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의 유리별 이야기★☆ [미국 애틀랜타] - 켄터키 전도여행기
켄터키의 유리별 이야기★☆ [미국 애틀랜타] - 켄터키 전도여행기
  • 황진영
  • 승인 2006.10.16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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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나님의 성령의 은혜가 생동하는 땅 미국 애틀랜타입니다.




이번 주에는 켄터키(Kentucky)로 한 주간 전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켄터키` 하면 `켄터키의 옛집`이라는 노래도 떠오르고, 모 치킨집 상호도

떠오르시죠. (★FC 혹은 K★C, KF★ 라고 불리는..^^a)

정말 이 지역에서 유래된 치킨집일까...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사실이라더군요! K★C 닭집 창시자 커넬 할아버지가 불과 몇 년 전까지

생존해 계시다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어떤 건물 벽 전면에는

그 할아버지의 초상화가 크게 그려져 있기도 했답니다. 재밌죠?

가욋얘기였습니다. ^ ^ 혹시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을까봐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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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애틀랜타로 부임하신 에디 전도사님과 타니샤 자매,

크리스 형제, 애틀랜타 단기 자매 3명, 마이애미 단기자매 1명

이렇게 총 7명이 켄터키 전도여행에 함께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켄터키가 전도여행지로 선택된 이유는, 그 곳에

구원받으신 자매님 한 분(김경남 자매님)과

작년과 올해 IYF World Camp를 참가한 세 명의 딸들이 살고 있는데,

아직 켄터키에 우리 교회가 없어

자주 애틀랜타 교회를 찾아오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던 차에

단기 선교사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열렬한 요청에 힘입어

이루어 졌습니다. 작년에도 단기 선교사들이 와 주길 바랬지만

오지 않았고, 올해도 단기 선교사들이 오기만을 두 달 동안이나

기다려 왔다는 아이들의 말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우리가 뭐길래

아이들이 그렇게 기다리는 것일까... 우리의 마음은 벌써 8시간 넘는

긴 여정의 거리를 건너 이미 그들의 마음과 함께 있는 듯 했습니다.



■ 바로 그 세 자매! 애쉴리, 데비, 아베나



켄터키로 가는 차 안에서 조금 걱정이 많이 됐던 것은 Ashley의

마음 상태였습니다. 전도 여행 전에 Ashley가 메일을 통해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심한 마음의 어려움을 토로했었기 때문에

과연 어떤 모습의 아이가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

습니다. 켄터키로 향하는 차 안에서, 우리 단기 선교사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위해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생각과는 반대로 Ashley는 너무나 쾌활한 모습으로

저희들을 맞아주었습니다. Ashley뿐만 아니라 둘째 Debbie, 셋째

Ivana 모두모두 밝고 건강하고 예쁜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거의 영어밖에 알아듣지 못하는 데다, 켄터키 지방 특유의

빠른 발음과 억양에 잠시 당황하기도 했지만, 곧 듣고 말하는 데 익숙해 져서

어렵지 않게 얘기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조용한 시간`을 가진 뒤,

10시 30분 부터는 전도사님의 인도로 성경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주에는 누가복음을 가지고 공부를 했는데, 한 장씩 읽고 나서

서로의 느낌을 나눈 후 전도사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항상 친숙하게

접해온 누가복음이었지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듣는

하나님의 말씀은 저희 마음을 신선한 기쁨으로 채워주었습니다.

세 아이들은 처음에 성경을 읽고 느낌을 표현하는데 서툴기는 했어도

World Camp를 통해 훈련된 진지한 자세로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두 번째 날 아침에는 Kentucky Downtown 주변을 돌아다니며

개인 전도를 했습니다. 박 목사님 말씀이 실린 뉴욕 타임즈와

소책자를 건네며 이야기를 했고,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얘기를 너무나 잘 들어 주어서 마음이 감사했습니다.




오후 시간에는 자매님의 친구분 댁을 방문했습니다.

그 분은 조슈아(Joshua)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스무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벌써 이혼을 경험하고, 군대에서 탈영하여 경찰의 감시 아래 있는 등

많은 어려움으로 인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청년이었습니다.

게다가 불과 약속시간 몇시간 전에 만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해와서

그 집으로 향하는 저희 마음은 약간 무거웠습니다.

분명히 마음을 돌린 것은 사단이라는 생각에, 조슈아네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우리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다행히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조슈아와 그의 어머니는

잠시 망설이긴 했지만 우리를 들여보내 주셨습니다.

집 안에 가득한 담배 냄새,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모든 창문을

가려버린 어두운 집안 분위기는 조슈아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듯 했습니다. 처음에는 말문을 어떻게 열어야 할지 몰랐지만,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대화는 순조롭게 풀렸고, 조슈아는 마음의

어려움을 우리 앞에 모두 내어놓았습니다. 아내, 괜찮은 직장(군대)

모든 것을 잃었고 하나님은 더 이상 본인의 마음에 없다며 울먹거렸습니다.

하지만, 전도사님은 지금 그런 마음 상태가 하나님이 일하시기에는

가장 좋은 위치이며 하나님이 가장 가까이 계시다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절망밖에 보이지 않았던 조슈아의 곁에

하나님이 다가와 앉아 계시는 듯 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절망은

하나님께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조슈아는 이내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에 힘을 얻고 밝게 웃기 시작했습니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함께한 저녁식사시간이 얼마나 아름답게

빛났는지 모릅니다. 그 날 우리 곁에는 마음의 등불이 되어 환하게 빛나는

예수님이 계셨습니다.







수요일 저녁에는 Ashley의 집에서 예배를 가졌습니다.

