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진주지역 노인을 위한 "실버 가을축제 한마당" 개최
[진주] 진주지역 노인을 위한 "실버 가을축제 한마당" 개최
  • 민정임
  • 승인 2022.10.31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다채로운 공연과 마인드강연으로 행복지수 '업'
- 진주지역 어르신 천여 명 함께해
- 하나님의 사랑을 맘껏 느끼며 다음 만남을 기약
'실버 가을대축제 한마당'이 개최된 진주실내체육관 전경
'실버 가을축제 한마당'이 개최된 진주실내체육관 전경

진주지역 실버대학은 지난 29일(토)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진주지역 노인을 위한 '실버 가을축제 한마당'을 개최했다. 웰에이징(Well-aging, 건강노년맞이) 시대에 발맞추어 진주지역 노인들의 몸과 마음에 행복지수를 높여 건강한 노후를 영위함에 도움을 주고자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천여 명의 지역 어르신이 참가했다.

실버 가을축제 한마당에 참석하는 실버들
실버 가을축제 한마당에 참석하는 실버들

진주지역 실버대학 교사들은 지역 실버들을 초청하기 위해 경로당, 마을회관, 복지관 등을 찾아가 사귐을 가지며 초청했다. 교사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열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이기에 온 교회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준비했고 당일 진주지역 곳곳에서 어르신들이 참석해 실내체육관의 1200석 좌석이 가득찼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회자의 개회선언과 다양한 식전공연
사회자의 개회선언과 다양한 식전공연

이날 행사는 식전 순서로 진주지역 실버대학 홍보영상을 시청 후, 진주실버대학 댄스팀의 흥겨운 라인댄스 "청춘의 꿈", "섬마을 선생님"으로 막을 열어 어르신들의 마음에 잠자고 있던 청춘 세포를 깨웠다. 이어 사회자의 개회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으로 행복을 노래하는 리오몬따냐 김현호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강민국 국회의원(좌)과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의 축사
강민국 국회의원(좌)과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의 축사

진주지역 실버대학을 물심양면으로 응원하는 강민국 의원은 "실버대학은 우리 어르신들에게 노년의 건강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되어 왔다. 어르신들의 청춘과 봄날이 항상 계속되기를 기원드린다"며 향후 실버대학에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은 "어르신들의 밝고 건강한 모습을 뵈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 실버 가을축제 한마당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보릿고개를 겪은, 여기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대한민국을 일으켰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사시기를 바란다"고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전북도립국악원 박덕귀 명창
전북도립국악원 박덕귀 명창
전북도립국악원 최애란 명창
전북도립국악원 최애란 명창

이어 전북도립국악원 박덕귀 명창은 우리나라 전통악기인 소금을 연주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실버들은 소금의 선율에 맞춰 "찔레꽃"을 부르며 아련한 고향의 어릴 적 추억을 회상했다. 또한 최애란 명창의 판소리 "어사상봉"은 시원시원한 소리를 선사하며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진주지역 실버대학 총학장 홍오윤 목사의 마인드강연
진주지역 실버대학 총학장 홍오윤 목사의 마인드강연
마인드강연을 경청하는 실버들
마인드강연을 경청하는 실버들

실버 가을축제 한마당의 마인드강연 강사인 진주지역 실버대학 총학장 홍오윤 목사(기쁜소식진주교회 시무)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희생시킨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다. 홍 목사는 "제가 어르신들에게 드릴 수 있는 제일 좋은 선물이 무엇일까 생각해봤는데 다른 무엇보다도 '사랑'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딜 수 있게 하고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게 하고 모든 것을 잊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제가 공주라는 도시에서 어느 모친을 만났는데 손가락이 하나 없는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아이를 가졌을 때 생손을 앓아 약을 먹지 않고 아이를 낳았는데 염증이 심해 손가락 하나를 잘랐다고 합니다. 그 아이는 자라면서 '엄마의 잃어버린 한 손가락은 나를 건강하게 태어나게 한 사랑의 표시야'라며 엄마에게 평생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 것입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의 사랑이 모든 고통을 견딜 수 있게 하고 참을 수 있게 했습니다"라며 아울러 "어르신들이 한 번은 죽음 앞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십자가로 보내면서 우리 죄를 다 씻어 우리를 향한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가 받을 모든 저주와 심판을 대신 십자가에서 받으셨습니다. 우리가 죽어서 영원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그 나라가 준비되어 있다면 얼마나 복되겠습니까? 어르신들의 모든 죄가 십자가에서 해결됐다는 것을 마음에 받아들이셔서 그 사랑으로 남은 인생을 걱정 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사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복음을 힘있게 전했다.

