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따뜻한 봄날과 함께 찾아온 새 인생 ‘실버대학 입학식’ 진행
[인천] 따뜻한 봄날과 함께 찾아온 새 인생 ‘실버대학 입학식’ 진행
  • 전성경
  • 승인 2022.03.04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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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찾아온 3월, 인천실버대학은 3월 3일 온라인 입학식을 진행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집 안에서만 있던 많은 실버들이 인천실버대학입학식에 참석했다.

인천실버대학은 2014년에 9월 첫 개강하여 “소중한 노년을 복되고 아름답게”라는 목표로 실버들이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하고 만학의 꿈을 이루도록 지원하고 있다. 배우고자 하는 실버학생들의 열정이 대단한 가운데 평생교육으로 건강을 위한 건강체조, 마음의 행복을 주는 마인드강연까지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홍보하고 있는 인천실버대학팀
홍보하고 있는 인천실버대학팀

실버는 온라인 사용법이 취약한 계층이지만, 교사들이 실버 한 명 한 명을 찾아가 온라인 접속 방법과 화상회의(ZOOM) 사용법 등을 가르쳐 온라인수업을 진행했다. 인천실버대학은 학생들을 열정과 용기로 이끌며 노년에도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입학을 축하하는 인천실버대학팀
입학을 축하하는 인천실버대학팀

입학은 새로운 출발이니만큼 모두가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며, 인천실버대학 이명재 학장의 인사말이 시작되었다. 이 학장은 “코로나에 많이 시달리시지만, 실버대학을 통해서 많은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예전에는 사각모를 쓴 아들딸들에게 꽃다발을 주었지만, 여러분이 꽃다발을 받으며 ‘나도 대학 졸업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대학으로 이끌어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실버들의 입학을 축하하며 국회의원과 인천시 남동구의원 등의 축사가 이어졌고, 가족 친구들이 축하 영상을 보내와 기쁨을 같이했다. 

입학식 프로그램을 함께 보며
입학식 프로그램을 함께 보며

이정동(논현동, 81) 학생은 “동네사는 분 추천으로 함께 입학했습니다. 오늘 실버입학식에 참석해서 즐거웠습니다. 코로나로 친구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핸드폰으로 나와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신기합니다. 실버대학에는 재미있는 것도 많고 흥도 많아서 참석하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목요일만 기다릴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유섭(공촌동, 78) 학생은 “실버대학 입학식에 처음 참석했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인터넷 하는 게 쉽지 않은데 교사들이 핸드폰에 프로그램을 설치해줘서 볼 수 있었습니다. 목요일마다 수업한다니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돌아오는 수업 날짜에는 제가 처음인지라 교사들과 함께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이 나이에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장금순(남촌동, 79) 학생은 “저는 중국에서 왔는데 실버대학 입학 소식을 듣고 신청을 했습니다. 실버대학에서 노래와 한글, 영어도 가르쳐주고 또 매주 강연도 듣는다고 하는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을 못 해서 답답했는데 실버대학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울 것을 생각하니 기대됩니다.”라고 말했다.

실버댄스팀의 축하공연은 입학식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참석자들도 함께 춤을 추며 기뻐했다. 

실버입학식을 시청하고 있는 학생들
실버입학식을 시청하고 있는 학생들

기쁜소식인천교회 담임 김재홍 목사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노년이 될수록 더 많은 활동을 해야 하고 많은 사고를 해야 하는데, 우리 몸은 쓰면 쓸수록 더 발달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고하면 할수록 사고가 발달하고, 치매에 걸리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을 유지하며 살 수 있습니다. 노년이 되면서 몸과 기억력이 약해진다고 해서 여러분 마음에서 자꾸 물러나는 마음을 갖지 말고 도전하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내가 못하는 분야도 배워보십시오. 부담스럽다고 피하지 말고 배우는 데 좀 더딜 뿐입니다. 더뎌도 배울 마음을 가지고 발을 내딛어보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마인드교육을 통해서 마인드가 바뀌면 삶이 바뀝니다. 마음의 길을 바꾸면 남은 노년의 삶이 행복해질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정모(만수동, 76) 학생은 “지인을 통해 실버대학을 알게 됐습니다. 오랫동안 권유를 받았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참석을 못 했었는데,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훌륭한 선생님들의 수업과 마인드강연은 제게 많은 도움이 되고 마음의 양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버대학 입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실버대학 활동이 참 기대됩니다.”라고 말했다.

실버대학 강성자 자매는 “최근 목사님을 통해 이사야 44장 22절 ‘네 죄를 안개의 사라짐 같이 도말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실버대학을 통해서 실버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계속해서 지속되는 가운데 실버들이 소망이 없이 사는데 실버들이 실버대학에서 꿈과 소망을 갖고 남은 삶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인천실버대학 교사들
인천실버대학 교사들

인천실버대학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수업이 진행된다. 실버대학 교사들은 온라인 프로그램도 너무 재미있지만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학생들과 여행도 가고 캠프에도 참석하며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다윗이 크게 군급하였으나 그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는 신년사 말씀처럼 부담과 어려움을 넘고 실버대학을 통해 연결된 모든 사람이 복을 입을 것을 생각할 때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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