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의 마음을 울린 2011 IYF ARTIST CONCERT
광주 시민의 마음을 울린 2011 IYF ARTIST CONCERT
  • 정수연
  • 승인 2011.07.03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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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개국에서 온 대학생들이 약 2주간 함께 교류하는 월드캠프를 기념하는 ‘IYF 아티스트 콘서트’가 7월 2일(토)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있었다. 광주일보와 전남매일에 소개된 이날 공연은 7월3일 시작하는 월드캠프 전야제와 같다.  



많은 음악가는 돈, 명예를 위해 노래한다. 하지만 이날 광주를 찾은 음악가들은 청소년들을 위해 공연하고 싶어 한 자리에 모였다.



서곡으로 로시니의 윌리엄 텔서곡이 올랐다. ‘윌리엄 텔’은 스위스의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활의 명수 ‘윌리엄 텔’의 애국심과 용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날은 서곡 중 4번째인 스위스군의 행진 부분이 연주되었다. 수십 명의 오케스트라가 만들어 내는 단 하나의 음은 지휘자의 손끝을 따라 흘러나왔다. 특히 우렁찬 트럼펫 소리와 수십 개의 바이올린과 첼로의 활이 거침없이 동시에 올라가는 모습이 조화되어 스위스 군의 환희에 찬 행진을 보여주는 듯 했다.

1막은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아리아 무대로 장식되었다. 달콤한 이중창 모차르트의 그대의 손을 주오는 바리톤 송일용이 품에서 분홍빛 장미 한 송이를 꺼내어 소프라노 최혜미에게 바치며 시작된다. 공연은 아침에 연인의 창가에서 부르는 사랑의 노래인 마티나타, 사랑하는 이를 두고 다른 이와 결혼해야만 하는 아픔을 노래한 Qui la voce...Vien, diletto, 달빛에 비치는 모습을 바라보며 함께 부르는 사랑의 이중창 O Soave Fanciulla로 이어졌고 성악가들의 다양한 표정과, 연기가 가미되어 각 곡마다 담고 있는 의미를 표현해냈다.



2막과 3막은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머나먼 길을 멀다하지 않고 찾아 온 세계 정상 러시아 음악가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연주가 이어졌다. 오보이스트 빅또르 후쑤(Victor Khussu)가 무대에 등장하고 헨델의 울게하소서가 연주됐다. 안개가 깔리면서 조명이 그의 위로 떨어졌다. 오보에가 자아내는 깊고 풍부한 음속에 빅또르 후쑤가 살아온 날들 속에서 만난 희노애락이 담겨있는 듯 했다. 헨델의 오라토리오중 시바여왕의 도착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호흡을 하지 않는 듯이 끊임없이 연주 되었다. 한 관객은 섬세하고 여성으러운 이 곡을 들으며 ‘오보에 소리가 새소리 같다’고 이야기했다.
바이올리니스트 Anderey Fedchenko가 Praeludium and Allegro로 호소력 있는 멜로디를 선보여 음악회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었고, 피아니스트 이고르 르배드브는 한음 한음 연주할 때마다 온 몸의 에너지를 모아 건반을 두드렸다. 오케스트라가 만든 웅장한 음과 조화되어 그의 피아노 연주는 강력한 화음 연타를 쏟아냈다.

4막은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베토벤의 Kyrie, Gloria를 합창했고, 관객이 보내는 앙코르와 환호성에 그라시아스는 2곡을 더 선물했다.



5막으로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훌리오라는 청년을 예로 들며 남의 말을 들을 수 있는 마음에 대해 전했다.
“미국에 20년 동안 마약을 한 훌리오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마약을 안 하면 추위, 배고픔이 느껴져 하루는 쓰레기통을 뒤졌고 썩은 빵을 먹다 순간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그는 비참한 자기 신세를 발견했고 후에 경찰에 잡혀 마약학교에 갔습니다. 선생님이 마약학교 학생들에게 ‘여러분 노력으로 마약을 절대 못 끊습니다.’라고 했을 때 훌리오는 비참한 자기 모습을 보았기에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약을 끊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마약을 하고 감옥으로 가는 줄 아십니까? 자기를 믿는 사람입니다. 마약 한번만 하고 그만하면 되는 것 아니야? 하고 자기를 믿다가, 2번, 3번 하게 되다 마약 중독이 됩니다. 자기가 부족한 것을 아는 사람은 남의 말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훌리오가 비참한 자기 모습을 발견했을 때 말씀을 듣고 마약에서 벗어났습니다.”



IYF 아티스트는 매년 한국을 방문해 콘서트를 열고 또 월드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선물한다. 오보이스트 빅또르 후쑤는 어린시절을 부모님 없이 어렵게 살면서 음악에서 마음의 위로와 힘을 얻었다. 이제 최정상에 서있는 오보이스트가 된 그는 다른 젊은이를 위해 음악을 연주하고 마음의 힘을 주고 있다.


깊은 감동으로 청중들에게 다가가는 IYF 아티스트 콘서트는 서울(7.9), 전주(7.14), 부산(7.17)로 이어진다.


문의 070-8227-0731 www.graci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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