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영어캠프 첫째날, 서로를 기다리다 만난 우리
[멕시코]영어캠프 첫째날, 서로를 기다리다 만난 우리
  • 멕시코 영어캠프 기자단
  • 승인 2014.01.03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 IYF 멕시코 영어캠프 1일차

 

▲ 멕시코 국경

1월 2일, 미국 달라스에서 워크숍을 마친 400여명의 영어캠프 자원봉사자들은 전날 오후부터 장장 17시간을 달려 멕시코 몬테레이에 도착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IYF 영어캠프는 1월 5일까지, 4일동안 10개 학교에서 약 2,200명의 학생들과 함께한다.

▲ 멕시코 연방을 통과하자마자 시작된 멕시코 연방 경찰의 에스코드

3회 연속으로 영어캠프를 하고 있는 미겔 마르테즈 대학교(Miguel F. Martez)는 고등학교 및 대학교를 함께 운영하고 있고, 이번 캠프에는 약 48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캠프 시작시간보다 일찍 학교에 나와 자원봉사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설레임이 가득했다.

 

정이 많고 친근한 멕시코 사람들의 특성 덕분일까. 이날 서로 처음 만난 자원봉사자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벌써 친구가 된 듯 했다. 학생들이 가장 즐거워 하는 송앤 댄스(Song&Dance)시간, 처음에는 영어에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이던 학생들이 조금씩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각자 본인 팀을 응원하며 학교가 떠나가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수업시간 내내 손을 흔들어가며 적극적인 모습이 돋보였던 학생 아비디엘은 벌써 영어캠프에 푹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제 친구 중 한명이 2년 전 IYF 영어캠프의 자원봉사자였는데요. 그 친구가 저에게 이번 캠프를 추천해 주어서 참석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영어 문법, 외우는 방법, 연극 등을 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학교에서 극장에 관련된 동아리에 참석하고 있어서 영어 연극이 흥미로웠고, 노래를 사랑하는 저에게 영어로 노래를 부르는 시간은 최고였습니다. 영어는 연습을 할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배우고도 까먹기 일수인데, 이 곳에서는 말하기 연습을 하는 덕분에 저희에겐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 Abdiel Torres(19, Miguel 대학교 학생)

 
 

그리고 영어캠프에 푹 빠져버린 멕시코 학생들과 함께하는 선생님들은 그 학생들에게 푹 빠져버렸다!

 

“멕시코 학생들은 매우 열정적입니다! 그래서 캠프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처음에는 여느 미국 학생들과 같이 영어로 이야기 하는것을 부끄러워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편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캠프동안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선생님들과도 서로 가까워지길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제가 IYF안에서 배운, 어떤 상황에서든 모든 마음을 다해서 배우는 것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 Jean Claude Michael Jr. (맨해튼)

 

학생들 중에는 지난해에 캠프를 개최했던 다른 학교에서 미겔 학교를 찾아와 캠프에 참여 학생들도 있었다.

 

“저는 IYF영어캠프를 사랑합니다. 제가 다니는 텍 밀레니오 학교는 집에서 가까운데, 미겔 학교는 꽤 먼 거리에 있습니다. 하지만 늘 영어캠프가 그리웠고, 다시 미국에서 멕시코를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에게 영어를 배우고 친구가 되고 싶어서 이 곳까지 찾아왔습니다.”   - Ivana Gauna (16, Tech Milenio 고등학교)

 

이날 마인드 강연 시 영어캠프 담당자인 기병훈 목사는 이렇게 전했다.
“수년 전, 멕시코 월드캠프에 아이를 데려온 마리아가 이 캠프를 통해 변했습니다. 에이즈에 걸린 사울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나 병 있다. 나도 어떻게 해야 되는 지 모르겠다. 나 창피하지만,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 그때부터 사울에게 친구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문제가 뭡니까. 문제를 자기가 가지고 있는게 문제입니다. 입을 열고 얘기하면 문제가 아닌데 마음을 닫는 게 문제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 캠프를 하면서 선생님에게,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고 입을 열어서 많은 걸 얻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어캠프에 푹 빠져버린 학생들, 영어캠프가 그리워 먼 거리에 있는 다른 학교에 캠프를 찾아온 학생들. 그들이 영어캠프를 잊지 못하고 사랑하는 이유는 단순히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에만 있지 않다. 진정 그들은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말씀을 통해 자기도 모르게 이 곳에 베어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을 것이다. 영어캠프가 끝나는 날 누구보다 활짝 열린 마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들을 기대한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진정 주시고 싶었던 복음이 자신들의 마음에 있다고 말하는 학생들을 소망하며, 영어캠프의 내일을 행복하게 그려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