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파와 교단을 넘어 성경으로 돌아가자”
[부산] “교파와 교단을 넘어 성경으로 돌아가자”
  • 조현진 기자
  • 승인 2018.10.3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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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F 세계기독교지도자포럼, 부산 벡스코서 열려

 

10월 30일 화요일 오후 3시 부산 벡스코 컨벤션센터에서 2018 세계기독교지도자포럼(World Christian Leaders Forum)이 열렸다. ‘기독교 개혁과 교회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14개국 200여 명의 기독교지도자들이 참가해 전 세계 목회자와 기독교인들을 향해 ‘성경으로 돌아가자’며 한 목소리를 냈다.

부산 벡스코서 개최된 2018 세계기독교지도자포럼에 14개국 200여 명의 기독교지도자들이 참가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18 세계기독교지도자포럼에 14개국 200여 명의 기독교지도자들이 참가했다.

  CLF(기독교지도자모임, Christian Leaders Fellowship)가 주최하고 KCA(한국기독교연합, Korea Christian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세계기독교지도자포럼은 세계 각국 목회자들이 교회의 현안과 성도들의 영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말씀과 성령의 충만함을 입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작년부터 현재까지 71개국에서 열렸으며, 국내에서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부산에서 열렸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축하공연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축하공연

  이날 포럼은 활동영상 시청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영상을 통해 CLF가 전 세계 기독교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볼 수 있었다. 이어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합창단은 자칫하면 딱딱할 수도 있는 포럼의 분위기를 아름답고 부드러운 음악으로 밝혀 주었고, 포럼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CLF 교육이사 임민철 목사의 환영사

  CLF 교육이사 임민철 목사(기쁜소식 부산대연교회 담임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500년 전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했지만 아직도 기독교가 이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며 “우리의 뜻은 단 하나,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오직 하나님에게로, 오직 믿음으로,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 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한다면 하나님이 이 땅에 이루고자 하는 뜻이 이 모임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5개국 7명의 발표자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5개국 7명의 발표자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CLF에 참가한 해외 교단 대표 목회자들이 강사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CLF에 참가한 해외 교단 대표 목회자들이 강사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주제발표 시간에는 러시아, 피지, 노르웨이, 짐바브웨, 우간다 등 5개국 7명의 기독교 지도자가 연단에 섰다. 발표 내용은 서로 달랐지만, 기쁜소식선교회가 전하는 진리의 말씀을 온 세상에 전해야 한다는 것에 한 마음으로 화답했다. 조네 랄라발라부 목사(피지)는 “우리는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죄의 문제를 위해 회개를 했다. 하지만 이 포럼을 통해 우리의 죄가 이미 사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제 올바른 길을 찾았다”며 “우리 목회자들은 원래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고 우리가 알게 된 이 진리를 전하는 일을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지만 이 진리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선 CLF 설립자 박옥수 목사(기쁜소식 강남교회 담임목사)는 “우리 모두가 이 시대의 사도바울”이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바나바가 바울을 만나 귀한 복음의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죄 사함의 확신을 얻게 하는 복음이 전 세계에 전파되는 일에 이 시대의 사도바울인 여러분과 함께 일하겠습니다."

메시지를 전하는 박옥수 목사
메시지를 전하는 박옥수 목사

  앞서 지난 10월 23일 서울에서 전 세계 30개국 500여 명의 목회자들이 모여 포럼을 가졌으며, 25일에는 서울 광화문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7개국 대표 기독교 지도자들이 한국교회 목회자와 기독교인들을 향해 ‘성경으로 돌아가자’며 한 목소리를 냈다.

세계기독교지도자포럼이 마친 후 함께 한 기념촬영
세계기독교지도자포럼이 마친 후 함께 한 기념촬영

  한편, 세계기독교지도자포럼은 2017년 3월 뉴욕에서 47개국 780여 명의 목회자들이 모여 교파와 교단을 넘어 말씀을 나누던 것을 시작으로 현재 유럽, 아시아, 북중미, 아프리카 등 전 대륙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2017년 한 해 동안 24,800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5만여 명의 전 세계 목회자들이 참석하며 세계 기독교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부산에서 열린 포럼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 테비타 나완드라 바니바누아 / 피지 감리교 전 총재

"작년 우리는 마르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외쳤고, 요한 웨슬레와 같은 많은 사람들을 성경으로 이끌었습니다. 오늘의 포럼도 같은 취지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콘스탄틴 황제가 정치와 종교를 섞으면서 교회가 정치적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1940년 경에 많은 교회가 콘스탄틴 황제와 다른 방향으로 가고자 했지만,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기독교가 세속주의로 물들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이러한 시대에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입니다. 유럽에서 내부적으로 종교와 정치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치기 시작할 때 저도 영국에서 일을 했습니다. 1987년 당시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영국에 모여 ‘무엇이 교회인가’를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데 뜻을 모으고 사람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92년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작년에 다시 영국에 방문했을 때 사람이 많이 모여서 건물을 다시 지으려 하는 것을 볼 때 놀랐습니다. 이처럼 교회가 자라기 위해서는 박옥수 목사님처럼 성경에 집중해야 합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복음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기독교 지도자들의 공동 목표는 함께 믿고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저는 사람들을 지옥으로 이끄는 장님 인도자였습니다.” 

