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안산실버대학 온라인 개강식
[안산] 안산실버대학 온라인 개강식
  • 하지영
  • 승인 2021.03.10 17: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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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노년을 복되고 아름답게

안산실버대학은 온라인 개강식을 3월 9일 화요일 오후 2시30분 진행했다. 2016년부터 매주 화요일에 운영되던 실버대학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오랫동안 참석하지 못한 실버들을 위해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재학생을 비롯한 실버들은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각 가정에서, 또 요양원 및 경로당에서 줌과 유튜브로 개강식에 참여했다. 

요양원과 각 가정에서 온라인 안산실버대학 개강식을 시청하고 있다.
요양원과 각 가정에서 온라인 안산실버대학 개강식을 시청하고 있다.

사회를 맡은 김진희 자매는 "소중한 노년을 복되고 아름답게 보내자"는 인사말로 개강식의 문을 열었다. 지난 실버겨울캠프 장기자랑 1위를 차지한 '방탄실버단'은 "80, 90은 숫자일 뿐"이라며 댄스공연을 펼쳐 '아이돌 못지않은 댄스'라는 평과 함께 실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손뼉을 치며 흥겨워하는 모습이었다.

나이는 숫자일뿐! 이라고 외치며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는 실버들
"나이는 숫자일뿐!"이라고 외치며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는 실버들

몸을 구석구석 풀어주는 스트레칭 체조는 조미연 레크리에이션 강사가 진행했다. ‘아침의 나라’라는 노래에 맞춰 스트레칭 댄스를 했는데, 참석자들은 “유쾌하고 즐거웠고, 이렇게 준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즐거워했다.

스트레칭으로 실버들의 굳은 몸을 풀어주고 있다.
스트레칭으로 실버들의 굳은 몸을 풀어주고 있다.

 실버대학 개강식을 축하하는 온라인 축사도 있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일소일소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안산실버대학을 통해 많이 웃으며 젊고 행복한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고, 김남국 국회의원은 "배움에는 끝이 없다"며 "이번 학기 수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기환 문화복지위원장은 "어르신들이 코로나로 인해 집안에만 있어서 답답한 시간을 가졌는데 안산실버대학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필름에서 자체 제작한 드라마 허준이 방영됐다. 개강식에 참석한 실버들은 허준이 심의가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를 보며 "큰 감동과 울림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산실버대학 이상준 학장은 행복한 삶을 주제로 멘토링 강연을 했다. 강사는 33세에 백만장자, 53세에 최고의 갑부가 되었으나 55세에 희귀병에 걸린 록펠러의 인생을 이야기하며 "1년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즈음 병원 로비에 걸려있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성경구절을 접하며 지금까지 자신을 위해 살아왔던 삶을 멈추고 남을 위해 살기 시작했다. 1년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던 그는 40년을 더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며, 강사도 "자신을 위해 살 때보다 남을 위해 살 때, 더욱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 "행복의 비결은 내가 아닌 남을 위해 사는 것이고 행복하면 건강해지고 내 것으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면 바로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마음이 젊어지면 몸도 젊어진다"며 "자신의 나이에서 40년을 빼고 안산실버대학과 함께 소중한 노년을 복되고 아름답게 살자"고 강연했다.

아름다운 실버대학 이상준 학장의 마인드교육과 경청하는 실버들
아름다운 실버대학 이상준 학장의 마인드교육과 경청하는 실버들

 강연 후에는 원주 아름다운실버대학 실버들의 ’당신이 좋아‘ 뮤직비디오와 가수 서수남 씨의 ’벙글벙글 웃어보세요’로 온라인 개강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줌을 통해 관람한 실버들은 마지막까지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실버들의 신명나는 뮤직비디오가 어르신들의 큰 호흥을 얻었다.
실버들의 신명나는 뮤직비디오가 어르신들의 큰 호흥을 얻었다.
서수남씨의 '벙글벙글 웃어보세요'
서수남 씨의 '벙글벙글 웃어보세요'

온라인 줌과 유튜브로 개강식을 본 참석자들은 다양한 소감을 전했다.

 송종숙(82) 씨는 “행복한 강연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행복한 화행녀(화요일마다 행복한 여인)가 되겠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에도 멋진 강연 부탁합니다. 또 링크 주세요”라고 말했다. 문정숙(80) 씨는 “공연 중, 허준이 제일 재밌었고, 감동이었어요. 다음 주에도 또 참석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고, 보라매성당 김윤희 학장은 “온라인 개강식을 참석하면서 허준이 큰 감동을 주었고, 실버 어르신들의 밝은 모습을 보며 강연도 해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김영순(84) 씨는 "공원에 늘 나와 앉아만 있는데, 오늘은 실버대학 선생님을 만나 이런 공연을 또 보네요.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말했고, 지수연(89) 씨는 “학장님이 40년 빼고 살라 하셨는데, 젊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라고 전했다. 주사랑 요양원의 한 복지사는 “우리 어르신들이 즐겁게 입학하셨습니다. 유익한 시간이 돼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前 안산시 교육지원청 교육장이었던 임용담 씨는 "초고령 사회의 노인 문제점을 극복하는 건 ‘함께하는 것’과 ‘끊임없이 배우고 학습하는 것’"이라며 "안산실버대학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실버들에게 행복감도 주고, 자신감을 갖게 한다고 봅니다. 너무 좋네요”라고 표현했다.

안산실버대학의 박성미 팀장은 "안산시의 많은 어르신들에게 소중한 노년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온라인으로 많은 어르신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실버들을 위해 계속해서 웃음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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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2021-03-11 18:19:40
아 ~!!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