모정애 가수의 공연과 경품 추첨
모정애 가수의 공연과 경품 추첨

이날 마지막을 장식한 모정애 가수의 공연과 경품 추첨으로 '실버 가을축제 한마당'은 막을 내렸지만, 진주지역 실버들은 몸과 마음에 커다란 사랑과 힘을 얻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 참석 후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형편으로 보면 어려움도 있엇지만 하나님이 여러 방면으로 돕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유명가수의 공연이 30일로 정해지면서 우리에게 날짜 변경을 몇 차례 요청했지만 홍오윤 목사님의 인도를 받아 그대로 진행했다. 결국 엄청난 금액이 소요되는 무대 세트를 가수의 기획사 측에서 설치했고 우리는 그 무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이번에 버스 12대를 빌렸는데 인원이 다 차서 교사들의 인솔 하에 질서정연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돕고 계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로마서 4장 2절에 아브라함이 행위가 아닌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 것처럼 이 일에 내가 빠졌을 때 주님이 모든 부분을 준비하시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진주실버대학 성영기 부학장)

"이번 가을축제 한마당에 댄스팀을 맡게 되었다. 저녁마다 모여서 연습했는데 처음에는 피곤하기도 하고 몸살을 하는 실버도 있고 진전이 없어서 '과연 될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나보다 더 열심히 모이고 배우려는 열정에 내가 부끄러웠다. 안식일에 나무를 하면 반드시 죽임을 당하는 것처럼 예수님 안에서 쉬지 못하고 짐을 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일하실 것이 기대되면서 쉬게 되었다. 실버들이 공연을 보고 기뻐하시고 다음 공연에도 초대해달라고 할 때 정말 기쁘고 감사했다." (진주실버대학 임재희 교사)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교사들 한 사람 한 사람은 참 연약했지만 주님의 도우심으로 준비가 잘 돼갔다. '내 말을 듣고 실버들이 오시겠나?' 하는 마음이 들면 힘이 빠졌지만, 출애굽기 12장 35~36절에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해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했을 때 애굽 사람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시는 말씀을 보았다. 그때부터 내 생각을 믿지 않고 말씀을 의지해 실버 초청도 하고 후원도 받고 댄스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진주실버대학 손순복 교사)

"하동 알프스 종합 사회 복지관에 실버들이 많이 오신다는 것을 알고 노인대학 회장님께 우리 행사를 소개해드렸더니 의외로 흔쾌히 인원을 모아주시겠다고 했다. 후에 또 찾아가 인원을 더 추가해주실 수 있냐고 부탁드리니 노래 교실과 장구 교실 분들도 모집해 주셨다. 농번기라 마을회관을 찾아갔을 때 가실 분들이 별로 없어 막막했다. 그런데 농사와 상관없는 분들이 계실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복지관과 보훈회관을 찾아갔는데 회장님들이 적극적으로 인원을 모아주셨다. 이번 행사에 버스 3대를 빌려서 참석했다. 내 생각은 '안 될 거야, 어려울 거야'라고 했지만 생각을 버리고 믿음으로 나갔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하동실버대학 이지영 교사)

"남해에서는 남해 10개 지역 면 단위 노인대학과 인근 마을 경로당에 홍보했다. 서면과 고현 노인대학은 평소 찾아가는 실버대학을 통해 사귐을 가지고 있던 곳이었다. 읍 노인대학에서 26명의 어르신과 경로당에서 20명, 남해실버대학생 25명을 더해 총 71명의 어르신이 참석했다. 어르신들이 무대 규모도 크고 공연 내용도 훌륭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고마워하셨다. 이런 시간을 마련해주신 진주실버대학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남해실버대학 노정선 교사)

"교회의 뜻을 따라 처음으로 실버행사에 버스 2대를 빌려 어르신들을 초청했다. 얼마 전 내 생일이었는데 아들들이 뜻하지 않게 물질을 주어서 '하나님이 나에게 버스를 빌려서 노인들을 행사에 참석하게 하려고 물질을 주셨다'는 믿음이 생기면서 마을 마을 찾아다니면서 홍보했다. 더 가실 분들이 있었지만 사정상 다음을 약속하고 30여 분 되는 실버들을 모시고 참석하면서 앞으로는 교회의 뜻을 따라 믿음으로 발을 내디디면 하나님의 역사를 더 많이 볼 수 있겠다는 소망이 넘치면서 감사했다." (산청실버대학 정순자 교사)

진주지역 곳곳에서 참석한 실버들의 행복한 나들이
진주지역 곳곳에서 참석한 실버들의 행복한 나들이

진주에 거주하는 정판임(75세) 씨는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있었는데 이런 행사에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속 시원한 판소리와 모든 걸 참고, 믿고, 바라보는 사랑에 대한 마인드강연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거창에서 참석한 김양숙(69세) 씨는 "월평경로당에서 9명을 모집해서 오늘 처음 실버대잔치 참석했는데 너무나도 즐겁고 좋은 시간 보내게 해줘서 고맙고 더 많은 실버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돕고 싶고 거창아림실버대학에 등록해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거창 만나자경로당 회장인 박애순 씨는 "거창실버대학을 처음 만났는데 너무 좋았다. 계속 함께하고 싶고 많이 알리고 싶다. 오늘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천포에서 참석한 강영래 씨는 "오늘 너무나 재미있고 즐거웠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꼭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동에서 참석한 정춘자 씨는 "이런 큰 행사인 줄 몰랐다. 오늘 행사에 초대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고, 이정웅 씨는 "오늘 아내와 같이 복지관에서 홍보를 듣고 왔는데 행사가 참 좋았고 즐거웠다. 나는 여태껏 경품 당첨이 된 적이 없었는데 당첨돼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중한 노년을 복되고 아름답게'라는 슬로건으로 실버대학, 찾아가는 실버대학 및 실버 효 잔치 등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배움과 나눔, 마인드강연을 펼치고 있는 진주지역 실버대학의 힘찬 행보가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