- 킨투 그레이스 벤자민 / 우간다 JIREH 당회장

"저는 11명의 형제가 있는데 이들 모두가 사역자입니다. 25년 전 큰 병을 앓다가 한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하나님의 은혜로 완치된 이후, 저는 제 삶을 하나님께 드려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다 2년 전 김욱용 목사님을 만나 복음을 들었습니다. 저는 이 복음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이곳에 왔습니다.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이것이 진리라는 마음이 듭니다. 제가 배웠던 것은 무릎 꿇고 기도하라, 30분 일찍 일어나 기도하고 회개하라 였습니다. 하지만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로마서와 히브리서를 안 읽었었나?’ 할 정도로 말씀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그동안 장님 인도자처럼 사람들을 지옥으로 이끈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 선교사님들과 함께 일해야 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1월까지 더 훈련을 받으며 배우고 고국으로 돌아가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믿음이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 보파니 조세핀 / 짐바브웨 하라리 감리교 대표

"저는 통합감리교 32개 지부를 맡고 있는 목사로, 18년간 목회자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믿음이란 무엇인가’를 배웠습니다. 목사님이 믿음을 가졌을 때 잃어버린 소망을 되찾았고, 결국 기쁨으로 끝이 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성경을 통해 진정한 회개와 믿음을 젊은이들에게 알리고 마음의 힘을 주고 싶습니다. 짐바브웨로 돌아갔을 때 저는 ‘온전히 이루었다’는 말씀처럼 영적으로 성숙하고 변화된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노르웨이에 선교사님을 보내주십시오.” 

- 보 찌이 밍 / 노르웨이 오슬로 베트남 침례교회 담임목사

"저는 원래 목사가 아니라 기술자였습니다. 1982년도에 베트남을 떠나 노르웨이로 와서 10년간 컴퓨터 관련 일을 하다 그만두고 신학을 공부해 목사가 되었습니다. 박옥수 목사님께서 교회의 세속화에 대한 언급을 하셨는데, 이 문제는 국가나 종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의사, 박사 등 여러 직업들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세속적인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유럽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제가 한국에 와서 진정한 복음을 들을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세속화되어 있는 유럽 사람들의 마인드를 이곳에서 들은 복음을 통해 바꾸고 싶습니다. 꼭 노르웨이에 선교사님을 보내주셔서 유럽인들의 마인드를 변화시키는데 도움을 주시길 바랍니다." 

 

“짐바브웨 교회 문제의 해결책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 

- 코롬비 로저스 데이라이트 / 짐바브웨 EFZ 부회장

"제가 기독교지도자포럼을 통해 첫 번째로 배운 것은 ‘성경으로 돌아가자’입니다. 짐바브웨 사람들은 성경에서 떠났습니다. 성경에서 멀어진 것을 정작 본인들은 잘 깨닫지 못합니다. 심재윤 선교사님이 멀어져가고 있던 저를 잡아주셨습니다. 짐바브웨 교회들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복음이 잃어버려졌다’는 마틴루터킹의 말처럼, 짐바브웨에 있는 많은 종파의 교회들이 복음을 잃어버렸습니다. 사실 이것은 인정하기 쉬운 부분이 아닙니다. 박옥수 목사님은 단순하고 명료하게 성경을 말하며 정확한 포인트를 짚어주셨습니다. 목사님의 마인드는 지금 짐바브웨 전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속도로 우리의 모임이 앞으로 나아간다면 2년 안에 짐바브웨는 모든 부분에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러시아에 오셔서 복음을 전해주십시오.”

- 아스케로브 아키브 / 러시아 침례회 선교담당

"예수님이 제자들을 가르치실 때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에서 일어난 일들이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우리를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고 구속해놓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경배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함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일주일 동안 박옥수 목사님의 히브리서 강해를 들으며 성경이 정확하게 무엇을 이야기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온전케 하셨다는 이 말씀 앞에 모두 하나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가진 분들, 러시아에 오셔서 복음을 전해주십시오."   

 

“아들아, 아버지는 그리스도의 대사란다.”

- 조네 랄라발라부 / 피지 목사(주한피지대사 남편)

"저는 한국에 두 달째 머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군인으로 일하는 동안 레바논에 머문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매일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처음 폭탄 소리를 들었을 때 기도했습니다. 위험 가운데 있는 동안 예수님만이 제 하루의 보상이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진정한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은 후 기쁜소식강남교회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느낀 것은 성도들의 겸비함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피지의 문화는 남자가 가정의 인도자이고 여자는 남자를 섬깁니다. 그런데 제 아내가 한국의 피지 대사로 오면서 저와 제 아내의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요즘은 제가 집안일을 합니다. 하루는 빵을 썰고 있는 저를 보며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버지, 피지에서는 이런 일을 안 하셨잖아요.' 저도 순간 혼란이 왔지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너희 어머니는 주한피지대사님이란다.' '그럼 아버지는요?' 저는 하나님께 답을 구하다가 진지하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의 아버지는 그리스도의 대사로 있단다.'

저는 행운아입니다. 진리가 저를 한국으로 데려왔고, 이곳에서 진리를 이해하게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로마서 11장을 보면 은혜와 행위의 말씀이 나옵니다.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를 위해 이미 지불된 하나님의 사랑을 무료로, 은혜로 얻는 것입니다. 제가 진리와 함께한다는 마음을 가질 때마다 담대해집니다. 두 번째로 로마서 3장,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얻은 의를 말하고 싶습니다. 어제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예수님을 믿을 때 나의 죄가 예수님에게 옮겨진다는 것을 마음에서 느꼈습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이 방향으로 계속 나아간다면 전 세계가 복음화되고 주님 안에 하나가 되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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