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러시아어권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한가위 “추석 명절 페스티발”
[인천] 러시아어권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한가위 “추석 명절 페스티발”
  • 전성경
  • 승인 2021.09.1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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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즐거움, 따뜻한 명절맞이 페스티발
한국의 전통 음식 만들며 마음 나누는 시간

기쁜소식인천교회 러시아어권 지원팀은 9월 18일 러시아어권 사람들을 위한 ‘추석 명절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인천시 연수구 함박마을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고려인 마을이 형성되며 약 6천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대표 명절 추석을 맞아 멀리 있는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러시아어권 사람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자 마련했다.

"추석 명절 페스티발"

러시아어권 지원팀 김경화 자매는 “‘추석’ 하면 풍성함이 떠오른다. 러시아어권 지원센타에서 그동안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러시아어권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 왔다. 이분들이 이번 추석에는 따뜻함과 풍성함을 느낄 수 있게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고향에 못 가지만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과 함께하면서 위로를 얻고,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행복을 맛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부채춤과 추석 퀴즈 맞추기

참가자들은 한국의 전통 부채춤 공연에 큰 박수를 보냈고, 추석에 관한 퀴즈를 풀며 즐거워했다. 한 참가자는 “추석에 관해 좀 더 알 수 있었고 온라인 퀴즈가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비빔밥 만들기 재미있어요~!

특히, 음식 만들기 아카데미는 인기 만점이었다. 비빔밥과 송편을 만들었는데 비빔밥은 한국인의 식문화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음식으로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서 먹는 화합의 의미도 담겨있다. 지원팀은 정성껏 음식 만들기를 준비하며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전했다. 

온라인으로 페스티발에 참여하는 사람들

흐반 따마라(64, 러시아) 는 “평소에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한국어와 민화를 배웠다. 오늘은 추석 행사를 한다고 해서 친구와 함께 왔다. 친구도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해 즐거워하며 고마워했다. 한국 대표음식 비빔밥과, 송편 만들기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곳에서 배우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부채춤이 참 멋있었는데 기회가 되면 배우고 싶다.”라며 참석 소감을 밝혔다. 

참석자 최 아나스타샤(60, 우즈벡) 는 “친구가 센터가 좋다고 해서 오늘 처음 센터 행사에 참여했다. 추석에대해 잘 몰랐는데 오늘 많이 배웠다. 강사님도 나처럼 투석한다고 하셨는데 저렇게 열정을 가지고 활동하시는 것이 놀랍다. 실버대학도 곧 시작한다고 해서 꼭 입학하려고 한다. 오늘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참석자 염 류드밀라 (68, 러시아)는 “집 근처에 이런 센터가 있는지 몰랐다. 모두가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서로의 이야기 하는 시간이 좋았다. 한국의 부채춤은 너무 아름답고 송편 만들기도 참여했는데 새로운 경험을 해서 좋았다. 다음에도 센터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멀리 있는 가족에게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

이날 임홍순 전도사는 가족의 화합을 주제로 마인드 강연을 했다. 임 전도사는 “자신을 믿고 자신을 높이는 마음은 스스로를 우물 안 개구리처럼 만든다. 또 주변 사람과 마음을 나눌 수 없게 만든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지혜롭다고 하면 상대방의 말을 듣기 어렵고 가정의 행복을 만들 수 없다. 추석은 온 가족이 다 모이는 날이다. 가족의 말을 경청하며 행복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 또 고향에 가지 못하지만, 온라인으로 사랑하는 가족에게 꼭 마음을 표현해보십시오”라고 말했다. 

신무자(76, 러시아) “오늘 강사님의 강연이 참 좋았다. 많은 사람이 아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잘 모르면서 안다고 생각하니까 배우지 않는다. 자신을 믿는 마음이 우물 안 개구리와 같다는 말씀에 공감하고 자신의 믿는 마음을 내려놓으면 주변의 지혜가 흘러들어온다는 강연내용이 참 좋았다. 러시아에서 부채춤을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보니 감격스러웠다. 추석 때마다 고향 생각이 나는데 오늘 이런 시간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마가이 라이사(64, 우즈벡키스탄) 는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야 그 사람과 마음이 하나가 될 수가 있다는 강연내용이 좋았다. 내 말만 주장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말을 들어야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추석이라 고향 생각이 많이 났는데 오늘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많은 위로가 됐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어권 지원센터는 이주 고려인에게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실과 아카데미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한국어 사용이 익숙하지 않고 디지털 기기가 갖춰지지 않은 고려인 가정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에게 러시아어권 지원센터는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행복한 한국 생활의 발판이 되고 있다. 

러시아어권 김문수 자매는 “러시아어권 지원센터를 처음 시작할 때는 아무것도 없어 보였지만 하나님 인도하심을 따라가다 보니 많은 지혜와 능력을 경험했다. 앞으로 러시아어권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하기 위해 한국어 말하기대회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러시아어권 지원센터를 통해 많은 사람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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