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비닐하우스에서 열린 '태국인 전도집회'
[진주] 비닐하우스에서 열린 '태국인 전도집회'
  • 최수창 기자
  • 승인 2019.05.31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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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곧 선교사요.
우리가 가는 모든 곳이 최고의 선교지다.

기쁜소식진주교회는 5월 30일 저녁 7시. 강철수 형제의 비닐하우스 고추 작업장에서 주변에 근무하는 태국 근로자들을 초청해 '태국인 전도집회'를 열었다태국근로자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송이 시작되었다.

사회자는  "사랑의 예수님"  찬송가사를 한 줄씩 천천히 읽으며 그 의미를 전했다. “사랑의 예수님. 나의 모든 죄 사하신 예수님. 십자가에 달리사. 흰 눈보다 더 희게 나의 죄를 사하신 예수님.” 이날 참석한 진주교회 교육전도사들이 함께 찬송하며 감사에 젖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북부산교회 김신민 전도사가 태국어로 복음을 전했다. 태국근로자들은 한국에서 모국어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게 처음이라며 전해지는 말씀에 집중했고핸드폰으로 영상촬영까지 하는 태국근로자들도 있었다.

"우리 인간은 짐승과 다른 한 가지가 있습니다. 짐승도 인간처럼 언어가 있고 생각도 있고 감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신을 찾고 믿습니다. 그리고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죽은 이후가 끝이 아니라 천국과 지옥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는 죄의 씨가 있습니다. 죄의 나무입니다. 사과나무에 사과가 열리는 것처럼 죄의 씨를 심으면 죄의 열매가 열립니다. 아무리 해도 죄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기에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셔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죄를 담당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다 해주셨기 때문에 이 진리를 믿으시면 됩니다."

40도가 넘는 태국월드캠프 날씨에도 복음만을 위해 어렵고 힘든 길을 찾아 걸어간 간증을 들었다. 특히 태국교도소 1천 명 재소자들이 말씀을 잘 듣게 하기 위해 당신에게 없는 유머를 하나님께 구했는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셨다고 전했다.

"저는 고추 비닐하우스 연동으로 크게 하고 있는데 저희 농장에 태국근로자 부부가 일하고 있습니다. 오세재 목사님께서 '태국 근로자들이 구원을 받고 태국으로 가면 그 지역에 교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태국근로자들을 모아서 성경세미나를 해봅시다.' 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초청하지?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태국근로자들을 초청할수 있을까? 생각하다 하나님의 것을 구하며 초청했는데 오늘 많은 태국근로자들이 와서 복음을 듣게 되어 기쁩니다." - 강철수 형제 / 진주교회

"이곳에서 5년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태국으로 돌아가서 집을 사고, 차도 사고, 땅도 사서 행복하게 살 거라는 꿈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는데, 오늘 처음 성경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가 죄를 사할 수 없어서 하나님이 예수님에게 죄를 담당시키셨다고 들었습니다. 태국인들은 착하게 살아서 죄를 안 지으려고 노력합니다. 일하다 힘들면 태국근로자 친구에게 전화해서 위로를 얻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태국언어를 잘하시는 교회 전도사님과 농장 사장님과 그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위로를 얻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오늘처럼 모일 수 있다니 기쁩니다." - 찬 / 태국근로자

"태국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태국인들을 찾았습니다. 부산외대 태국유학생도 만나고 부산대연교회 태국자매를 만났습니다. 며칠 전 진주교회 오세재 목사님께서 진주에 태국근로자들이 많으니 복음을 전하자고 하셨습니다. 태국근로자들은 자기들끼리 모두 모인 게 처음이라 파티처럼 즐거워했습니다. 태국근로자 특별 성경세미나가 찬송과 기도로 시작되었습니다. 태국인들이 어색해하며 마음을 닫으면 2회, 3회 이어지기 힘들 수도 있는데 오늘만 마인드강연을 전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셔야 하는데 목사님이시면 어떻게 하실까? 복음을 전하시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복음을 전했습니다. 몇몇 분들이 말씀에 집중하는 걸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준비해 놓은 태국근로자들에게 그것도 한국에서 마음껏 복음을 전하게 하심이 감동스럽고 놀랍습니다." - 김신민 전도사 / 북부산교회

다과 시간을 가지며 태국근로자들 사이 사이에 진주교회 교육전도사들이 앉아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중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면서 마음이 열리고 함박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사와디캅? 안녕하세요?”, “한국 하늘에서 내리는 눈 최고예요.”, “ 한국 좋아요. 한국 남자 뚱뚱 배도 좋아요. 태국에는 뚱뚱 배 없어.” “한국사람 친절해서 자주 만나고 싶어요.” 집회 중간 비닐하우스에서 흘러나오는 태국어를 듣고 지나가던 태국근로자들이 들어와 모임에 더해졌다.

2019 전도자 훈련에서 박옥수 목사는 "하나님이 온 세계를 복음으로 덮을 기회를 우리에게 허락하시고 길을 열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겠습니까?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찾아다니고, 좋은 집에 살려고 애써야겠습니까? 지금 마음을 돌이키라고 고함을 질러도 무슨 말인지 모르고 그냥 육신의 욕망에 빠져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쪽에서는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 기뻐서 어찌할 줄 모르고 있는데 말입니다. 사탄은 소돔 사람들을 멸망시키려고 천사가 왔을 때 말도 못 하게 만들었고, 천사의 손에 이끌려 소돔 성에서 나가던 롯의 아내까지 빼앗았습니다. 오늘날 사탄은 여러분의 마음을 빼앗아서 복음을 위해 달려가지 못하게 합니다. 올 한 해 우리가 복음에 미쳐봅시다. ‘주님이 오시면 멸망당할 저 사람들, 구원받아야 하는데!’ 라는 마음만 가지고 남은 생애를 삽시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을 통해 구원받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라고 전한 말씀이 진주교회 성도들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지금 우리가 머문 이곳이 최고의 선교지이고, 한국에 머문 모든 외국인들이 구원을 받고 모국에 돌아가 교회가 세워지면 그건 제2의 선교이다. 비닐하우스에서 열린 제1회 태국인 전도집회의 반응은 뜨거웠다.

첫 집회가 좋아 태국근로자들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집회와 한글교실을 열기로 서로 약속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은혜 입혀주시길 작정하셨다는 믿음으로 직장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매일매일 복음을 전하는 진주교회 성도들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사진/장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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