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전도여행을 다녀와서...
울릉도 전도여행을 다녀와서...
  • 임미선
  • 승인 2001.04.29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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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울산 교회에서 울릉도 집회를 앞두고 4월 12일에서 16일까지 울릉도 전도여행을 갔다왔습니다. 몇몇 형제 자매님들이 많은 은혜를 입었고, 또 울릉도를 위해 기도부탁 드리는 마음으로 그 간증을 올립니다.


내게 울릉도 전도여행은 꿈만 같았습니다. 내 방법 밖에 여호와의 길이 있고 내 지혜 밖에 주님의 지혜가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울릉도 전도여행 광고를 들으면서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말씀처럼 들렸고, 마음에서는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마음만 조금 있었을 뿐입니다. 빈대도 낯짝이 있지 겨울수양회 갔다왔지, 애들 때문에 서울에서 한 주간, 친정어머니 병환으로 시골에, 또 며칠 전에 서울대전도집회까지 한 주간 갔다왔으니 형편은 말을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아무도 막을 수 없듯이 하나님이 쉽게 남편의 마음을 열어서 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믿음이 없어 곤고 속에 있는 내게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내 편이 되어 나를 돕고 계시는 것을, 형편과 부담 넘어 주님의 길이 있음을 내게 알게 하기 위함인 것 같았습니다.

가는 날 아침에는 남편이 차 타는데 까지 짐도 실어다 주고 여비를 적게 주었다 싶은지 물질도 더 주었습니다. `교회의 보냄을 받는다는 것이 이런 건가?` 마음이 참 평안했습니다. 배 멀미에 대한 공포도 있었지만 한 사람도 멀미하지 않은 채 울릉도에 도착했습니다. 울릉도를 본 순간 감정이 무딘 내게도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우리교회와 포항교회에서 세밀하게 준비한 짐들을 챙기고 울릉도 교회에 도착했을 때 교회가 너무나 아담하고 좋았습니다. 이런 곳에도 우리 교회가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고 교회의 보냄을 받았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교회에서 누구누구 뽑혀서 갔다면 나 같은 자는 올 수 없는 자인데 주님이 나를 은혜로 이곳에 보냈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도사님 내외분도 오시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아서 교회가 연약해 보였지만 왠지 내 마음에 소망이 생겼습니다. 어느 교회, 어느 선교지를 보아도 처음은 미약해 보이지만 결국은 창대 해진 것처럼 이곳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을 생각할 때 감사했습니다.

저는 오기전 날 수요일 목사님이 시편65편 말씀에 "땅을 예비하신 후에 저희에게 곡식을 주셨다"는 말씀이 제 마음에 평안을 주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미 울릉도에 예비한 심령이 있겠고, 저는 무슨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지만 합당한 말씀을 주시겠다는 마음이 있어 평안했습니다. 가는 날은 쉬고 그 다음날 새벽 6시부터 말씀을 보고 아침식사 후 전도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심령을 만나진 못했지만 저는 한 할머니와 교제를 나누게 하셨고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별로 만날 수 없었고 병들고 할 일없는 노인들을 만나게 됐는데, 이 할머니는 8남매를 낳아 키웠지만 지금은 홀로 거하면서 외로움에 지쳐 세상 소망이 이미 끊어져 버린 지 오래되었지만 과거 무당이셨기에 신의 세계를 쉽게 이해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예비한 심령이다` 싶어서 복음을 전했는데 출입이 불편하시면 서도 문 앞까지 나와 배웅하셨습니다.

또 전도사님의 말씀도 내게 참 은혜가 되었습니다. 육신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한 나쁜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께 뿌리를 내릴 때만 좋은 열매를 맺을 수가 있는 이미 나는 진노의 그릇이고 망해버린 인생에 끝없이 기대를 두고 있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삶인가! 이미 진노 받기에 합당한 자인데 진노를 피하려고 하고 이미 망해버린 인생이 망하지 않으려고 하니까 곤고 속에 빠질 수밖에 없는 나를 보게 하셨습니다. 오랫동안 하나님의 뜻과 말씀이 보여지면 내가 그 일들을 이루어 보려고 애써 왔고, 하나님보다 내가 앞서 가는 삶을 사니까 피곤하고 부담밖에 없었는데 이제 주께서 어떻게 일하실 지 주님의 은혜와 긍휼 앞에 기다리고 싶고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보고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내 보기에 좋든 싫든 받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이번 전도여행을 통해 내 죽어 있는 마음에도 주님 앞에 소망이 생기고, 또 이런 기회가 다시 온다면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는 은혜를 입고 싶습니다.

【 김구남 자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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