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 케냐에서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 케냐에서
  • 모현신
  • 승인 2003.04.29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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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님들 안녕하세요?
케냐 미고리로 단기선교 와 있는 모현신자매입니다.
케냐팀은 3월9일에 도착해서 4월12일까지 나이로비에 머물렀습니다.
동부아프리카 수양회를 마치고, 지난주에 미고리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건강한 몸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미고리는 작은 도시인데, 아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살아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집이 많아서 저녁 7시만 되면 주위에 불빛이라곤 하나도 볼 수가 없습니다.
이곳 미고리에 있으면서 감사한 것은, 하나님이 저를 이곳에 두셨다는 것입니다.
박목사님이 단기선교훈련 기간중에 전하셨던 말씀들이 이곳에서 또 다르게 내 마음에 다가오고, 소망가운데로 마음을 옮길 수 있는 큰 힘이 되어줍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좋은 형편으로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뻐하고 소망을 갖게 하시는 것을 봅니다.
지난주(4월21일~4월25일)에는 전희용선교사님을 모시고 ‘키수무’라는 도시에서 성경세미나를 가졌습니다.
매 시간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영혼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이번 집회 말씀은 키스와힐리로 전하셨는데, 이곳에 사는 거의 대부분의 외국인은 영어를 사용하는데, 외국선교사가 키스와힐리로 말씀을 전하는 것에, 사람들이 신기해 하고 마음을 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집회 기간중에 하루는 선교사님께서 “모자매. 내일 오전에 영어로 말씀 전하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집회때 한시간은 정말 귀한 시간인데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지만, 부담이 되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사도행전 18장에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는 말씀을 내 마음에 주시면서 준비가 되어있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두려워하지도, 잠잠하지도 말고 그냥 말하라고 하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시간 동안 영어로 말씀을 전하면서, 비록 모든 문장을 현재형으로 말했지만, 내 마음에 참 감사했습니다. 영어도 아직 못하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할찌라도 하나님이 말하라고 할 때 그냥 그 말씀을 쫓아 말하면 하나님이 지혜도, 말씀도 주시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형제자매님댁에 심방을 가고, 복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루는 파트리시아 라는 아이가 집회소식을 듣고 교회에 왔습니다. 카톨릭교회에 다니고 있는 14살정도밖에 안되는 아이인데, 말씀을 듣고 싶어서 왔습니다.
카톨릭교회는 어떤 기적이 구원이라고 가르치고, 믿고 있었습니다. 자기도 밤에 자다가 기적을 봐서 구원을 받았는데, 여전히 죽음이 두렵고, 천국에 갈 확신이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구원이 무엇인지, 어떻게 천국에 갈수 있는지 복음을 전하면서 이 아이가 구원을 받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집회에 참석해서 자기는 기적이 구원인지 알았는데, 예수님의 보혈로 어제 구원받았다고. 이제 일요일에 카톨릭교회가 아닌 이 교회에 나와서 말씀을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은 5~6살 정도가 되면 집안일을 돕고 동생들을 돌보느라 제대로 놀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나 행동들이 어른스러운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어린심령에게도 하나님이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신 것이 참 감사하고, 내 마음에도 아프리카에 어린 영혼들을 향해 새로운 마음을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키수무에서 어제 미고리로 돌아오면서 나는 실수도 많고,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나를 붙잡고 하루하루 이끌고 계시기에 내 마음에 쉴 수 있는 마음을 주신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저는 복음을 향해 작은 마음을 가졌는데, 교회와 종은 나의 앞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큰길을 열어주셨다는 마음이 들어집니다.
저는 오늘 저녁에 동부아프리카 선교센타 건축 착공식을 참석하러 나이로비로 출발합니다.
동부아프리카 선교센타 건축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케냐에 머물러 있는 단기선교사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3년 4월26일 케냐 미고리에서 모현신 자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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