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하나님께서 준비해주신 길로 하나님께서 일하시길 간절히 바랬다. 혹시 센다이로 가는 손님이나 아는 분들의 차를 이용하면 센다이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우리에게 준비된 영혼을 주시길 하나님께 기도 했다. 아침 일찍 오신 한국 부인께서 우리를 온천에 데려다 주시고 아침부터 삼계탕을 해 주셨다. 너무나 감사한 그 분들께 우리에게 가진 것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과 복음밖에 없기 때문에 말씀을 전하고 기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준비해 주신 또 다른 영혼을 기다리며 그분들의 일을 도와드리고 교제를 하게 되었다. 이때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부인께서 저번에 사쿠란보 따는 것은 해봤으니, 이번엔 메실밭을 보여주고 싶다며 그곳으로 가게 되었다. 우리가 메실밭에 가자마자 10분도 안되어서 메실을 사겠다는 주문이 들어오게 되었고, 같이 일을 하면서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이 거짓말 같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우리가 일을 할 때는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다. 쉬는 시간에는 비가 내리고, 일을 할 때는 비가 그치고, 이러기를 여러 번.. 하나님께서 날씨를 이용해서 우리를 도우시는 것을 한국 부인들께서 보시면서 너무 신기하다고 하시면 우리의 복음을 받아들이시며 수양회에 꼭 참석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날씨까지 도와주셔서 이분들의 마음을 살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들을 몸소 경험할 때 너무나 감사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도 같이 일을 도우며 대화를 했다. 오후 3시에 한국 부인과 그의 조카가 사쿠란보를 조금 따러 왔다. 우리가 만난 분과 친분이 있으신 분이라고 하는데, 어느정도 말을 하던 도중 그분들이 센다이로 가고 계신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고 깜짝 놀랐다. 혹시 우리들도 데려다 주실 수 있느냐고 허락을 구했는데 괜찮다고 하시며 같이 가자고 허락해 주셨다. 차에 짐을 싣고 보니 딱 3명의 자리가 남아 있었다. 정말 하나님이 준비해주셨다는 생각에 감사의 기도밖에 되질 않았다. 가게를 떠나기 전에 한국부인께서 밥이라도 사먹으라며 3000엔과 여러 먹을 것들을 챙겨 주셨다. 차를 얻어타서 함께 가는 도중 이런저런 대화를 했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분들이 우리 교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살고 계셨다. 우리들에게 언제든지 놀러와도 된다며 꼭 연락하라고 말씀하셨을 때, ‘정말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신 영혼이구나.. ‘ 라는 마음에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밖에 없었다.
센다이에 무사히 도착해서 저번 집회 때 목사님과 교제하신 분이 센다이에 살고 계신다고 해서 연락을 했지만, 그분과 만날 수가 없었다. 단기들과 잠시 기도회와 성경말씀을 보고, 센다이 동북대학교 안과 근처를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아무것도 얻을 수 가 없었다. 저녁 늦게까지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한 상황에서 한 교회를 찾을 수가 있었다. 센다이교회 라는 한국 분이 운영하는 감리교 일반 교회였다. 그곳 목사님을 만나고 여러 대화를 주고 받았는데, 그 목사님께 한 시간도 넘게 구원 간증부터 해서 복음을 전해버렸다. 이후 교회에서 하룻밤 머물 수 있게 되었다.


센다이에서..

