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내전의 아픔을 딛고" 열린 월드캠프 소식
[코트디부아르] "내전의 아픔을 딛고" 열린 월드캠프 소식
  • 박상호
  • 승인 2012.07.31 0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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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 오후7시 코트디부아르의 수도 아비장에 위치한 hotel IVOIRE의 국립극장 1650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제3회 코트디부아르 월드캠프 개막식이 있었다.

내전 종식 후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갈등의 해결점이 될 마음의 세계를 전달하고 지도하는 코트디부아르 월드캠프가 아비장 최고의 호텔인 IVOIRE에서 진행되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월드캠프 장소를 섭외하던 중 IVOIRE 호텔을 방문하였으나 임대료가 너무 비싸 작년에 사용하던 장소를 사전에 계약하고 진행하기로 하였으나 행사를 얼마 앞두고 장소가 취소되는 등 어려움이 생기는 듯 했다. 그러나 생각지 않은 시와 대통령 비서실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IVOIRE 호텔의 하루 임대료 3만 불의 2/3이상을 지원해 주었다.
또한 학생들의 숙소와 행사장소로 사용할 고등학교를 얻는 부분도 교육부 장관을 찾아가 월드캠프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하는 동안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께서 하고자 하시는 일과 같은 것 같습니다. 제가 돕겠습니다” 하며 고등학교 전체 시설 사용을 무료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저녁

7시 코트디부아르 라이쳐스 스타즈의 댄스로 코트디부아르 월드캠프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11시간을 토고에서 육로로 온 울산링컨학교 학생들은 여행의 여독도 풀지 못했지만 환한 미소로 태권무와 러시아 문화공연 깔린카와 부채춤을 공연하였고 참석자들은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작년 한국 장관포럼 참석했던 Alain Lobognon 청소년부 장관의 개회선언 이후 Kanoia Camara 교육부 장관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진 그라시아스 타임,
마음으로 노래하는 그라시아스의 합창단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듯 끌고 있었다. 앵콜곡으로 박진영의 Je leve les yeux ves 와 최혜미 훌리오의 Je suis dans la joie 부를 때는 공연장은 그야말로 열광적인 코트디부아르 사람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인드 강연시간 박옥수 목사는
“세상에 불행이 있습니다. 부부간에 부모와 자식 간에, 마음을 닫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은 온 몸에 피가 흘러야 살수가 있습니다. 마음도 서로 흐르도록 만들었습니다.
서로 같은 마음이 될 때 사람은 서로 믿게 되고 마음을 교류하다 보면 그 사람의 맛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의 맛을 느끼지 못하니까 싫고 미운 사람이 생기고 마음을 닫고 삽니다.
이 세상의 많은 문제는 마음을 닫고 사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친구, 이웃, 아버지, 교수님에게 마음을 열고 마음의 이야기를 한번 해 보세요. 그리고 친구들의 마음을 한번 들어보세요.
오랫동안 잠자던 마음이 깨어나서 일하게 됩니다. 사람을 만날 때 마음으로 대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마음의 세계를 처음 접한 참석자들은 스펀지와 같이 너무나 진지하게 말씀을 흡수하고 있었다.



내전은 종결 되었지만 오랫동안 쌓인 코트디부아르의 갈등은 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현 대통령 와타라와 전 대통령 그바그보는 각각 북부의 이슬람계 주민과 남부의 가톨릭계 주민의 대표며, 지난 대선도 그바그보의 득표율이 46%에 이르렀던 만큼 내분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현 대통령 와타라가 옛 식민 종주국 프랑스의 군대까지 끌어들여 남북, 종교, 민족이 얽힌 갈등은 더 복잡해졌다는 분석도 있었다.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은 2011년 끝났다, 하지만 여전히 반군이 있고 내전의 상처는 씻을 수 없는 아픔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남아있다.
소통 할 수 없다는 것, 마음이 흐르지 않은 결과가 너무나 정확히 코트디부아르에 남아있는 지금 월드캠프를 통해 접하게 된 마음의 세계가 사람 사람에게 전달되어 온 몸에 피가 흘러야 살 수 있듯이 서로의 마음이 흐르고 서로 교류하여 믿게 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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