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따 전도 여행을 다녀와서.. - 필리핀 이보람
아이따 전도 여행을 다녀와서.. - 필리핀 이보람
  • 조준희(sephiroth)
  • 승인 2007.06.01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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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따 전도여행 가는 부분에 함께 하고싶어서 기도가 되었는데 요번에 함께 갈수 있게 되어서 참 감사했다. 그런데 교통사고가 난 이후 다친 왼쪽어깨가 생활에 지장이 있게 되자 먹을 것도 없고, 전기, 물도 없는 육체가 편할 수 없는 아이따의 형편이 생각이 되어지면서 마음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여전히 내 육을 지키려 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기도가 되어지고 기쁜소식지 5월호 박옥수 목사님의 나환자촌에 다녀오신 간증을 읽게 되었다. 가시기전에 주위분들이 나환자촌에 가면 환자들이 시험해본다고 고름이 흐르는 손으로 삶은 계란을 까준다는데 먹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마음이 부담스러우셨는데 주님이 마음을 바꿔주시더라는 목사님의 간증을 보게되면서 박옥수 목사님의 마음을 바꿔주신 주님이 내 마음도 바꿔주시겠구나 하는 믿음이 생겼다.

정말 감사하게도 내 영혼을 위해 이 사고를 허락하신 분이 주님이시기에 그 사고를 통해 다친 어깨 또한 낫게 해 주실텐데 내가 지키고 있다고 낫는 것이 아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졌다. 요번에 결혼하시고 아이따에서 선교하실 Pastor.바비와 Sis.살리, 그리고 아이따 부족들을 위한 교회를 위해 땅을 알아보자는 목사님의 마음을 받아 AITA Villege 로 떠나게 되었다. 7팀으로 나누어져서 남쪽과 북쪽으로 나누어지게 되서 나는 조 전도사님과, 영석형제님, 그리고 민경과 한팀이 되어 남 목사님께서 이미 집회를 하신 장소 “빌리아 마리아”로 가게되었다.

첫째날, 아이따의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한 자매님과 형제님의 도움으로 한 교회에서 머물게 되었다. 전도사님과 형제님은 우리를 도와주신 그 자매님의 사촌집에 가서 복음을 전하신다고 민경이와 나만 먼저 그 교회에 남게 되었다. 그날 저녁 전도사님이 돌아오시지 않아서 그 교회 목사님이 전하시는 성경공부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말씀을 전하시기 전에 찬양하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반 이상이 아이들이고 몇몇 어른들이 있었는데 그 아이들이 너무나도 맑고 명랑하고 우렁찬 목소리로 “Mahal na mahal kita Panginoon” 을 반복하는데 참된 복음으로 인한 기쁨으로 찬양한다면 더 행복할텐데 소경인줄 알지 못하고 나아가는 그들을 그 순수한 어린아이들도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안타까웠다. 다른 팀 들은 많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는 단 한번도 굶지 않고 주님이 배고픔을 채워주시고 잠자는 부분에 있어서도 세심하게 모기장을 준비해주셨고 씻는 부분에 있어서도 별다른 불편 없이 지내게 되면서 정말 우리는 주님의 은혜로 “아이따호텔”에서 머물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아이따 친구들과 산에 따라 올라가게 되었는데 남 목사님을 이미 뵌 분 들께서 목사님께 망고를 드리고 싶다면서 양손 한 가득, 머리에 이을 한 짐을 따셔서 해맑게 웃으시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우리를 향해 활짝 열린 그들의 마음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내려오는 길에 넘치고 넘치는 은혜 속에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해야 할 것만 같았는데 언어의 장벽 때문에 또 우리 앞에서 너무 쑥쓰러워 하는 아이들 때문에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생각하나가 들어오자 내 마음이 어두워지고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산에서 내려와서 빨래를 하려고 우물가서 가서 한 아주머니를 만나면서 저녁에 있을 집회에 초청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아주머니가 예상치 못하게도 한국어를 배우고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우리는 문화와 접촉하기 어려운 산속에 계시기에 한번도 한국어에 관심이 있으실거라 생각해본적도 없었는데, 지혜 없는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 이 분을 통해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지면서 약속시간을 정하고 돌아왔다.

그러나 돌아오고 나서도 여전히 내 마음은 언어의 장벽, 그리고 사단이 주는 막연함과 부담감으로 또다시 어두워지고 있었다. 내 마음과 전혀 상관없이 흘러가는 마음을 두고 하나님앞에 무릎이 꿇어지고 기도가 되었다. 간구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게 되었는데, 주님께서 주신 이 말씀을 통해 마음에 힘을 얻게 되었다.
“<출애굽기 14:21~22>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 하사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나의 뜻으로 이곳에 온 것이 아니였다. 우리가 아이따에 오기 전에 미리 다 준비해두셨기에 내가 무언가를 하는 것을 기뻐하시지 않고 미리 준비해두신 그 모든 것 들을 그냥 나는 받아들이기만 하기를 기뻐하시는데 그 은혜의 세계를 나는 종종 잊고 있었던 것 이였다.

구원 받기 전이나, 구원 받은 후나 나는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형편없는 자라는 사실이 새삼스레 너무 감사했다. 우리가 주일학교를 위하여 밖으로 나가 아이들을 초대 한 것도 아닌데, 10명이 넘는 아이들이 먼저 찾아와주어서 주일학교찬송,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항상 통역으로 복음을 전하고 한번도 내가 직접 따갈로그어로 복음을 전해본적이 없는데, 잘하든 못하든 주님께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조 전도사님과 우리들은 작년 5기 단기 선교사님들이 다녀온 다른 아이따 villege에 가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산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경사가 급하고 뜨거운 햇빛 때문에 지치고 힘들었지만, 내가 내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복음을 위하여 나와 동행하신다고 생각하니 힘들지만 힘들지않게 내려 올 수 있었다. 30분 정도의 거리를 남겨두고 다들 나무 아래에서 쉬고있는데, 가벼운 바람이 느껴져 뒤돌아보니, 그렇게나 쑥쓰러워하던, 말 한마디 건내지 않던 한 남자아이가 바나나 나무의 큰 잎으로 여전히 쑥스러운지 내게 얼굴은 향하지 않고 살짝 고개를 돌린 채 부채질을 해주고 있는 것이 였다. 내 평생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달콤하고 수줍고, 가장 시원한 바람이였다.

새로운 복음의 역사가 일어날 AITA VILLEGE 에서의 이번 전도여행은, 한없는 주님의 사랑과 함께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이 게시물은 인터넷선교님에 의해 2007-06-08 20:46:22 자유게쉬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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