새벽 5시에 일어나 정리를 하고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교회는 새벽5시30분에 새벽기도회가 있다고 해서 교회 일정에 따르고 일찍 나가기로 했다. 새벽기도회를 참석했는데, 일반교회의 그런 것들을 볼 수가 있었다. 말씀도 전하지 않고 잔잔한 음악 속에서 이상한 방언으로 기도를 하는 사람들을 보고 가슴이 많이 아팠다. 새벽 기도회에 오신 분들과 교제를 하고 복음을 전하고 싶어서 그분들이 나갈 때 같이 따라 나가서 교제를 했는데, 그 교회의 목사님의 방해로 복음을 전할 기회를 놓쳐 버렸다. 너무 안타깝고 답답한 그곳에서 빨리 나가고자 하는 마음에 나갈 준비를 서둘렀다. 새벽 6시 30분쯤 교회를 떠나 단기들끼리 말씀을 보고 기도회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교회를 본 후 이곳 센다이에도 우리 교회가 세워지고 복음이 세워졌으면 하는 큰 소망이 생겼다.
아침부터 오후 6시까지 센다이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동북대학교의 교수님과 학생들을 만났으면 하는 마음에 대학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연락처를 알아보며 하루종일 돌아다녔지만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지금까지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데 우리에게 얻어지는 것이 없고,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우리 욕심이 올라오니 너무 힘들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여호수아 말씀을 보여주셨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7일동안 여리고성 주위를 돌라고 하셨을 때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대체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고 이해가 되질 않기 때문에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7바퀴를 다 돌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결국 여리고성을 함락시키셨다. 우리들은 지금 당장 얻어지는 것이 없어 우리의 욕심 때문에 조급하기만 했고 하나님을 의심하고 불평하고 힘들어 했다. 하나님의 은혜를 한번에 크게 얻고자 하는 우리의 욕망과 교만한 마음을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바꿔주셨고 힘을 주셨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을 돌아서 함락 시킬 수 있었는데, 그냥 돌았던 것이 아니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들도 지금 이순간 우리의 눈을 통해서 봤을 때는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고 단순히 걸은 것 밖에 없는 것 같지만, 여리고성을 돌았던 여호수아 처럼 우리들이 지금 하나님과 함께 하기 때문에, 다음에 센다이에 또 방문을 하고, 6기, 7기 단기 선교사들이 또 센다이를 계속 방문하고 두드린다면 여리고성을 함락 시켜주신 하나님께서 이곳 센다이에도 교회를 세울 수 있게 하시고 복음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겠다는 큰 소망과 믿음이 생기게 되었다. 저녁 6시에 나루코 라는 곳으로 가기 위한 기차를 타게 되었다. 1인당 1650엔이라는 큰 돈이 필요했지만, 첫날 하나님께서 할아버지의 마음을 감동시켜 주신 물질로 갈 수 있었다.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걸려서 나루코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작은 시골 마을에, 늦은 시간이라 마을에서 정말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비까지 내려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정말 너무 막막하고 방법이 보이지 않으니 하나님께 또 불평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은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에스겔 3장 14절] 말씀을 보여주시며 우리를 감동시켜 주실 하나님을 기대하게 되었다. ‘길바닥에서 자든, 좋은 호텔에서 자든 하나님과 함께라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일이라면 그것이 복된 것 아닌가’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고, 분명히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인 우리들을 호텔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해주시리라는 믿음이 말씀을 통해 생기게 되었다. 역 안에서 성경을 보고 기도회를 한 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마을로 걸음을 향했다. 여관, 호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하나님이 준비해주신 것을 믿고, 찾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고자 했지만 모두 거절 당하고 정말 우리에게 방법이 없으니 기도밖에 되질 않았다. 국도와 가장 가까운 마지막 집에 문을 두드렸는데, 할머니께서 옆 마을의 경찰서에 가서 찾아보는 것이 더 빠르다는 말을 듣고 경찰서로 가게 되었다. 저녁 10시쯤 경찰서에 도착을 했는데, 처음에는 그분들이 우리를 의심하고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외국인등록카드부터 해서 이름, 연락처, 주소, 교회와 목사님까지 다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때에 우리들은 그 경찰분들에게 IYF에 대한 소개부터 일본에 와서 했던 여러 행사들과 지금은 하나님을 경험하기 위한 무전전도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을 하며 하나님을 증거하고 복음을 전했다. 우리가 그때에 할 수 있었던 것은 기도와 그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 밖에 없었다. 정말 하나님께서 그분들의 마음을 열게 해 주셔서 우리가 머물 수 있는 호텔을 알아봐 주셨고, 일인당 4000엔의 돈은 2800엔으로 깍아 주셨다. 하지만 우리에겐 5000엔 밖에 가진 것이 없어서 대답을 못하자, 그 중 한분이 3000엔을 주시며 피곤할 테니 얼른 가서 쉬라고 말씀하셨다. 경찰 두분의 호위를 받으며 경찰 차를 타고 호텔로 향하게 되었지만, 우리에게 400엔이 부족한 상황이라 정말 하나님께 기도밖에 되질 않았다. 기도를 하는 도중 지금 분명히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데 부족한 400엔도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리라는 믿음이 생기게 되었다. 400엔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 호텔에 도착 하자마자 호텔주인이 하는 말이 원래 이 가격이 아닌데 경찰이 하도 부탁을 해서 특별히 한번만 이 가격으로 머물 수 있게 해주겠다고, 더 이상 가격을 깍는 것은 무리라고 하셨다. 돈을 내기 전에 각자의 이름을 쓰고 있는데, 그때까지도 하나님께 400엔을 위해 기도를 했다. 그때 호텔 주인께서 계산서를 보여주시며 한 사람당 조금씩 더 할인해서 7450엔에 머물 수 있게 되었다. 정말 하나님께서 주신 돈이 너무나도 정확하게 쓰여지게 되었고, 그 경찰분들과 호텔 주인의 마음을 바꿔주신 하나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이 정말 너무나도 감사했다. 호텔 방에 들어와서 단기들과 기도회를 하면서 정말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에 엄청 울었다. 교회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목사님과 사모님, 여러 형제자매님들이 생각났다.또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너무나도 감사해서 눈물이 그치질 않았다.


