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 팀 소식 - 5
Faith 팀 소식 - 5
  • 이상택
  • 승인 2006.07.08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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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Faith 팀 소식입니다. 오늘은 남아공에서 유학하고 있는 대학생 김진희 기자의 기사를 올립니다.


*꿈을 심는 아카데미 활동*



- 작년에 참석해보고 잊을 수 없었던 아카데미

세상에 이렇게 다양하고 즐거운 클럽 활동(아카데미)이 있을까? ‘중고등학교 시절에 이런 클럽 활동들이 있었다면 학교 생활이 백 배나 즐거웠을 텐데….’ 하는 마음도 들었다.
천사의 미소 그라시아스 합창 단원들과 함께하는 음악 아카데미도 가보고 싶고 검은 피부에 맑은 눈동자와 미소가 해맑은 우리 남아공 주일학교 학생들이 떠올라 인형극 아카데미에도 가보고 싶었다. 우리 반에 중국에서 온 학생도 있어서 중국어 아카데미에도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내 마음에 잊을 수 없는 아카데미가 있었다. 평소 지겹고 어려울 것 같은 생가에 갈 마음조차도 없었던 ‘기자 아카데미’를 작년 세계대회 때 우연히 반 언니의 추천으로 참석하면서 내가 보지 못한 세계와 마음을 얻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보고 듣고 배웠던 그리스도인의 기자 정신이 이제는 내 인생의 좌우명이 되었다.
올해는 첫 시간부터 끝까지 함께하면서 선교사님들로부터, 그리고 IYF 기자분들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다. 나는 평소 작은 일상생활도 다이어리에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뭔가 자격이 갖추어지고 공부를 해야 할 것만 같았다. IYF 회지를 읽으면서도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지? 나도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영국 선교사님께서 ‘좋은 글은 하나님과 연결이 되고 하나님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하셨다. 기자의 욕망과 단순한 흥미 제공이 아니라 진실을 알리려는 올바른 기자 정신과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배웠다.

- 기자 아카데미에서의 생생한 세계 여행

영국, 체코, 미얀마, 네팔, 중국 선교사님과 함께 가지는 시간 속에, 내가 직접 그 나라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선교사님 마음 안에 있는 나라를 내 마음으로 담을 수 있었다.
네팔의 힌두교와 카스트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땐 비참하고 가엾은 어린아이들과 여성들의 삶에 내 마음도 함께 아팠고 그들이 가진 잘못된 가치관을 향해 싸워주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다.
그 반면에 내게는 너무나 생소하고 서먹한 나라, 미얀마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아직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이웃과 콩 한 쪽도 나눠 먹는 정이 담긴 그들의 순수한 마음을 닮고 싶었다. 미얀마는 내가 살고 있는 아프리카보다 더 더운 나라였다. 그런 나라에 살면서 “복음” 때문에 그 어떤 어려움도 문제가 되지 않는 선교사님의 마음, 변치 않는 진실 복음을 전하는 사명감으로 살아가시는 선교사님의 마음이 진정한 기자 정신이며 기자의 삶이었다.
중국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내 관념이 많이 바뀌었다. 중국이 ‘무한 가능성의 나라’라는 말은 익히 들어왔지만 사실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다. 남아공에서 종종 김치를 담그기에 필요한 재료를 사기 위해 중국 가게를 갈 때가 많다. 갈 때마다 나의 관심사는 배추와 젓갈이 아닌 최근 한국 영화와 드라마 복사 CD이다. 한국에서 나오는 모든 것을 복사하고 그대로 베껴서(?) 이름만 바꾸어 파는 중국인들이 내심 괘씸하기도 하고 ‘따라쟁이’라며 비웃기도 했다. 또 어찌나 머리를 안 감는지…. 늘 기름기 흐르는 머리를 볼 때마다 중국의 기름기 가득한 음식들까지 생각나서 중국인 하면 “땟놈”들 하는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땟놈의 뜻이 대인 즉 큰 사람이라는 뜻일 줄이야~~~.
한국인의 급하고 기분파적인 국민성과 달리 중국인의 침착하고 깊은 마음의 세계에 대하여 들을 때 내가 알던 중국은 극히 일부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매사에 신중하고 깊은 마음의 세계를 배우고 싶었다. 좁고 나의 작은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는 내 모습이 크고 넓은 중국인들의 마음과 비교해보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그동안 너무 큰 오해를 했다 싶어 미안하기도 했다. 남아공 돌아가서 중국인들을 만나면 마음의 친구로 삼아야겠다.

- 내 마음에도 꿈이 생겼다

기자 클럽의 매시간이 즐겁고 소중하다. 넓은 세계와 성경 속의 담긴 기자 정신을 배우면서 내 마음에도 꿈이 생겼다. 지금 남아공 교회에서 신문을 매달 2번씩 발행하고 있다. 나는 그 일에 함께하고 있는데, 우리가 다 갈 수 없는 곳까지 신문이 들어가서 어두운 사람들 마음의 빛을 비추도록 소식을 알리는 기자가 되고 싶다. 하나님이 주신 직분을 가볍게 생각하며 영어로 글을 쓰는 부분에 부담을 느끼면서 연약함에 빠졌었지만 이제는 당당해지고 싶다. 그리고 꿈을 크게 꾼다면 국제기구에서 세계 여러 나라 곳곳에 문제점과 상황들을 알리고 의논할 수 있는 경제와 외교계의 전문인이 되고 싶다. 사람들이 정확히 모르면서 살아가는 실제의 세계를 알리고 진정한 기쁨과 소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다.
예전에 ‘올인’이라는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올인’이란 뜻도 카지노에서 쓰는 용어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걸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어둡고 절망 속에 가려져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진실과 기쁜 소식을 알리는 일에 나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우고 도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06-13 21:04:08 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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