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소식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소식입니다....
  • 이영재
  • 승인 2003.09.1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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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현장 앞에서...



교회를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볼 때 너무 분명하고 감사했습니다.
경찰에 쫓겨서 이곳저곳 처소를 옮겨 다니며 예배를 드리던 것이 이제 다시 클라라 할머니 집으로 다시 모였습니다. 아직 경찰의 감시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사울의 손에 붙이지지 않으셨던 주님을 믿음으로 모임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하나님이 참 재미있는 일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가지는 모음근처에 또 작은 모임을 가지고 있는 뽈리나 할머니가 있습니다. 우리 말씀을 듣고 항상 우리 보고 ‘기초클라스’라고 비웃고 손가락질하던 할머니였는데 한 달 전 경찰에게 잡혀서 큰 벌금을 물고 더 이상 모임을 못하도록 경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던 할머니가 어느 날 클라라 할머니 집으로 허겁지겁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그 할머니는 다짜고자 너네교회가 잡혀야 하는데 경찰이 잘못알고 우리가 잡혔다고 하면서 따지러 오셨습니다. 그러면서 쪽지를 하나 보여주는데 그 쪽지에는 대형버스를 타고 에스쿠르시아 간 것과 사마르칸트에 갔다 온 것이 기록되어있었습니다. 날짜를 보니깐 다 우리가 다녀온 것이었습니다. 2차 전도여행팀이 왔을 때 세례식을 하기위해 대형버스 한대를 빌려서 야외예배를 다녀왔고 교회형제자매님과 함께 사마르칸트(이슬람 사원)를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정말 이런 일이 다 있나 할 정도로 하나님은 우리를 지키셨습니다. 우리도 똑같은 이런 쪽지가 왔다고 말하자 뽈리나는 씩씩 거리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를 지키시는 것을 두 눈으로 지켜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이곳저곳 처소를 옮길 때마다 장소를 제공해주시고 우리를 보호해 주셨습니다. 믿지 않은 아주머니가 자기는 일하러 간 사이에도 모임을 해라고 열쇠까지 맡기시면서 허락해 주셨고 형제자매님들도 기쁜 마음으로 자기 집에서 모임을 가지자고 했습니다. 아가샤 자매님 집에서는 2번 정도 예배를 드렸는데 경찰이 그 아가샤 자매님 집에도 수사하러 왔지만 클라라 할머니 집으로 다시 모임의 거처를 옮겼을 때였기 때문에 무사하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아침예배를 아리나 자매님 집에서 드리고 점심은 클라라 할머니 집에서 국수를 먹었습니다. 먹고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목사님께서 오늘저녁은 우리 집에서 예배를 드렸으면 좋겠다 하시면서 집에 먼저 가서 준비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지미르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집까지 멀어서 왔다갔다 하기가 힘들지만 그날 따라 목사님 마음에 집에서 모임을 가져야 겠다 는 마음을 가지셨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준비를 하기 위해 일찍 자리를 떴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고 5분도 채 지나기 전에 경찰이 무전기를 들고 경보기를 울리면서 클라라 할머니 집으로 우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저녁까지 진을 치고 우리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한편 긴장도 되었지만 이런 일들을 통해 살아계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우리 앞에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에 복음을 전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에 더 이상 문제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클라라 할머니 집에서 다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한글학교가 열렸습니다!!!



8월27일 한글학교를 열었습니다.
하나님이 한번은 기쁜 소식지에 나오는 장로님의 글을 읽으면서 내 마음에 한국교회의 이런 귀한 간증들을 이곳에 있는 형제, 자매님들에게도 읽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일으켜주셨습니다. 러시아판 기쁜 소식지가 있긴 하지만 이곳 우즈베키스탄까지 들어올 수 있는 통로가 자유롭지 못해서 한국교회의 흐름을 받기에 부족한 점이 많은데 어느 날 알료사가 기쁜 소식지(한국어판)를 꺼내들고 더듬더듬 10자도 연달아 읽을 수 없는 실력으로 읽어 내려가는 것을 보면서 이분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야 겠다는 마음을 하나남이 주셨습니다. 이곳은 전도여행팀이 자주 들어오는 곳이라 고려인들이 조금만 한국말을 배워도 누구보다도 훌륭한 통역자가 될 수 있고 복음의 진보를 이룰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목사님께 한글학교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목사님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기뻐하시면서 그것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8월27일, 드디어 한글학교가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너무나 기뻐하시고 제 마음에도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목사님은 이 모임을 통해서 주위에 있는 분들이 연결되어서 복음을 들었으면 하는 마음도 가지고 계셨습니다. 내 마음에도 기도가 되었는데 며칠 전에는 이웃에 사시는 ‘날기자’ 라는 젊은 아주머니가 참석했습니다. 미국에서 영어공부도 좀 하셨다고 하시는 분이신데 그분도 이것이 계기가 되어서 복음을 듣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어떻게 소문을 들었는지 16살 된 고려인 여자아이가 이모와 함께 한글을 가르쳐 준다고 해서 왔다면서 우리 모임에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이 이일을 기뻐하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루는 목사님께서 빌립보서 2:13 말씀을 보여주셨습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한글학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소원을 넣어 주시고 그 소원을 따라 하나님이 일을 하신다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사람도 붙여주시고 장소도 주시고 모든 것을 준비해 두셨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지금은 아무것도 없지만 주님이 하나하나 준비하신 것을 보게 되겠다는 마음이 들어집니다. 내가 볼 때 참 작은 마음이었는데 종은 기뻐하셨고 말의 표현에 도통 재주가 없는 내 모습과 상관없이 주님은 일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어집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학교에서도 가르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 한글학교가 정식적으로 등록이 되지 않은 상태라서 불법인데 학교에서 하게 되면 합법적이라 안전합니다. 그리고 학교 학생들도 가르칠 수 있고 학생들에게도 몰래 복음을 전할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좀더 그 부분을 두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진보를 이루는데 쓰여 지기를 바랍니다. 한글을 배우는 형제자매님들이 복음의 손과 발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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