복음을 전한 뒤 할아버지와

일어나서 단기들과 모여 성경을 읽고 기도회를 가졌다. 아침 일찍 나와서 동네 회관에 들러 우리를 소개하고 팜플렛을 놓을 수 있는지 허락을 구했는데, 마침 딱 한자리가 비어 있어서 두고 올 수 있었다. 다음에 우리가 만날 분은 모가미 라는 곳에 사시는 분인데, 저번 봉사 활동 때 한번 만나서 모가미에서 사신다는 것과 연락처 밖에 없는 상황에 그분을 만나러 갔다. 돈이 없어서 나루코에서 모가미 까지 걷기로 했다. 한참 가고 있는데 강을 따라 산을 타고 가는 지름길이 있었는데 계속 비가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아 문이 잠겨져 있었다. 그곳의 담을 넘어 가보려 시도를 했지만 산사태의 위험 때문에 사람이 지나갈 수 없게 만들어 두어 결국 도중에 돌아가게 되었다. 이곳은 전부 산지라서 뱀은 물론 원숭이와 곰도 자주 나오는 지역이다. 무거운 짐을 메고 길이 없는 곳을 계속해서 걸었다. 도중에 모가미로 가는 길이 맞는지 알기 위해 마을에 들리게 되었다. 이곳에서 만난 우체국 할아버지에게 또 책자와 팜플렛을 드리며 우리의 복음을 전할 수 가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 할아버지의 마음도 얻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고, 이분이 너무 친절하게 길을 알려 주시고 지도도 주시면서 우리들에게 음료수를 주셨다. 정말 가는 곳곳 마다 하나님께서 준비해주신 것들을 하나하나 맛보며 너무나도 감사했다. 이 마을을 지난 이후에는 사람이 갈 수 있는 길이 없어져버렸다. 차도와 산 밖에 안 보이는 이곳에서 정말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했다. 가 도중 몇몇이나 차를 얻어 타고자 시도를 해봤지만 전부 실패를 했고, 어쩔 수 없이 그 곳을 걸어갈 수 밖에 없었다. 길이 없는 그곳을 무거운 짐을 지고 비를 맞으며 무작정 걸었다. 가는 도중 뱀을 두번 보고 놀랬지만 다행히 곰을 만나지 않았다.


