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YF 가동아리를 승인합니다!"(대구대 조영민 형제)
"IYF 가동아리를 승인합니다!"(대구대 조영민 형제)
  • 김제황
  • 승인 2002.03.19 0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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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성이 아람군에게 포위되어 성안에 양식이 없을 때
하나님께서는 보잘것없는 문둥이들을 통해 역사 하셨습니다.
강한 자를 들어 쓰시는 것이 아니라, 약한 자를 쓰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구대학교에 재학중인 조영민 형제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귀한 간증을 주셔서
형제, 자매님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저희 대구대학교에서도 이번에 IYF동아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서류 상으로는 제가 대구대학 IYF회장이지만, 실제 가동아리등록 서류와 자료 준비는
부회장인 박경수형제가 모두 준비했습니다.
저는 시간 있을 때 같이 따라다니는 정도로 별 도움이 못 되었습니다.

몇 일 전 오후 한시쯤에 학교로 가고 있는 버스 안에서, 박경수형제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녁 여섯시 반에 웅지관 강당에서 각 동아리 회장과 부회장을 모아 놓고 신규동아리소개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회장인 내가 앞에서 소개를 해야하니까 원고를 준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단은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걱정이 되었습니다.
제가 원래 좀 내성적이고 교회에서도 앞에 나가서 간증한번 안 했었는데, 심지어 저는 IYF가 좋은 줄은 알지만, 설립취지가 뭐며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고 등등 자세한 것은 잘 몰랐습니다.

일단 IYF홈페이지를 통해 대충 자료를 수집하고 원고 비슷한 것을 만들었습니다.
설립취지를 많이 모방해서 글을 썼는데,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빈강의실에서 혼자 연습도 좀 했습니다.
그런데, 여섯시가 다 되어서 강당으로 가는 길에서 원고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일이 어떻게 되려고 이리 되는지?
저는 생각나는 대로 큰 주제만 메모지에 다시 썼습니다.
그리고 IYF를 소개했습니다.
중간에 내용을 좀 빠뜨리기는 했었지만 무사히 동아리 소개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저희학교에는 12개의 종교동아리가 있는데 그 동아리들이 연합하여(?) IYF를 반대하는 것이었습니다.
IYF는 어느 교회 소속이냐? 기독교단체에서는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등 여러 가지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마침 그 자리엔 박소윤자매가 같이 있어서 침착하게 그 질문들마다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혼자 있었더라면 흥분해서 싸움이 되었거나, 말을 잘 못했을 텐데
그때 박소윤자매를 같이 가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런 질문으로 안되자 본격적인 비난이 시작되었습니다.
동아리 신청을 하려면 최소 30명이 되어야 하는데 저희 정원은 딱 30명이었습니다.
종교동아리 회장 한명이 IYF동아리회원이 30명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30명인지 알 수 없다면서 총동아리 부회장에게 30명이 실제로 활동하는지 조사를 부탁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을 하셨는지, 총동아리 부회장이 "그럼 그 동아리는 정원이 몇 명이냐?" "몇 명이면 그 인원이 실제로 활동을 하고 있는지 내가 어떻게 아느냐?" 그렇게 질문하는 것은 우리 동아리연합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이 문제를 매듭지었습니다.

나중에는 대구대학생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라도 IYF가 대구대학에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아주 노골적인 의견도 나왔습니다.
분위기가 점점 청문회형식으로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동아리 소개를 할 때 좋았던 IYF는 다 어디로 가고...
IYF는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규정하는 단체이며 대구대학교에 IYF가 생기면 대구대학생들에게 크나큰 피해가 가기 때문에 대구대학교에 생기면 안 되는 단체로 변해있었습니다.

IYF가 이단인지 정말 대학에 해를 끼치는 단체인지 한 학기동안 겪어 보고 정동아리를 뽑을 때 그때 결정해도 늦지 않을 꺼라는 박소윤자매의 말로 투표 전 발표를 마쳤지만 상황은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안되어지는 일들도 겪게 하시려고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졌습니다.
박소윤자매는 "이런 상황에서 가동아리가 되어지면 그것은 정말 하나님께서 하신일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투표가 시작되었고 저희는 긴장되었습니다. 물론 종교동아리들은 반대표를 낼것입니다.
다른 동아리회장 중에도 IYF에 불신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극적인 것을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하고 IYF에 대해서 잘 모르고 다른 이들에게 이단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저를 쓰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나마 믿었던 원고를 잃어버리게 하시고, 이단취급을 할때 침착한 박소윤자매를 예비하신 하나님께서 이 모든일을 계획하셨고 또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루어가고 계셨습니다.

투표결과는 하나님의 계획대로 되었습니다.
"IYF 가동아리를 승인합니다."
총동아리 부회장의 말에 저는 저의 귀를 의심했습니다.
정말 자매의 말처럼 이일은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정말 보잘 것 없는 이 문둥이를 통해 대구대학교에 IYF를 만드셨습니다.
정말 되어질 수 없는 상황에서 되게 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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