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교회소식(선교사님의 편지)
캄보디아 교회소식(선교사님의 편지)
  • 변철환
  • 승인 2000.06.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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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지난 6월 12일(월)부터 이곳에서 선교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윗쯔뜨라`(22세) `씨?`(20세) 두 청년과 함께 어설픈 첫발을 내디?습니다. 오늘까지 3일째 금식을 하면서 성경을 읽고 있는데 두 형제들은 정정한 것 같은데 저희 부부만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윗쯔뜨라`는 5개월 전 쯤에 구원을 받고 그동안 교회 안에 저희들과 함께 기거하고 있었고 `씨?`은 이번 수양회 때 구원을 받은 고3년의 청년입니다. 1년전 쯤에 몰몬교를 처음 만나서 기독교를 알게 되었고 그동안 이곳의 CCC에 속해 있는 새생명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왔다고 합니다. 구원을 받은 이후로 매일 저희 교회로 나왔는데,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붙여주신 형제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아버지가 반대하는 바람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하나님께서 순적히 길을 열어주셔서 함께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선교학교를 시작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한 것은 선교학교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제 개인의 신앙도 새롭게 하실 것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꽁뿡서일라`라고 프놈펜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곳(제가 매주 가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에서 4명이 이번 수양회에 참석했는데, 이번 주부터 비록 인도자는 없지만 자체적으로 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저는 매주 목요일에 가서 한 시간씩 성경공부를 합니다. 한 아주머니는 옛날에 카톡릭을 조금 믿었고, 또 한 아주머니는 그곳에서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캄보디아 글자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이라는 형제 부부 이렇게 4사람입니다.

"스라엘옴블`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이곳도 프놈펜에서 약 4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인도자격의 `쏙 모노우`라는 청년이 아직 마음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깎끄다`목사를 굴복시켜 우리에게 더 이상 성경공부를 못하게 한 바 있는 `캄보디아 침례회 연합`에서 쏙 모노우에게도 압력을 넣고 있기 때문입니다. `쏙 모노우`는 말씀을 기쁨으로 받고 또 나름대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만, 그 곳의 집 주인인 `쏘운`이라는 아주머니가 `캄보디아 침례회 연합`에서 돈을 받는 것이 있어서 그의 마음을 돌이키기가 어렵습니다. 문제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쏙 모노우와 쏘운의 관계가 인도자와 집 주인의 관계 이상(?)이어서 두 사람을 갈라놓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제 마음에는 쏙 모노우가 복음 편으로만 마음을 정하면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일 제가 쓰라엘 옴블에 가면 아마도 `캄보디아 침례회 연합`의 총회장과 또 그를 지원하는 미국인(실질적 인도자)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들이 내일 그곳에 오는 이유는 첫째 저를 그곳에서 말씀을 더 가르치지 못하게 하고, 둘째 쏙 모노우의 마음을 완전히 자기들 쪽으로 돌이켜 월급을 받는 조건으로 저와의 교제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내일은 일이 가부간 결정될 것 같은데 목사님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BFC(Baptist For Cambodia)의 가입은 아무래도 성사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박영준 목사님이 이곳에 집회 차 오시는 날 저희의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모임이 있어서 잠시 다녀왔습니다. 필리핀 사람과 저를 두고 가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 질문을 하는데, 필리핀 사람에게는 호위적이나 저에 대해서는, 이미 소문을 들었기 때문인지, 처음부터 회개를 해야 되느냐, 마느냐를 질문해 왔습니다. 그래서 그들 앞에서 간증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BFC에 가입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 제가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더 좋은 길을 여실 줄 믿습니다.

일의 형편과 상관없이 제 마음은 평안합니다. 단지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을 친히 이루시는 것을 보고 싶고 또 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예배당을 주셨는데, 자주 이곳에서 집회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7월 중순경에 인근의 김학철 목사를 초청해서 한번 더 집회를 가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0. 6. 14(수) 오전 9시 프놈펜에서 하 철 형제 드림 [이 게시물은 인터넷선교님에 의해 2007-06-12 19:49:12 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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