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새 학기를 맞아 도미니카 그라시아스 음악학교에서 ‘영어 발표회’ 가 열렸다. 발표회는 학생들의 연주와 영화 ‘The Sound of Music’ 을 주제로 한 영어 연극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행사를 통해 영어와 관련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길 바라고, 영어라는 과목이 학생들에게 조금 더 재미있고 친숙해지도록 하기 위해 열렸다. 또, 훌륭한 음악가가 되기 위해선 영어도 하나의 필요한 도구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학생들은 처음으로 영어연극을 준비하면서 영어로 대사를 외우는 것이나 감정을 넣어 연기하는 부분에 어려워했지만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 간 결과, 각자 맡은 역할에 맞는 연기 연습을 하며 점점 영어 연극에 빠지는 걸 볼 수 있었다. 또, 극 중 역할이 없는 학생들은 소품이나 배경, 의상, 스텝 일을 직접 해보며 무대 뒤에서 뒷받침해주는 분들의 마음도 알 수 있었다.
첫 무대로 플룻 솔로 라이샤 수에로의 무대가 열렸다. 2학년에 재학 중인 라이샤 수에로 학생이 연주하는 <Oh, Susanna> 밝고 경쾌한 리듬이 청중들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어지는 마리아 또레스 그라시아 학생의 성악솔로는 청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관중들로부터 큰 갈채를 받았다.
이번 영어 발표회에서는 투모로우지의 후원금으로 바이올린을 받게 된 오다이사 마태오의 발표가 있었다.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오다이사 마태오 학생은 바이올린이 없어 자신이 꿈꾸는 세계최고 바이올리니스트 라는 꿈에서 멀어지는 것만 같았지만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을 이야기하면서, 한국 투모로우지로부터 악기를 선물 받아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는 이야기를 영어로 발표했다. 많은 관객들은 오다이사 마태오 학생의 발표를 들으며 붉어진 눈시울을 훔쳤고, 발표 후 자신의 악기로 연주하며 감사의 눈물을 참는 오다이사 마태오 학생을 볼 수 있었다.
(2학년 오다이사 마태오 어머니)
먼저 하나님 앞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아이가 이번에 한국에 한 단체 (투모로우지) 로 부터 후원을 받게 되었는데요. 항상 아이가 바이올린을 가지고 싶어했습니다. 자기는 세계최고 바이올리니스트라는 꿈을 가지고 있는데 악기가 없어 실망하는 모습을 볼 때면 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하나님이 저희 아이에게 바이올린을 선물하시는 걸 보면서 정말 제 마음에 눈물이 나고 감사했습니다. 저희 아이를 후원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음악학교 선생님 그리고 그라시아스 음악학교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영어 발표회의 꽃, 영어 연극이 시작되었다. 영화 ‘The Sound of Music’ 을 주제로 한 연극은 많은 학부모님들께 감동의 시간을 선사했다.
리까르도 고디네즈 전도사는 애벌레에서 나비로 바뀌어 가고 있는 도미니카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학생들이 하나님 안에서 복음을 위해 연주하며 살아가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영어 발표회는 학생들이 모두 한 마음이 되어 발표회를 준비했고, 본 공연에서 모든 학생들이 기쁨과 감사를 연극제 쏟아내는 것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