학생들의 친구들 뿐 아니라, 오전에 가정방문을 했던 집의 할머니와

손자(Key), 손녀(Hannah)도 와서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 말씀을 들은 후 저녁 먹기 전!


■ Hannah 할머니와 김국희 자매


■ Key에게 복음을 전하는 크리스 형제



특히 Hannah 할머니는 아침 단기 선교사들의 복음 교제에 이은

저녁 예배 말씀을 듣고 난 뒤 구원의 확신을 얻으셔서

모두가 더욱 더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 날에는 김경남 자매님이 우연히 마트에서 만난

다른 한인교회 목사님을 모시고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목사님은 왜 기쁜소식선교회가 다른 교회와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는가에 대해 궁금해 하셨고, 전도사님은 성경 이 곳 저 곳을 펼쳐가며

정확한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들어가며 차분하게 설명해 드렸고,

오랜 시간의 경청을 통해 목사님은 성경에 어긋나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내 수긍을 하셨습니다. 정말 신기한 길로 복음을 전할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녁에는 한 미국 교회를 빌려 켄터키 학생들에게 IYF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 가지 댄스 공연을 했는데, 댄스팀에는 World Camp에 참가했던

여러 학생들도 함께해서 기쁨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김지혜 단기선교사와 Ashley의 간증을 듣는 시간을 가졌는데,

특히 Ashley는 지난 날에 있었던 어두운 일들까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솔직하게 말하며 그런 어둠에서 자신을 밝은 빛으로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구원간증을 했습니다. 모든 학생들은 마치 자신의 일인 양

진지한 자세로 경청을 하며 IYF와 하나님에 은혜에 대해 놀라워 했습니다.

World Camp, Global Camp, Goodnews Corps, Culture 등 모든 행사에 관심을

표하며 많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설명회 후 다과 시간을 가지며 복음 교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 단기선교사들의 복음 교제 시간 (이 남학생도 구원을 받았습니다! ^0^)



▲ Debbie 가 복음을 전하는 모습


Debbie가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정말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우리가 보기에는 철없고, 하나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아이들이었지만, 구원받은 그들의 마음 속에는 분명하게

성령이 살아 계셔서 그들의 입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계셨습니다.

작고 금방이라도 깨져버릴 듯 약하게만 보이지만,

빛을 담아 온 누리를 비추는 유리별처럼

아이들은 미국의 조그마한 시골 켄터키에서

복음의 별로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분명 우리를 이 곳에 보내신 것은 하나님이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왔습니다. 하나님이 아니고 복음이 아니라면 우리가 감히

이 먼 곳 켄터키의 한 작은 교회에 와서 난생 처음 보는 아이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복음을 전하게 될거라는 상상을 할 수 있었을까.

IYF를 통해 하나님을 얻고 밝음으로 발을 내딛은 세 아이들은

분명한 복음의 증거가 되어 명랑한 목소리로 또래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이것은 분명히 당신이십니다.



우린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IYF는 우리를 별이라 불러주었고

그 별들은 세계 각지의 보이지 않는 작은 구석의 어둠도 환하게 밝히는

소망의 반딧불이 되어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교회의 목사님과 관계자 분들은 따로 단기 선교사 중 한 명을 불러

환한 미소가 마음을 감동시켰다며 구원 간증을 듣기를 원하셨습니다.

내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러 다닌다는

그의 간증에 목사님은 감동했고, 교회 아이들에게 IYF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다는 특별 부탁을 해오셨습니다.

간증을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가 마음에 주를 넘치게

기쁨으로 담을 수 있어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늦은 저녁이었지만, Ashley의 친구인 윤희가 우리를 꼭 만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차로 한 시간 여를 또 달려 Asbury College 기숙사로

그녀를 만나러 갔습니다. 한국에서 온 우리를 너무나 반갑게 맞아주었고

또 같이 생활하고 있던 윤희의 룸메이트들도 우리를 보러 와서

우리는 그들을 위해 즉석 공연도 해 주었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IYF 댄스 공연! 비록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너무나 기뻐하고 신기해 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우리 마음도 금세

하나님의 마음으로 물들어 행복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들에게 IYF 회지와 뉴욕 타임즈를 보여주면서 IYF에 대한 설명을 했는데

굉장히 관심있어하고 즐거워 했습니다.





▲ 새 친구들과 함께!



이런 곳에서 새로운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게 될 수 있을거라 상상도 못했는데,

하나님께서 너무나 다양하게 복음의 길을 열어주셔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교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하나님이 이끄시는 길은 너무나 분명하고도 신기했습니다.





전도여행의 마지막 날인 금요일,

우리는 한 양로원을 찾아 공연과 복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록 한정된 시간이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켄터키에서 쓰임받고 갈 수 있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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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전도 여행이 회를 거듭할 수록

정말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며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자신이 포기되고 버려질 수록

그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은 하나님이셨습니다.

비록 작고 초라하지만 크고 빈 방을 환하게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초 한 자루의 빛처럼, 하나님은 조용하고 말없이 우리 곁을 지키셨습니다.

세상의 것들은 겉보기엔 화려하나 세월에 따라 빛을 바래도,

자주 느끼고 깨닫진 못해도 우리의 가느다란 생명을 이어주는 공기의 산소처럼

우리의 마음을 매순간 새로움과 놀라움으로 가득 채우시는 주님이 있기에

구원 받은 우리들의 마음은 아무 것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기에 편히 쉴 수 있었던 아름다운 전도여행이었습니다.




곧이어 또다시 이어질 애틀랜타 단기 선교사들의 전도 여행기!!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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