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무전전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시에라리온) 무전전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김종만
  • 승인 2007.03.24 2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이번에 개척된 서부아프리카 시에라리온 프리타운 단기선교사들입니다.
3월 19일 ~ 3월 22일 4일간 주님의 은혜로 무전전도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나가는 무전전도여행이고 개척교회라 특별히 목적지를 정해주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교회에서 3시간 이내의 인접한 마을로 가서 복음을 전하면서 은혜 입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저희들보다 앞서서 저희들을 선교사님께서 말씀하시는 도시로 가게 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도여행을 떠나기 전에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8장 20절 말씀으로 교제해 주셨습니다.
일단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차비가 가장 저렴하고 교회와 자동차로 3시간정도 떨어진 마케니라는 도시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도착하였을 때 하루에 한 번 운행하는 버스는 이미 출발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떤 분이 다른 곳에도 정류장이 있다고 하시며 그 쪽으로 가보라고 하셔서 저희는 택시를 탔고..
선교사님에게 받은 물질을 택시비로 다 써버리고 말았습니다.
남아있는 물질로 마케니로 가는 것은 어림도 없었고.. 은혜를 입혀달라고 부다부다(승합차버스) 운전사들에게
이야기 했으나.. 한결같이 대답은 "No"였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걸어가다가 지나가는차를 잡아서 가기로 결정하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습니다.


걷다가 차를 얻어타고 걷다가 다시 차를 얻어타고 점점 한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혼돈과 공허함은 이제곧 하나님이 역사하실 신호다. 마음에 하나님만 잃지 않으면 된다.."라는
박목사님의 말씀을 되새기고 둘이서 교제를 하며 걸었습니다.
그때 우리가 절대 불가능하리라고 여겨서 세우지않았던 택시와 부다부다(승합차버스) 운전사들이 저희에게 은혜를 입혀주었습니다.
그렇게 차를 8번을 갈아타고 출발한지 11시간이 지난 후 마케니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 어둑어둑해져가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도착하자마자 어느 한집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싶었던 저희들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에라리온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날이 어두워지자 그 집주인은 성경이 안보이니 내일 낮에 다시오라고 하였습니다..
그 집에서 나온 후 정말 막막하고..두려움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아프리카의 밤은 위험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든것이 포기가 되고 정말 기도밖에 안나왔습니다. 마음속으로 기도를하며 가고있는데 한 사람이 불러서 왜 방황하느냐고 저희들에게 물었고
저희는 무전전도여행을 나온 단기선교사들이라고 말하고 날이 어두워져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을하자 그 사람은 어떤 신부님을 소개시켜 주었고 또 그 신부님은 영국에서 오신 한 여자 선교사님을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그 영국인 선교사님은 저희들의 사정을 들으시고 게스트하우스(모텔)를 잡아주시고 거기서 하루를 지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아프리카에서 좀처럼 먹기 힘든 햄버거,치킨,콜라를 사주셨습니다.
다음날 저희는 영국인 선교사님과 아침을 먹으며 저희들의 더듬거리는 영어로 구원간증, 이곳에 온 간증을 하였고
영국인 선교사님과 그 교회 현지 목사님께서는 저희들에게 마음을 활짝 여시면서 3일동안 게스트하우스 숙박료와 숙식을
지불해주겠다고 하시며 대신 지금 그 교회에서 예배당을 건축하고 있으니까 봉사를 하면서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그 교회 현지 목사님께서는 세심하게 저희를 챙겨 주시며 항상 아이스박스에 시원한 물을 준비해 주시고
아프리카에서는 정말 먹기 힘든 아이스크림과 식사후 매번 디저트로 많은수량의 망고를 주셨습니다.
하루는 아침에 홍차를 타주셨는데 설탕을 깜빡잊고 안주셨다면서 미안해하시는데 저희가 더 미안했었습니다.
정말 부담스러울 만큼의 음식과 관심을 저희에게 쏟아주셨습니다.
그리고 경찰서, 병원, 학교에가서 저희들을 소개시켜주시며 경찰서장님, 병원과장님, 교장선생님들과도 인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낮에는 건축현장에서 봉사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는데
건축현장을 감독하시는 현지목사님께서는 저희들에게 나무그늘에 의자를 놓아주시며 일하지 말고 그냥 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냥 쉬면서 그 교회 현지목사님과 교제도 하고 바로 옆에 있는 학교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마지막날에는 필립이란 18살 학생을 만나서 교제를 하게 되었는데 자신은 날마다 죄짓고 회개하고..그렇게 하면
하나님이 천국에 보내주시지 않겠냐면서.. 하지만 천국에 갈 확신은 없다고 말을하였습니다.
저희는 성경을 찾아가면서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를 기뻐하지 않으신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라는 로마서
말씀을 보여주며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복음을 다 듣고난 필립은 기뻐하며 여러번 감사하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자신의 가족과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고 하며 너무 기뻐하였습니다.
이번 무전전도여행에서 저희의 부족한 영어실력과 물질은 하나님께서 빛으로 바꿔주시는 재료가 되었습니다.
새가 둥지안에서 나는법을 배울수없듯이 저희가 단기선교를 와서 이번 전도여행을 통하여 우리에게 길이없을때
하나님께서 길이 되어주셨고 우리에게 어떻게 인도하여 주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전도여행을 떠나기전에는 아프리카에 적응도 잘 안되고 전도여행을 가고싶은 마음도 없었습니다. 날마다 한국생각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나혼인잔치에서 자신들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물을떠서 그대로 준 하인들처럼 제 마음은 그냥 무시하고
말씀 그대로를 의지하고 나아갔을때 하나님께서 모든것을 준비해주시고 채워주셨습니다.
이번 전도여행을 통하여 은혜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정말 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시키는것만 했을 뿐인데
하나님께서 저희들을 위해 잠자리, 먹을것, 영혼들을 모두 준비해 주셨고 저희는 마음껏 즐기다 온 것밖에 없었습니다.
태초에 이 모든것을 은혜로 준비해 주시고 채워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06-13 21:58:55 게시판에서 이동 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