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남부아프리카 정탐꾼들의 이야기(3) - 보츠와나 전도여행
[남아공] 남부아프리카 정탐꾼들의 이야기(3) - 보츠와나 전도여행
  • 유수경
  • 승인 2006.11.24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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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부터 5일동안 보츠와나로의 전도여행이 있었습니다. 남아공 수양회가 끝난 후 보츠와나에서 복음을 전하실 정두준 선교사님과 김범규 단기선교사가 한팀이 되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비자를 얻을 때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이번 정탐꾼들의 전도여행에서는 하나님께서 오래전부터 이 여행을 계획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자를 얻으려면 그 나라로부터의 초청장이 필요한데, 단기자매의 아버지를 통해 우연히 연락이 닿게 된 보츠와나의 한 한국분에게 은혜를 입을 수 있었습니다. 보츠와나 대사관의 까다로운 심사때문에 몇번이고 초청장을 수정했어야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얼굴도 한번 보지 못한 이 분의 마음을 움직여 주셔서 결국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또한 남아공 교회의 선교학생인 까바게마 형제님이 예전에 교제했던 영혼도 그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11월 13일, 정두준 선교사님과 함께 보츠와나로 향했다. 선교사님과 함께하는 전도여행은 처음이라 그런지 긴장이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실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지금 남아공은 여름이라서 낮에는 상당히 더운데 전날 하나님께서 비를 주셔서 아주 시원한 날씨 가운데 버스를 타고 갈수 있었다.

요하네스버그 버스정류장을 출발해서 약 6시간 후에 보츠와나의 수도인 가보로네에 도착했다. 출발 며칠 전에 보츠와나 비자를 받게 되었는데 보츠와나 비자를 받기 위해서 보츠와나 내에 연고지가 필요했다. 그러던 중 남아공 단기 자매의 아버지 친구가 보츠와나에 사신다는 얘기를 들었고 연락을 취해서 그분으로부터 필요한 초대장을 받을 수가 있었다. 가보로네에 도착해서 그분에게 연락을 취했고 직접 운영하시는 사진관으로 가게 되었다.


사진관에서 업무가 끝날 동안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기다리다가 저녁 6시경에 그분 집으로 초대를 받아서 갔다. 다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면서 선교사님께서 어릴 때부터의 간증을 하시기 시작했다. 죄에서 고통 하던 어린 시절부터 복음을 듣고 구원받은 그 날까지 죽 간증을 하셨다. 말씀도중에 그분이 다니시는 한인 교회의 목사가 초대를 받아서 오게 되었고 보츠와나의 형편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었다. 집 구하는 문제, 자녀들 학교문제, 종교등록문제, 비자 받는 문제 등등.. 그 형편들을 들을 땐 정말 한 1억 정도 들고 와야 살겠구나...란 생각이 충분히 들 만했다. 하지만 선교사님은 하나님이 보내셨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셨고 주님의 음성으로 들려서 참 감사했다. 첫날은 그렇게 그 집에서 잠을 잤다.


둘째 날은 아침부터 집을 나서 선교사님이 이곳에서 살기 위해 알아야 할 행정 사항 등을 알아보러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교회를 떠나기 전 까바개마 형제가 예전에 교제했던 퀴티라는 사람 연락처를 주면서 그녀가 프란시스타운에 산다고 얘기했고 우리와 연락이 되면서 그날 저녁에는 프란시스타운이라는 곳으로 기차여행을 가게 되었다. 프란시스타운은 가보로네에서 500km나 떨어져 있어서 밤 9시기차를 타고 다음날 아침 5시경에 도착할 수밖에 없었다. 난생 처음으로 최장거리 기차여행을 하게 되었다. 선교사님과 함께 기차에 타서 저녁을 먹고 내일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실지 기대하면서 잠이 들었다.


셋째 날 아침5시 경에 퀴티에게 전화가 왔고 기차역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기차를 내려서 퀴티를 만났고 그녀 집으로 초대를 받았다. 한적하고 평안해 보이는 마을이었다. 우리는 퀴티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교제를 시작했다. 선교사님이 말씀을 하시고 난 옆에서 통역을 했다. 그때가 아마 7시 전 쯤 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해서 교제가 시작되고 선교사님께서 은혜로운 말씀들을 전하기 시작하셨다. 시간이 지나서 아침, 점심을 먹고 교제는 계속 되었다. 오후 3시쯤 되었을 때 선교사님이 성경을 덮으시고 퀴티의 마음에 말씀이 안 들어간다고 하셨고 그때부터 또다시 교제가 시작 되서 저녁 6시경까지 교제가 되었다.


우리는 기차역에 가서 표를 예약해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교제를 할 수가 없었고 기도와 함께 교제가 끝이 났다. 나중에 기차를 타고 돌아오면서 선교사님께서 “내가 복음을 좀 까다롭게 전한 것 같지 않냐? 하나님께서 퀴티를 보내주셨다는 마음이 들었고, 퀴티 한 사람을 통해서 그 마을사람 전체가 구원받을 것을 생각하니, 그 영혼을 생각하니 그런 식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었다.” 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귀티에게 크게 일하셔서 선교사님 말씀처럼 그 마을 전체가 구원받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길 기도한다.


시간은 너무나 빨라서 벌써 마지막 날 아침이 되었다. 새벽 5시경에 가보로네 기차역에 도착해서 근처에서 아침을 먹고 선교사님 집과 아이들 학교를 알아보러 이곳저곳 다니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좋은 사람들을 붙여 주셔서 우리가 어디를 가서 어떤 일들을 알아보더라도 항상 친절하고 자세하게 듣고 배울 수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오후 3시가 되었고 우리는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에 올랐다. 돌아오는 길에 지난 4일간의 전도여행을 생각해 보았다. 참 순수해 보이는 이곳 사람들, 소망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로 죽어가는 이곳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선교사님을 보내신다는 마음이 들었고, 하나님께서 복음이 들어간 이 나라를 복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참 감사했다. 또한 형편을 보았을 땐 너무나 힘들어 보이는 이곳 삶이지만 하나님께서 선교사님과 그 가족 분들을 이끌어 가실 것을 생각할 때 감사했고, 5년, 10년 후의 보츠와나를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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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위에 붙어 있는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모잠비크, 그리고 남아공의 더번까지 모두 모습도 다르고 만나는 사람들도 다르지만 하나님이 그 나라에 준비하시고 예비하신 분명한 약속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형편들은 선교사님들과 단기선교사들의 눈에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남아공의 항구도시인 더번으로 전도여행을 다녀오신 허인수 선교사님께서는 "우리는 인도에 다녀왔습니다-!" 라고 하실 정도로 요하네스버그와는 많이 다른 모습의 도시였다고 합니다. 선교사님 마음에 약속을 먼저 주시고 그 약속대로 신실하게 일하신 하나님을 더번에서 만나고 오셨습니다. 2006년 마지막 남부아프리카 전도여행이 될 더번 전도여행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 인터넷 속도 문제 때문에 사진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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