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보물을 쌓게 하시는 하나님
하늘에 보물을 쌓게 하시는 하나님
  • 오정숙 (미국, 기쁜소식오렌지카운티 교회)
  • 승인 2015.01.14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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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간증

결혼한 후 남편을 따라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다. 하나님 보시기에 깨끗하게 살고자 했지만, 세상 밖으로 나가 살지 않는 한 장사하면서 죄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둘째를 낳고는 처녀 때 앓았던 우울증, 정신분열증 증세가 나타나 이따금 정신병원에서 1주일씩 지냈다. 의사가 그런 현상이 점점 빈번하게 일어나면 나중에는 아예 병원에서 지내게 된다고 했다.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였다.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를 구원의 길로 이끄셨다. 1992년에 LA 교회에서 전도집회가 있었는데, 집회를 앞두고 동생이 신문 사이에 끼어 있는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주제로 집회를 한다는 전단지를 보았다. 동생은 곧 설교집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사와 우리에게 주면서 집회에 같이 참석하자고 했다. 우리 부부는 책에서 ‘야곱과 에서’를 읽고 마음이 열려 집회에 참석했다. 첫날 집회에서 남편이 구원받았고, 그날 밤 남편과 이야기하던 중에 나도 구원을 받았다. 그날 이후 정신분열증 증세가 사라졌다.
신앙생활은 쉽지 않았다. 내가 나를 지키려는 생각, 나를 높이려는 마음, 남을 공격하고 남의 이야기는 듣지 않는 태도…. 구원받고 10년쯤 지났을 때, 내가 하나님을 섬기고 싶어도 섬길 수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져 내 길을 가기로 했다. 하지만 직장을 잡으려고 하니 48세의 나이에 식당 주방 일밖에는 할 일이 없었다.
일자리를 찾다가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부품을 파는 일을 시작했다. 신기한 일들이 자꾸 벌어졌다. 내 능력과 상관없이 주문이 이어졌다. 분명히 누가 뒤에서 돌봐주는 것 같았다.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을 향하여 닫았던 마음이 조금씩 열리면서 말씀이 마음에 들려왔다. 내가 쓰러졌을 때 하나님이 당신의 힘으로 나를 일으켜 세우신 것이다.
장사를 시작한 지 5년쯤 후부터는 중국의 무역상들과 직접 거래하기 시작했다. 하는 일마다 길이 열리고 잘 되었다. 중국에서 들여온 물건들을 보관할 사무실이 없어서 나무 그늘 밑에 물건이 든 박스들을 내려놓고 분류 작업을 하여 거래처로 배송했다. 그 후 창고가 딸린 사무실을 얻어 이사할 수 있었다. 마침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때 필요한 무대를 만들 공간이 필요했는데, 우리 창고에서 작업할 수 있어서 기뻤다. 그 기간에 같이 일하던 직원이 구원받아 기쁨은 배가 되었다. 그 자매님은 무대를 제작하던 분들에게 간식을 준비해 주며 즐겁게 함께 일했다.
그 후, 액세서리를 파는 상인들이 나에게 수입을 대행해 달라고 청했다. 그 일 역시 하나님이 도우셨다. 다시 큰 창고가 딸린 사무실로 이사했다. 당시 미국에 금융위기가 찾아와 새로 지은 건물들이 팔리지 않아, 1년 동안 세를 내고 지낸 후 나중에 건물 값에서 그만큼 제하고 건물을 사는 조건이었다. 그런데 몇 개월 후에 건물 주인이 찾아와 ‘같은 조건에 같은 세를 내고, 앞에 있는 두 배 큰 건물로 가라’고 했다. 당시 다른 건물들은 비어 있었는데, 우리가 쓰고 있던 건물이 가장 작아 그곳으로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큰 사무실이 물론 좋지만 장차 사야 하기에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웠는데, 떠밀리다시피 사무실을 옮겼다. 그곳은 창고가 굉장히 넓어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때 필요한 무대 제작 작업은 물론 보관까지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마음이 좁아서 큰 건물로 옮길 수 없었는데 하나님이 인도하신 것이었다. 지금은 그 창고도 좁아서 2층을 올려 사용하고 있다.
수입 대행 일을 3년 정도 하여 경험을 쌓은 후 단독으로 수입하는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태평양 깊은 곳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 같았다. 큰 건물까지 사놓은 마당에 회사를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몰라 하나님만 의지했다.
얼마 후, 오렌지카운티에서 가까운 어바인Irvine 시市에서 미국 월드캠프를 가졌다. 캠프를 앞두고 준비하는 일을 할 사람이 없었다. 당시 아들 태웅이는 금융회사인 아메리칸 펀드AMERICAN FUNDS에 다니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아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아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월드캠프를 준비했다. 그리고 캠프를 마치고는 우리 회사로 와서 액세서리 온라인 도매 숍을 시작했다. 그 일을 계기로 회사가 성장했고, 지금은 든든히 세워져 직원도 많이 늘었다.

 

 

 

작년에는 중국 이우 시市에 지사를 세웠다. 그 과정에서도 하나님이 세밀하게 일하시는 것을 보았다. 이우 교회에 다니는 어느 집사님이 무역 일을 했지만 거래가 일정치 않아 수입이 일정한 일자리를 찾고 있던 중에 우리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지금은 다섯 명의 형제 자매들이 마음을 쏟아 일하고 있다. 다섯 사람 모두 전에 같은 일을 했던 분들로, 믿음의 터 위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한 것이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 6:19~21)
이 말씀을 법으로 받았을 때에는 너무 부담스러웠지만, 믿음으로 받으니 얼마나 복된지 모른다. 사업을 하면서 교회에 필요한 물질들을 많이 감당할 수 있었는데, 내가 내 능력으로 그 일을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복을 주셔서 그 일을 감당케 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이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 교회와 하나님의 종으로 말미암아 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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