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말씀으로 힘입고 용기를 얻는 중미부모교육
[대구] 말씀으로 힘입고 용기를 얻는 중미부모교육
  • 권은민
  • 승인 2022.01.30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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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마음과 가까워지는 법’ 주제로 11번째 교육
-김진성 목사,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사랑을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 강조

1월 28일 오전 9시(한국시간), 기쁜소식대구교회 2040부인회는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총 7개국 부모들을 위한 온라인 부모교육을 개최했다. 

2040부인회는 그간 대구지역 부모들을 위해 대면으로 부모교육을 펼쳐왔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는 활동방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더욱 활발하고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매달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중미 부모들과 교류하며 성경 속에 나타난 마음의 세계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지난 강연 참가자 소감영상 ▲축사(멕시코 호르헤 카를로스 라미레스 마린 상원의원)  ▲공감토크 ‘자녀와 가까워지는 놀이’ ▲부모교육 강연 ▲참가자 소감발표 ▲나라별 모임 순으로 진행됐다. 

축사영상을 보내온 멕시코 호르헤 카를로스 라미레스 마린 상원의원
축사영상을 보내온 멕시코 호르헤 카를로스 라미레스 마린 상원의원

축사영상을 보내온 멕시코 호르헤 라미레스 상원의원은 "요즘 세상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어느 시대건 사랑이 필요했고 앞으로도 계속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사랑을 전달하고 받을 수 있는 연결고리가 부족합니다. 우선 제일 첫번째 사랑을 받는 연결고리가 가족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국 부모교육팀, 김진성 목사님 그리고 멕시코 인성교육팀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 마음과 가까워지는 법'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연결고리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이 강연을 준비하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언제든지 여러분과 함께 협력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사회자가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한복을 보여주며 소개하고 있다

「우리 아이 마음과 가까워지는 법」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자녀와 함께 요리하기’ ‘책을 읽고 이야기해 보기’ ‘한국의 옛 문화를 설명하며 전통놀이 체험하기’ 등 자녀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다가오는 한국의 설 명절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한국의 전통놀이 문화를 소개하는 등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볼거리를 선보였다.

자녀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강사 김진성 목사(기쁜소식대구교회 담임)는 “부모와 자녀의 마음이 흐를 때 벽이 사라지고 마음이 가까워진다”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존 이야기’와 ‘누가복음 15장 둘째 아들’을 예화로 “부모가 마음을 자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자녀에게 사랑을 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을 하고 있는 강사 김진성 목사(기쁜소식대구교회 담임)

“한국전쟁에 참전한 존은 한쪽 눈과 팔, 다리를 잃고 LA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가기 전, 존은 어머니께 전화를 했습니다. ‘어머니, 저는 전쟁 중에 가까워진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한쪽 눈과 팔다리가 없어요. 그 친구랑 평생 우리 집에서 같이살면 안 될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어머니는 ‘평생 그 친구를 돌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친구를 위한 네 마음은 알겠지만, 그 친구는 며칠 같이 지내다 돌려보내자꾸나’라고 말했습니다. 존은 힘없는 목소리로 ‘알겠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어머니는 존을 기다렸지만, 존은 오지 않았습니다. 초조해하던 어머니에게 경찰관의 전화가 왔습니다. 존이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병원으로 달려간 어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한쪽 눈과 팔다리를 잃은 존이 싸늘한 시체가 되어 누워 있었습니다. 그제야 어머니는 존이 말하던 친구가 존 자신이었음을 알고 통곡했습니다. ‘존, 왜 너는 그게 너라고 말하지 않았어? 엄마는 평생 너와 함께하며 네 눈이 되어주고 팔다리가 되어줄 수 있었을 텐데….’ 존은 ‘불구가 된 나를 엄마가 기뻐하실까?’라고 자기 생각에 고립된 나머지, 어머니의 사랑을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는 아버지의 재산을 받아 집을 떠난 둘째 아들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방탕하게 살며 재산을 다 탕진하고 먹을 게 없어 죽을 지경이 됐습니다. 그제야 그는 비로소 아버지 집에 있던 행복과 아버지의 사랑이 보였습니다. 그가 살려면 무조건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그의 마음에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이런 나쁜 아들을 아버지가 과연 사랑하실까? 나를 아들로 받아주실까?’ 아들은 ‘저를 품꾼의 하나로 받아달라’고 말하려고 생각하며 아버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아버지는 아들이 돌아온 것을 크게 기뻐하며 종들에게 ‘송아지를 잡아라, 잔치를 하자’고 명하고, 아들에게 가장 좋은 옷과 가락지 신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그 아버지의 마음 속 사랑과 자비를 보며 아들은 감사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마음이 하나가 된 것입니다.”

김 목사는 “부모 여러분, 자녀에게 마음을 자주 표현하십시오. 자녀도 자신을 향한 부모님의 사랑을 알면 서로 가까워집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새 마음을 가진 것처럼, 이번 강연이 여러분의 자녀가 부모의 마음을 알고 밝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강연했다.


릴리 노게라스/푸에르토리코

릴리 노게라스/푸에르토리코
“제게는 19세, 12세 두 딸이 있는데요, 얼마 전 제가 교통사고를 당해 심약해지면서 딸들을 친정어머니와 오빠에게 맡기고 치료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제 딸들은 인터넷 게임과 태블릿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사이버 기술이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을 흡수해버리는 것 같아 안타까웠지만 어떻게 제 자녀들을 이끌어 주어야 할지 방법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페이스북에서 ‘우리 아이 마음과 가까워지는 법’이라는 포스터를 보면서 주제가 좋아서 부모교육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강연을 들으면서 제 딸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를 생각할 수 있었고 특히 자녀들과의 공감적 경청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고로 인해 심약해져 있던 저에게 이번 부모 교육 강연이, 어머니로서 좀 더 제 자신을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했고, 두 자녀의 어머니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부모교육에 참석하려고 합니다. 이런 행사를 준비해 주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카를라 아르마스/과테말라

카를라 아르마스/과테말라
“강사님의 성경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키워줘야 할 용기와 믿음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예화 속의 존이 ‘어머니가 나를 받아주지 않을 것’으로 오해하고 자살한 건 매우 슬펐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오늘 강연의 가르침은 이해하기 쉬웠고, 아이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매우 현명한 조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도르카 마테오/도미니카공화국

도르카 마테오/ 도미니카공화국 
“세 자녀의 어머니여서 부모 교육에 매우 관심이 많습니다. 부모도 부모로서의 역할에 부족함을 느낄 때가 있고 자녀와 함께 처리해야 할 문제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오늘 교육에서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방법을 배웠고, 아이들의 눈을 보며 나누는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앉아서 이야기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배운 것을 오늘부터 당장 제 삶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베로니카 알카라즈 페레즈/멕시코

베로니카 알카라즈 페레즈/멕시코
“오늘 강연에서 제 마음을 낮춰 아이들의 마음과 연결할 수 있는 법을 배웠습니다. 강연이 매우 유익했고 듣는 동안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도 집에서 하는 일로 너무 바빠서 아이들이 뭘 하든지 자주 꾸짖고 제가 먼저 마음을 닫고 살았는데요. 그런 제 마음을 강사님께서 정말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돌아보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고,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놀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부모교육을 통해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 실질적으로 배울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2040부인회는 “부모들이 가정 문제나 자녀를 키우며 만나는 어려움들을, 성경에 나타난 마음의 세계를 배우며 함께 풀어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올해도 중미 부모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서 말씀으로 힘입고 용기를 얻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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