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성에 기쁨이 있더라...우즈베키스탄
그 성에 기쁨이 있더라...우즈베키스탄
  • 이영재
  • 승인 2003.07.30 0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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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우즈베키스탄 단기선교사 이영재 자매입니다.
세계대회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한달이라는 시간이 벌써 지나가 버렸네요. 세계대회를 가고 싶지만 차마 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가시기도 전에 말입니다. 첫날 날씨를 주관하신 하나님... 53%나 되는 처음 온 학생들이 구원 받는 일... 해병대 병영체험, 마라톤 대회... IYF가 주관한 여러 프로그램 속에 닫힌 마음을 열게 하신 일, 한 명 한 명 주님의 세계로 이끌기 위해 믿음으로 기도하시는 박 목사님과 선생님... 너무나 벅찬 마음이 듭니다. 내가 IYF출신임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이곳에서 아침마다 세계대회말씀을 들으면서 몸은 떨어져 있지만 인터넷으로나마 마음을 함께 하면서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무술만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처음으로 한명이 나가게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지금은 한명이지만 계속해서 은혜를 입어서 한국에 있는 교회의 마음을 흘러 받아 다 귀한 복음의 일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곳소식을 잠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근간에 하나님이 지난 전도 팀을 통해서 우즈베키스탄이라고 하는 농장과 이크라는 곳에서 계속해서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고 지금은 그곳에서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들 대부분이 교회를 다니고 계신 분들인데 분명한 말씀 앞에 마음을 열고 말씀을 진지하게 듣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이라고 불리는 농장은 1000호 가량의 고려인이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곳에 2000호 가량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이사를 가고 지금은 우즈벡, 러시아인, 따따르가 섞여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많은 고려인들이 그곳에서 터를 일구며 살고 있습니다. 그곳에 지난 전도 팀을 통해 처음으로 복음의 씨가 떨어졌고 복음을 들은 최마리아 할머니를 통해 몇몇 심령들을 붙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 마다 모임을 가지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크라는 곳은 이미 캐나다 목사님을 모시고 20명 정도 모임이 형성되었던 곳인데 지난번 전도 팀을 통해 복음이 전해졌고 다시 한번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몇몇 분은 그때 들은 말씀을 기억하고 계셨고 어떤 분은 구원을 받고 그 후에 어떻게 살아야 될지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이 이곳으로 다시 인도하셨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임을 인도하고 계시던 캐나다 목사님은 잠시 캐나다로 가시고 자리를 비운상태여서 더 자유롭게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황 나타샤 할머니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제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번 목요일에 남편 제사를 드려달라고 목사님께 부탁하셨습니다. 이 일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한명한명 구원을 받는 것을 볼 때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근간에 우리가 모임을 가지고 있는 벡지미르에 경찰들이 우리를 수사하기 위해 여러 번 찾아왔습니다. 순복음 교회에서 누군가가 편지를 써서 저희들 모임을 고발했습니다.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그래서 기도회를 가지면서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재미있고 신기한 것은 우리가 모임을 가진 후 집으로 돌아 간 다음에 항상 경찰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사울의 손에 붙이지 아니하셨던 것처럼 우리를 결코 경찰의 손에 붙이시지 않으셨습니다.
클라라 할머니 주위에는 또 다른 교회에서 가지는 모임이 있습니다. 그 모임은 정말 숨어서 소리 안 나게 말씀을 전하는데 며칠 전 상부 경찰이 내려와서 벌금을 물고 추방당했습니다. 그런 반면 밖에서 들으면 성경 모임을 가진다는 것을 다 알 정도로 우리는 큰소리로 찬송도 부르고 자유롭게 전도도 하고 했는데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두려워하고 걱정도 하고 했지만 사무엘상의 하나님이 다윗을 사울의 손에 붙이지 아니하셨다는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힘을 얻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다른 집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하나님이 이일을 선으로 바꾸셔서 그곳 주위에 사는 심령들이 와서 복음을 듣는 귀한 시간으로 바꾸어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형편과 문제는 우리를 절망시키고 낙심케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도우심과 새로운 길로 이끄시고자 하는 주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그 성에 기쁨이 있더라” 는 말씀처럼 이곳 우즈베키스탄에도 경찰의 수사가 우리를 흩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이 오히려 복음의 지경을 넓히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교회를 위해서 기도 많이 해주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03.7.29
우즈베키스탄에서 이영재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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