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마음에 물들어 가는 사람들!
예수님의 마음에 물들어 가는 사람들!
  • 박민희 편집장
  • 승인 2014.01.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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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를 찾아서

 

기쁜소식문경교회를 방문했을 때, 성탄절을 앞두고 예배당 여기저기에서 아이들이 성탄절 전날에 공연할 연극과 노래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다.

저 들 밖에 한밤중에
양 틈에 자던 목자들
천사들이 전하여 준
주 나신 소식 들었네

아이들이 부르는, 조금은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해맑은 찬송이 연신 귀를 울린다.
예수님이 태어나시던 날, 목자들은 한밤중에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러 온 천사를 만났다. 그리고 허다한 천사들이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을 보았다. 깊은 밤은 모든 것을 어둠으로 삼켜버리지만, 빛나는 세계를 가장 또렷이 드러나게 해준다. 예수님이 태어나시던 날 목자들이 보았던 하늘의 놀라운 영광은 어둠이 짙은 밤이었기에 목자들의 눈 앞에 더욱 분명하게 펼쳐졌다.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사람의 마음에서 한없이 영광스럽게 빛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마음이 너무나도 어두웠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빛나게 찬송하는 이들에겐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더럽고 추한 삶이 있는 것이다.
기쁜소식문경교회의 성도들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 어떤 어두운 삶을 살았고 지금은 어떤 빛 속에서 살고 있을까? 성탄절 분위기가 가득한 예배당에서 그리스도의 마음에 물든 성도들의 이야기에 젖어들었다.

 


남시욱 장로 부부 이야기

 
남시욱 장로님 부부와 마주앉은 자리. 장로님은 아내를 핍박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내가 1991년에 구원받은 후, 제가 3대 종손인 데에다 주위에서 아내가 다니는 교회를 비방하는 소리가 들려 심하게 핍박했습니다. 처음으로 손찌검도 하고, 야구 방망이로 때려서 발목이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혼하러 법원에 갔다가, 조정위원회에서 아내가 교회를 가지 않겠다고 해서 즐겁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항상 미소를 짓던 아내가 우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의사 친구의 말대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을 먹게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늘 잠만 자서 ‘이건 아니다’는 마음이 들어 교회에 나가게 허락했는데, 얼굴이 대번에 달라졌습니다.”
남 장로님이 구원받은 것은 그로부터 10여 년이 흐른 2003년 봄이었다.
“아들(남동현, 미국 UC 리버사이드대 박사 과정)이 2002년 월드캠프에 참석해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때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이 문경 새재를 방문했는데,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와서 풍물패들과 어울려 놀고 안동 MBC에서 촬영하는 광경을 보고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어 딸(남인선, 서울중앙교회)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2003년에 어느 예식장에서 성경세미나가 있었는데, 딸이 꼭 참석해 달라고 부탁해 갔습니다.”
집회에 참석해서 들은 창세기 39장 말씀.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하심으로 요셉이 형통한 자가 되었다는 말씀이 장로님 마음에 남았다고 한다.
“열심히 살았고, 승승장구했지만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내 삶과 다른 그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왔지요. 그 후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의 ‘야곱과 에서’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에서처럼 살았다. 잘못 살았다’는 마음이 들었고, 복음이 마음에 임했습니다.”
구원받고 얼마 후 예배당 건축이 시작되었고, 생각지도 않게 예배당 부지를 사는 일을 맡게 되었다는 남 장로님.
“친구 아내의 명의로 된 땅을 교회에 소개했는데, 당시 전도사님이 ‘하나님이 형제님을 세워서 일하길 기뻐하시는데, 땅을 1억 4천만 원에 사면 좋겠습니다’ 하셨어요. 공시지가가 1억 7천만 원인 땅이었습니다. 내 일 같았으면 그렇게 못 하는데 하나님의 일이기에 친구에게 이야기했고, 친구가 결국 수락했습니다. 건축에 필요한 물질을 헌금하는 일도 저는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적당히 하려고 했는데, 아들이 ‘제 장래는 하나님이 다 준비해 놓으셨으니 많이 하세요” 해서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마치는 줄 알았는데, 공사 재정을 맡았습니다. 공사하면서 필요한 돈이 없어서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아내와 참 많이 기도했지요.”
2004년 5월에 예배당 건축은 아름답게 마쳐졌다. 이후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창 39:2)라는 말씀이 삶의 근간이 되었다는 남 장로님.
“내 형편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으로 내가 형통할 수밖에 없습니다. 불편하고 어려운 일도 있지만 이 말씀이 그 모든 것을 이겨 줍니다.”
마지막으로 장로님은 ‘전에는 이혼하려고 법원을 찾았지만 지금은 법원에서 가사조정위원으로 일하고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다고.