나루코에서 모가미로 걸어가는 도중


복음을 전한 후 저녁 식사에 초대 받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다윗의 말씀을 생각하며 걸었다. 지금 이순간 우리와 함께 하실 하나님을 생각하니 곰은 물론 뱀도 더 이상 무섭지 않게 되었다. 약 13km의 길이 없는 그곳을 걸은 뒤에 모가미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지도를 보니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은 너무나도 먼 곳에 있었다. 근처에 있는 기차역에 가서 혹시 기차가 있는지 알아보는 과정에서 여쭤보기 위해 역 근처 집에 방문하게 되었다. 그 곳에 계신 일본 할아버지께서 어디까지 가냐고 하시며 기차가 올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 집에 들어와서 쉬었다 가라고 하셨다. 집에 들어가자 마자 차 대접을 해주시며 일본 부인께서 먹을 것들을 준비해주셨다. 처음 본 우리들을 너무나도 따뜻하게 맞아 주셨다. 하나님께서 이분들을 준비해 주셨구나 하는 마음이 생기고 할아버지께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할아버지께 무전전도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나루코에서 모가미까지 걸어왔다고 말을 하게 되었다. 6시 15분에 기차가 있는데 약 한 시간 정도 남은 상황에서 조금 머물다가 갈 수 있냐고 허락을 구했는데, 할아버지께서 너무 반겨 주셨다. 그 시간 동안 또 할아버지께 복음을 전했다. 단기들이 돌아가면서 한참 복음을 전하는 도중 할아버지께 어떠냐고 여쭤봤는데, 자기는 그런 것에 관심이 많이 있다고 하시며 잘 들어주시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을 증거하고 복음을 전할 때 마다 정말 하나님께서 여러가지 은혜를 준비해 주셨고, 하나님께서 이 할아버지의 마음도 열게 해주셔서 복음을 전할 수 있고 머물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그 집의 부인은 4년 전에 한국의 유명한 지휘자 정명훈의 팀에서 1인자였던 바이올린 리스트였는데, 할아버지도 그 부인도, 아들도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다. 우리들이 불편할까 한번 더 생각하며 말을 해주고 우리의 말을 관심 있게 들어주며 불편한 것 없이 너무 편하게 대해 주셨다. 같이 저녁을 먹고 자기 전까지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그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고 하나님께 감사했다. 가을에 있어질 문화패스티벌에 오셔서 바이올린 연주를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시간이 있으면 가겠다고 언제든지 연락을 하고 자주 놀러 오라고 너무나도 좋아하신 그분들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 생각되질 않는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에 정말 너무나도 감사했다.


교회로 돌아가기 전

다음날 교회로 돌아가기 전 우리를 센다이역까지 태워다 주신 아주머니를 만나고 가려고 후나가다 역까지 갈 수 있는 기차가 있어서 새벽부터 일어나 정리를 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봤다. 가족들과 같이 밥을 먹고 아침 일찍 나오게 되었다. 우리가 집에서 나갈 때 까지 정말 너무나도 신경을 많이 써주시던 그분들을 보면서 굉장히 신기했고, 이 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다. 우리는 차비가 없어서 무작정 걸었고 만나고자 했던 사람들과 연락도 되질 않은 상황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상상도 못한 큰 은혜를 준비해 두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한 것들을 준비해 주시며, 우리에게 방법이 없을 때마다 너무나도 정확하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고, 하나님이 준비해 주신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곳은 시골이라서 기차에 타면서 표를 끊고 내릴 때 돈을 내게 되어있는 역도 있었는데, 우리 수중에는 돈이 하나도 없었다. 내린 뒤에 역무원께 우리의 상황을 설명하고 사정을 구할 생각으로 무작정 기차를 탔다. 7시 20분에 야마가타행 기차를 타고 가면서 기도밖에 되질 않았고, 성경만을 붙들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사사기 6장 23절] 말씀을 보여주시며, 기드온에게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죽지 아니하리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큰 힘이 되었다. 결국 후나가타 역에서 내렸는데, 마침 그때 역에 역무원이 아무도 없어서 무사히 역에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역에서 유유히 걸어나오면서 우리 3명은 웃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사람당 950엔의 차비가 없던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또 다시 도와주시며 마지막까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정말 너무나도 감사했다.
무전전도여행 5일 동안 말씀으로 우리를 이끌어주시고 정말 너무나도 정확하게 우리를 인도하시며 여러가지 하나님이 준비해주신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큰 은혜를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무전전도여행을 통해 살아계시고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 할 수 있었고, 센다이와 일본 북동 지역에서 일하실 하나님께 큰 소망과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06-13 21:04:45 게시판에서 이동 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