 

 

성도들의 이야기

 

 

 

장성기 목사 인터뷰

주일 아침, 예배당에 있는 사택에서 장성기 목사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의 은혜를 입어서 일찍 사역을 시작했어요. 지난 날들을 돌아보면 이 일은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고 성령이 하시는 것이 분명한데, 내가 하려고 했어요.
‘잉태치 못하며 생산치 못한 너는 노래할지어다. 구로치 못한 너는 외쳐 노래할지어다. 홀로 된 여인의 자식이 남편 있는 자의 자식보다 많음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사 54:1)
몇 년 전에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저에게 약속으로 주셨어요. 그런데 말씀이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남편이 없는 여인에게 어떻게 자식이 많나?’ 하고 답답했어요. 그 후 박옥수 목사님과 목회자들이 교제를 나누던 중에 ‘이사야 54장 1절의 못한 너, 못한 너, 이게 바로 나구나!’ 하는 사실이 선명해지면서 ‘하나님이 일하시면 되겠다! 그동안 하나님이 나에게 가르쳐 주시려고 한 것이 이거였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이 말씀 그대로 나와 아무 상관없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이기에 내가 아무것도 할 게 없잖아요. 실제로 주님이 늘 그렇게 인도해 오셨고요. 마음에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믿음을 가진 후, 주위의 반응에 상관하지 않고 이 말씀을 마음에 품고 3년을 기다렸는데, 하나님이 분명하게 일하시더라고요.”
그 후 문경으로 이동해온 장 목사님.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했다.
“3년 전에 문경으로 왔는데, 몇 년 동안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아 형제 자매들이 힘을 잃고 있었어요. 하지만 당시의 형편과 상관없이 앞으로 주님이 힘있게 역사하실 것이기에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성도들에게 마하나임 사이버신학교에 입학하라고 했어요. 지금까지 다섯 명의 졸업생을 포함해 10여 명이 말씀을 배우고 있는데, 지금 모습이 어떠하든 하나님이 이분들을 반드시 들어 쓰시겠다는 마음이 들기에 하나님 앞에서 정말 행복해요.

 
그리고 제가 구원받고 35년 가까이 살면서 믿음 없이 지냈던 부끄러운 삶들을 이야기하다 보니 형제 자매들과 마음이 하나가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주님이 일하시는 것을 봅니다. 몇 년 동안 전도집회를 못 했는데, 작년에 김동성 목사님을 강사로 모시고 가진 집회에 40여 명의 새로운 사람들이 왔어요. 우리가 준비하지 못했는데 하나님이 당신의 방법으로 일하셨고, 그것을 형제 자매들도 보았지요. 작년과 올해 여러 사람이 교회에 더해졌습니다.
요즘은 형제들이 마음이 일어나서 교회를 살펴요. 성경공부가 시작되어서 어떻게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하고요. 복음을 위해 물질을 드리며 사는 형제들의 삶도 풍요로워졌고요. 이런 형제 자매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한다는 게 저에게는 복됩니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면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이기에 하나님이 역사하시지 않을 수 없는데, 그동안 무슨 짐을 지고 그리 애를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장 목사님. 2013년 한 해는 하나님 앞에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믿음으로 행복한 날들을 보낼 것이 소망스럽다고 한다.
“내가 죽어서 하늘나라에 가면 예수님과 똑같은 하나님의 아들인데, 하늘나라에서는 안 믿어도 그렇게 사는 거잖아요. 지금이 중요하지요. 우리가 연약한 육체 안에서 살면서 육체의 모습을 믿고 살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아들이란 믿음으로 담대하게 살 것인지, 그것은 굉장한 차이지요.”

기쁜소식문경교회 형제 자매들은 떠들썩하지 않지만 마음에 힘을 가지고 있었다. 목사님과 성도들은 서로 마음이 흐르는 가운데 말씀에 마음의 뿌리를 견고하게 내리며, 새롭고 크게 펼쳐질 복음의 역사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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